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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역대기하

역대하 33장 므낫세와 아몬의 악행

역대하 33장 므낫세와 아몬의 악행

Tolle Rege/역대하

2011-12-18 20:34:59


 

  히스기야를 이어 유다의 왕이 된 므낫세는 유다의 어떤 왕 보다 오랫동안 무려 55년간 통치하였다. 므낫세는 히스기야가 힘써 회복하였던 제사제도와 개혁을 모두 물거품으로 돌리고도 남을 만큼 오래 통치하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히스기야를 이어서 이런 악한 왕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하나님나라의 소망은 궁극적으로 인간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만 있음을 절감하게 된다. 유다에 이스라엘 못지 않은 여러 악한 왕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다윗을 이은 왕가의 혈통이 끊어지지 않는 것은 전적으로 다윗에게 하신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하심외에 다른 것으로 해석할 길이 없다. 히스기야의 개혁으로 말미암아 영적인 부흥을 체험하였으며 물질적인 복도 누리고 앗수르의 침공도 이겨낸 유다 백성들이지만 그들은 므낫세의 꾀임을 받아 악을 행한 것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멸한 모든 나라보다 더욱 심하였다. 이런 것을 보면 하나님나라에서 인간 지도자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하나님나라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이루시며 인간에게 달린 것이 아니지만 하나님은 인간 지도자의 순종없이 하나님나라를 이루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순종과 믿음을 통하여 그 나라를 이루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급기야 므낫세는 앗수르에게 사로잡혀 포로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므낫세는 환란 가운데 마음이 겸손하여져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하나님은 그의 간구를 들으시고 예루살렘에 돌아와 다시 왕위에 앉게하시매 그제서야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신 줄 알았다고 하였다. 이후에 므낫세가 부분적인 개혁을 행한 것이 기록되었지만 그의 한계는 현저하였고 그를 이어 왕이 된 아몬은 므낫세가 행한 악행을 계속하였다. 결국 아몬은 통치 이년만에 신하의 반역으로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악한 왕들의 계속되는 통치로 유다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빠지는 것을 방치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자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