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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열왕기하

열왕기하 20장 히스기야의 한계

열왕기하 20장 히스기야의 한계

Tolle Rege/열왕기하

2011-07-17 01:50:27


  여기 기록된 사건은 앗수르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기 직전이나 아니면 포위당하고 있는 중에 일어난 일인 듯하다. "그 때에" 라고 서두가 시작된 것을 보아서 아마도 앗수르에 포위를 당하고 있던 때 인듯 하다. 히스기야가 병이 들어 죽게되었고 하나님은  이사야를 보내어 히스기야가 죽고 살지 못할 것이라고 예언하게 하셨다. 히스기야가 왜 병이 들었는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죽을 병이라고 이사야에게 말하도록 한 것으로 보아서  그 병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은 것으며 히스가야의 회개를 촉구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하스가야가 앗수를 두려워 하여 금은을 갖다 바친 일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볼 수 있다. 히스기야는 자신이 이전에 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한 것을 기억하시고 살려달라고 통곡하였다.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셨고 그에게 15년의 수명을 더하고 예루살렘 성을 앗수르에서 구원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 그런데 그 구원의 근거는 히스가야의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예를 위하고 다윗을 위하여 그리하시겠다는 것이다. 히스가야는 자기가 낫는다는 징표를 구하였고 하나님은 해시계의 그림자가 십도 뒤로 물러가는 이적을 보여주셨다. 히스가야가 징표를 구한 사실은 여기서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 것 같다. 히스기야의 태도는 하나님에 대한 충분한 신뢰의 모습은 아닌 것 같다.

 

바벨론의 왕 브로닥발라딘이 사자를 보내어 히스기야를 문병온 때는 아마도 앗수르가 예루살렘 포위를 풀고 물러간 이후가 아닌가 한다. 바벨론은 당시에 앗수르에 대항하기 위하여 유다와의 동맹을 원하였을 것이고 그래서 문병을 온 것인 듯하다. 히스기야는 바벨론의 사자들을 환영하였고 그들에게 자기 보물고와 군기고와 창고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었으니 왕궁과 유다 안에 보여주지 않은 것이 없었다, 히스기야가 이렇게   한 것은 앗수르를 대항하기 위하여 바벨론과 동맹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앗수르의 손에서 건져내신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보고도 바벨론을 의지하려 한 히스기야의 이러한 행동은 분명히 불신앙의 태도였다. 그는 앗수르 침략 초기에 금은을 바치고 용서를 구하며 앗수르의 공격을 피해보려고 했던 자신의 실패를 제대로 반성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히스가야의 이런 행동은 이사야에 의하여 정죄되었고 히스가야가 의지하였던 바벨론에 의하여 유다는 멸망될 것이라는 무서운 심판이 예고되었다. 다윗에 버금간다던 히스기야이었기에  그의 불신앙의 결과는 그만큼 심각했던 것이 아닐까?  그리고 이런 심판의 예고는 히스기야의 회개를 촉구하는 경고가 아니었을까? 그러나 이런 무서운 심판의 예고를 들은 히스기야의 반응은 지극히 실망스럽고  그의 한계를 보여준다. 자신이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으면 그만이란 말인가?

 

[추기] 2019-11-06 16:58:38

열왕기하 20장

  그 무렵에 히스기야가 병이 들어 거의 죽게 되었다. 여기서 그 무렵이 언제인지를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기록된 순서대로 본다면 그 무렵은 주님이 유다를 구원하심으로 앗시리아가 물러간 이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문맥을 잘 살펴보면 그런 해석은 부자연스럽다. 히스기야가 병이 들었을 때 이사야 에언자가 와서 히스기야에게 그 병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고 예언하였는데 이는 히스기야가 죽을 병이 든 것이 우연이 아니라 주님의 징계로 인한 것임을 암시한다. 히스기야는 눈물을 흘리며 주님에게 긴곡히 기도하였고 주님은 히스기야의 눈물을 보시고 히스기야를 고쳐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주님은 히스기야의 목숨을 열다섯 해 더 연장시켜주실 것이며 히스기야와 에루살렘 성을 앗시리아 왕의 손에서 구하여, 이 도성을 보호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이상의 내용을 보면 히스기야가 죽을 병이 든 시기는 아직 앗시리아가 물러가지 않고 유다가 앗사리아의 위협 가운데 있을 때라고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 때는 아마도 히스기야가 앗시리아 왕에게 뇌물을 바쳐서 위기를 벗아나려고 하다고 실패한 때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히스기야가 죽을 병이 든 이유는 히스기야가 주님을 의지하지 않고 뇌물을 보내 앗시리아를 물러가게 하려고 한 행동에 대한 주님의 징계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주님은  남조 유다를 앗시리아의 손에서 구원하시겠다고 말씀하시면서 그 약속이 히스기야의 믿음을 보아서가 아니라 주님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주님의 종 다윗을 보아서 이 도성을 보호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히스기야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벨론 왕이 친서와 예물을 히스기야에게 보내왔다. 바벨론이 이렇게 한 것은 앗시리아에 대항하기 위해 남조 유다와의 군사적 협력이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히스기야 역시 바벨론과의 군사 협력이 앗사리아의 위협에 대처하는데 필요했다고 생각했기에 그들을 크게 환영하고 궁궐과 나라 안에 있는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다 보여주었다. 죽을 병에서 나음을 받았지만 히스기야는 여전히 주님을 의지하기 보다는 바벨론과의 군사 협력을 의지하는 불신앙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스기야는 앗시리아가 공격하기 전에는 주님만 의지했지만 , 정작 앗시리아의 엄청난 공격에 직면하자 주님을 의지하기 보다는 뇌물이나 바벨론과의 군사 협력을 의지하여 앗시리아의 위협에 대처하려고 했다. 결국 이사야를 통해 남조 유다의 멸망이 예언되었다. 히스기야라는 위대한 왕이 다스리던 시대에 남조 유다의 멸망이 그의 불신앙으로 인해 예고되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더 놀라운 일은 유다의 멸망에 대한 예언을 듣고도 히스기야는 자기가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평화와 안정이 계속된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는 점이다. 히스기야가 죽을 병이 들었던 일과 마찬가지로 유다의 멸망이 예고되었던 일은 주님이 히스기야를 징계하고 불신앙에서 돌이키게 하시려던 것이었는데, 그는 기회를 놓쳐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