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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시편

시편 89편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시편 89편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Tolle Rege/시편

2013-12-02 14:41:01


  시인은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노래하며 주의 성실하심을 대대에 알게 하길 소원한다. 여호와의 인자와 성실이야말로 언약 백성들의 영원한 소망이다. 여호와는 변치않는 인자와 성실로 언약백성을 대하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인자하심을 영원히 세우시며 성실하심을 하늘에서 견고히 하신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그의 자손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며 그의 왕위를 대대에 세우리라 약속하셨다. 다윗에게 하신 이 약속의 기초는 하나님의 언약적 성실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윗에게 약속을 하시면서 택한 자와 언약을 세운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거룩한 자의 회중 가운데에서 하늘도 하나님의 기이하신 일을 곧 그 신실하심을 찬양할 것이다. 하늘에서 능히 여호와와 비교할 자가 누구이며 신들 중에서 여호와와 같은 자가 누구이겠는가?  하나님은 거룩한 자의 회중이 극히 경외할 자이시며 하나님을 둘러선 모든 자들이 두려워할 분이시다. 여호와는 만군의 하나님이시니 주와 같이 능력있는 자가 누구이겠는가? 주의 성실하심이 주를 두르고 있다.

 

  여기서 하나님의 성실하심이 반복하여 강조되고 있는데 이는 창조하신 만물을 창조목적을 따라 이끄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모습을 연상시킨다. 하나님은 바다의 파도를 다스리시며 그 파도를 잔잔하게 하시고 사단의 권세를 깨뜨리시며 주의 원수를 능력의 팔로 흩으신다. 하늘도 주의 것이요 땅도 주의 것이니 세계와 그 중에 충만한 것을 주께서 건설하셨으니 주의 팔에는 능력이 있고 주의 손은 강하며 주의 오른손은 높이 들리우셨다. 의(Righteousness)와 공의(Justice)가 하나님의 통치의 기초이며 인자와 진실은 항상 주의 얼굴 앞에 있다.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원리는 의와 정의이며 언약 백성을 대하시는 하나님의 원리는 인자와 진리이다. 주의 얼굴 빛 가운데 다니는 백성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즐겁게 소리칠 것이다. 주의 얼굴이란 말이 나오는데 이것도  역시 언약적 표현이다. 그들은 종일 주의 이름으로 기뻐하며 주의 공의로 말미암아 높아지니 주는 그들의 힘의 영광이시다. 언약 백성의 뿔이 주의 은총으로 높아지리니  그들의 방패는 여호와께 속하였고 그들의 왕도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에게 속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능력있는 용사에게 힘을 더하시고 백성중에서 택한 자를 높으셨으니 그가 바로 하나님의 종 다윗이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거룩한 기름을 부으시고 하나님이 손이 그와 함께 하여 견고하게 하고 하나님의 팔이 그를 힘있게 하신다. 그러므로 원수가 강탈하지 못하며 악한자가 그를 곤고하게 하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이 그의 앞에서 대적을 박멸하시며 그를 미워하는 자들을 치시고 성실과 인자로 그와 함께 하시니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그의 뿔이 높아질 것이다. 하나님은 다윗의 손을 바다위에 놓으시며 오른손을 강들위에 놓으시리니(다윗의 통치가 지중해로 부터 유브라데 강에까지 이르게 될 것이다.) 그는 하나님이 그의 아버지라 그의 하나님이라 하나님과 구원의 바위시라 할 것이다. 하나님은 그를 장자로 삼고 세상 왕들에게 지존자가 되게 하시며 그를 위하여 인자함을 영원히 지키시며 그와 맺은 언약을 굳게 세우시고 그의 후손을 영구하게 하여 그의 왕위를 하늘의 날과 같이 하실 것이다.

 

  만일 다윗의 후손이 하나님의 법을 버리며 하나님의 규례대로 행하지 아나하고 그 율례를 깨뜨리며 그 계명을 지키지 않을 경우 하나님은 회초리로 그들의 죄를 다시리며 채찍으로 그들의 죄악을 벌하시겠지만  하나님의 인자함을 그(다윗)에게서 거두지 아니하시며 하나님의 성실함도 폐하지 아니하며 하나님의 다윗에게 세우신 언약(약속)도 깨뜨리지 않으실 것이다. 그리하여 그의 후손이 장구하고 그의 왕위는 해 같이 하나님 앞에 항상 있으며 궁창의 확실한 증인 달 같이 영원히 견고하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실패한 것 처럼 보이지만 다윗에게 하신 하나님의 이런 엄청난 약속은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취되었다.

 

  그러나 시인에게 현실은 하나님의 약속과는 너무나 달랐다. 하나님은 주의 기름부음 받은 자에게 노하사 물리쳐 버리셨으며 그 언약을 미워하사 그의 관을 땅에 던져 욕되게 하셨고 그의 모든 울타리를 파괴하시며 그 요새를 무너뜨리셨다. 그래서 길로 지나가는 자들의 탈취를 당하며 그의 이웃에게 욕을 당하였다. 하나님은 대적들의 오른손을 높이시고 그들의 원수들을 기쁘게 하셨으나 이스라엘의 칼날은 둔하게 하사 전장에서 버티지 못하게 하시고 그의 영광을 그치게 하시고 그의 왕위를 땅에 엎으시며 그의 젊은 날들을 짧게 하시고 수치로 덮으셨다. 시인이 보기에 인생은 너무나 짧고 하나님은 사람을 허무하게 창조하셨으니 살아서 죽음을 보지 않을 자가 없고 자기 영혼을 스올의 권세에서 건질 자도 없었다. 시인에게는 인생은 아무 소망도 의미도 없는 허무 그 자체로만 보였다.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이 성실하심으로 다윗에게 맹세하신 그 전의 인자하심이 어디있느냐고 반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반문은 불신의 반문이 아니라 그 때가 언제인가를 묻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인은 주의 종들이 많은 민족들로 부터 받은 비방 곧 하나님의 원수들이 주의 기름부음 받은 자의 행동을 비방한 것을 기억해 주시길 기도하며 인자와 성실로 그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실 하나님께 찬송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