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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고

신학은 왜 필요한가?

신학은 왜 필요한가?

2015-03-18 12:44:11


  신약 성경의 시대에도 잘못된 교훈과 신학이 있었고 그것에 의해 미혹되고 신앙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서 신학성경의 저자들은 바른 신학과 교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진정한 믿음을 위해서 또 거짓된 교훈에 속지 않으려면 건전한 교리와 건전한 가르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도 요한은 바른 교리를 믿는 것(요일2:18-27), 그리고 바른 교리에 순종하는 것(요일2:306,2:28-3:10) 그리고 사랑의 삶을 통해 바른 교리를 표현하는 것(요일2:7-11,3:11-18,4:7-12), 이 세가지가 바른 영성과 바른 신앙의 시금석이라고 주장하였다. 베드로가 예수님이 그리스도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였을 때, 예수님은 바로 그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울 것을 말씀하신 것을 보아도 바른 신앙고백은 교회의 기초이다. 구약시대에도 문제의 핵심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몰랐다는데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에 담긴 하나님의 뜻과 정신을 오해했고 그 결과 율법을 무시하고 어기게 된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정확하고 충분하게 알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기독교 신앙에서 매우 중요하고 그래서 신학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신학은 신학자나 목사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신자들의 것이다. 대부분의 바울 서신들을 보면  앞부분에서 신학적 내용들을 치밀하게 가르친 후에 그 바탕위에서 실천을 권면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바울이 실천이 신학에서 나오는 것이고 신학은 실천으로 꽃을 피워야 한다는 원리를 전제한 것이다.

   바른 신학적 토대는 신자가 세상의 도전에 굴복하여 세속주의에 빠지지 않고 복음 안에서 잘 성장하도록 도와준다. 신학적 성찰의 결핌은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이해에도 결핍을 가져올 뿐 아니라 세상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이해 능력을 상실하게 하고 그 결과 신자는세속 이데올로기에 굴복하게 되고 그리스도인의 독특한 정체성은 세상에 휩쓸려 사라져 버리고 만다. 순종과 사랑이 바른 지식을 대신하거나 대인이 될 수 없다. 순종과 사람은 바른 지식이 우리의 성품과 태도와 관계와 노동을 통해 작용하여 나오는 통로이다. 그러므로 바르게 실천하고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려면 먼저 바른 신학을 배우고 그것을 자기 것을 내면화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삶의 전 영역에서 주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을 따라 살려는 자이다. 그래서 복잡하고 다단한 현대적 이슈에 대해서도 주님의 뜻을 찾고 그 뜻대로 순종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여 한다. 그 뜻을 쉽게 찾을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신학이 필요하다. 신학은 성경을 체계화하고 정리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고 성경에 면면히 흐르는 정신과 원리를 탐구하는 것에서 부터 현대 사회의 온갖 이슈들에 대한 답을 찾는 것까지 포함한다.

 

   초기 교회이후 2천년동안 기독교는 신학과 교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추구해왔고 기독교인은 어떤 특정의 신앙 체계를 믿는 사람이고 그 신념에 따라서 행동하는 사람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현대 교회에는 점점 신학에 실종되고 있다. 개인적 경건과 교회성장에 대한 관심이 신학작업을 대체한 것이다. 데이비드 웰스는 이러한 신학실종의 결과를 다음 세가지로 지적하고 있다. 첫째는 신앙의 초점이 하나님으로부터 인간으로 옮겨지고 인간 중심적 예배, 심리학적이고 처세술적인 설교, 교회에 대한 실용주의적 사고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둘째, 기독교 신앙의 의미가 실용주의적 개인주의화했다. 그래서 신앙고백은 빠지고 신학적 성찰은 주로 한 개인의 자아에 대한 생각으로 축소되었다. 셋째,목사는 이제 진리전달자에서 교회경영 전문가로 변신했고 목회사역 역시 경영자와 심리학자 유형으로 재정의 되었다. 이렇게 교회에서 신학이 실종됨으로써 그리스도인의 삶과 교회에서 하나님의 주권이 상실되는 결과를 낳았다. 교회는 좌표를 상실하고 세상의 여느 조직들과 다르지 않게 되었으며 실용주의적 교회성장주의가 교회의 주인이 되었다. 그 결과 교회는 자신이 왜 존재하고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잊어버리고 이제 하나님은 기독교인의 삶과 교회의 중심자리에서 밀려났다.

 

   신학은 회복되어야 한다. 신학은 신학자들과 목사의 전유뮬에서 벗어나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것이 되어야 한다. 인생의 궁극적인 문제들을 숙고하는 사람은 누구도 신학을 피할 수 없으며 하나님과 그분과의 관계를 포함하여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묵상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반드시 신학작업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모든 기독교인은 신학적 질문을 가지고 그 해답을 탐구하는 신학자이다. 신앙은 본질적으로 이해를 추구하며 또한 바른 실천은 바른 지식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바른 신앙인이 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바른 신학을 정립하려는 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모든 성도의 삶에서 신학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는 세상 속에서 통치자들과 권세자들과 이 어둠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을 매일 맞닥뜨리게 된다. 그들과의 싸움에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하는데 그 갑옷을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바로 진리의 말씀이다. 기독교인들이 세상에서 나약한 패배자로 전락하는 이유는 진리의 말씀으로 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외없이 성경과 신학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지성적 훈련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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