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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역대기하

역대하 35장 요시야의 유월절

역대하 35장 요시야의 유월절

Tolle Rege/역대하

2011-12-18 21:50:45


 

 요시야는 재위 18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유월절을 지켰는데 이는 그만큼 유대 온 땅과 성전을 정결케 하는 일이 어려운 일이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재위 8년에 시작하여 우상을 제거하고 성전을 정결케 하는데 4년이 걸렸으며 다시 성전을 수리하고 준비하는데 6년이 걸린 셈이다. 요시야의 이런 개혁의 프로그램은 정확하게 히스기야의 개혁 순서와 일치하고 있다. 요시야는 히스기야가 그리하였듯이 제사장들과 레위사람들의 제사직무를 회복하게 하고 그들로 유월절 준비를 주관하게 하였다. 요시야가 자기 소유중에서 양떼와 수소와 염소를 유월절 제물로 내어주자 방백들도 즐거이 희생제물을 내어주어 풍성하게 유월절 희생제물이 준비되었다. 이렇게 요시야와 백성들은 오랜 준비 끝에 성대하게 유월절을 지키고 이어서 무교절을 칠 일동란 지켰는데 역대기는 선자자 사무엘 이후로 이스라엘 가운데 유월절을 이같이 지키지 못하였다고 할 정도로 요시야가 지킨 유월절을 높이 평가하였다.

 

 그런데 히스기야 때도 그렇게 요시야 때도 그렇고 유월절을 성대하게 지킨 사실이 기록되었는데 그들이 유월절을 지켰다면 유월절만 지킨 것이 아니라 분명 다른 절기인 오순절이나 장막절도 지켰을 것안데 왜 이스라엘의 3대 절기 중에 유월절을 지킨 사실만 기록된 것일까?  이는 분명히 유월절 절기가 다른 절기와 구별되는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강조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히스기야나 요시야 때에 유월절을 지킨 배경은 이스라엘 백성이 오랜 세월 언약을 배반하고 우상을 섬기던 시대였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깨어진 언약을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였는데 그러므로 언약관계의 출발을 상징하는 유월절을 지키는 일은 우선 순서였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언약의 차원에서 이스라엘의 삼대절기를 살펴보게 되는데 이는 삼대절기 자체가 단순한 민족적 축제가 아니라 언약적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해의 시작인 니산월에 유월절이 시작되며 이때로 부터 50일이 지난 시완월에 오순절을 지키고 7째 달인 티스리월에 장막절을 지켰는데 유월절이 언약의 출발이라면 오순절은 언약의 첫 열매를 거두는 절기이며 장막절은 언약의 결실기인 셈이다. 그러므로 언약의 배신 이후에 언약회복의 첫 순서는 당연히 유월절 지킴으로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어서 요시야의 죽음에 대한 기록이 나타나는데 그것은 어이없게도 애굽이 바벨론을 치러가는 갈그미스 전쟁에 요시야가 관여하려다가 죽임을 당한 것이다. 요시야의 죽음으로 유다의 개혁은 막을 내리게 되며 이후 역사가 보여주듯이 요시야가 슬퍼하였던 여호와의 언약적 저주가 실행되면서 유다는 멸망을 향해 치닫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