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36장 유다의 멸망과 재건
Tolle Rege/역대하
2011-12-19 00:48:17
애굽과의 전투에서 요시야가 죽임을 당한 이후 유다는 애굽의 속국이 되다시피한 것 같다. 그래서 요시야를 이어 유다 왕이 된 여호아하스는 불과 석달만에 애굽에 의해 폐위를 당하고 애굽으로 사로잡혀 갔으며 애굽 왕 느고는 그의 형제 엘리아김을 세워 유다 왕으로 삼고 애굽식으로 이름을 고쳐 여호야김이라고 불렀다. 여호야김 역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고 그는 바벨론에게 결박당하여 포로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다. 또한 느부갓네살은 성전안의 기구들을 가져다가 바벨론에 있는 자기 신당에 두기까지 하였다. 유다 말기의 왕들은 이렇게 강대국의 종노릇을 하며 유린당하는 비참한 신세가 되어버린 것이다. 여호야김을 이어 왕이 된 여호야긴 역시 악을 행하였고 여호야긴 역시 바벨론에 잡혀가고 여호와 전의 귀한 그릇들도 약탈을 당하였다. 느부갓네살은 여호야긴의 숙부 시드기야를 유다와 예루살렘의 왕으로 삼았는데 이 시드가야가 바로 유다의 마지막 왕이 된 것이다.
시드기야는 십일년동안 유다를 다스렸는데 그도 여호와 앞에 악을 행하였고 예레미야를 통하여 하신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도 겸손하지 않았다. 모든 제사장들과 백성들도 크게 범죄하여 우상을 섬기고 성전을 더럽게 하였다. 여호와께서는 부지런히 예언자들을 보내어 이르셨으나 그의 백성이 하나님의 사신들을 비웃고 그의 말씀을 멸시하며 여호와의 진노를 일으켰으니 이제 유다는 회복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결국 하나님이 갈대아 왕의 손에 그들을 다 넘기심으로 남녀노소가 다 죽임을 당하고 성전의 보물은 다 약탈을 당하였으며 성전은 불에 타고 예루살렘 성벽은 무너졌으며 살아남은 자들은 모두 포로로 잡혀가고 말았다. 이렇게 유다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다.
그러나 열왕기와 달리 역대기는 유다의 최후에 대한 기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포로로 잡혀간 후 칠십년이 지난 현재를 기록하고 있다. 그것은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는 보고인데 곧 바사의 고레스 왕 원년에 여호와께서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사 놀라운 조서를 내리게 하신 것이다. 그 놀라운 조서의 내용을 역대기는 다음과 같이 감동스럽게 기록하고 있다. " 바사 왕 고레스가 이같이 말하노니 하늘의 신 여호와께서 세상 만국을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명하셨나니 너희중에 그의 백성된 자는 다 올라갈지어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결국 역대기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바로 성전의 재건이었다. 성전의 재건이야 말로 하나님이 예레미야를 통하여 하신 약속의 성취이며 끊어진 유다 역사의 재건이었던 것이다. 비록 인간 왕은 없지만 성전에 계신 여호와께서 왕이 되시어 다스리시므로 유다의 진정한 재건은 성전 재건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믿음과 희망을 강력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의 증거요 언약의 양 당사자의 언약적 만남을 가능케 하는 성전과 제사제도가 부활된다면 비록 인간 왕이 없을지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원래의 왕은 인간 왕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며 인간 왕은 부득이하게 잠시 허용된 일시적인 제도였기 때문이다. 유다와 이스라엘이 멸망한 것은 하나님이 힘이 없어서도 아니고 주변나라가 강대해서도 아니요 오직 이유는 하나, 하나님의 종이 되어 백성들 다스려야 했던 인간 왕들이 하나님을 거스려 스스로 왕 노릇을 하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진정한 유다의 재건은 인간 왕을 통해서가 아니라 성전안에 계신 하나님과의 언약적 회복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라고 역대기 기자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역대기는 유다의 역대 왕들의 언약적 충성의 역사를 특별히 강조하여 기록하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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