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6장 기드온을 부르심
Tolle Rege/사사기
2011-06-29 19:20:59
이스라엘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다. 이 악은 역시 이방신을 섬긴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미디안의 압제를 피하여 산에 굴을 파고 지냈으며 토지 소산도 그들에게 다 빼앗겨 궁핌함이 심하게 되어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엇다. 하나님은 한 선지자를 보내어 이스라엘의 불순종을 책망하고 그로 말미암아 그런 고통이 임한 것임을 알게하신다. 하나님이 선지자를 보내셨다는 것은 여기서 처음 등장하는데 이전에도 미리암이나 드보라와 같이 선지자로 불리는 자들이 있었지만 모세나 여호수아와 같이 하나님을 대면하는 지도자가 사라진 이후 하나님은 때때로 선지자를 세워서 자신의 뜻을 이스라엘에게 알리신 것 같다. 하나님은 기드온을 사사로 세워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전에 선지자를 보내어 책망과 회개를 촉구하였다. 선지자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애굽에서 인도하여 해방과 자유를 주었지만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자유와 해방을 누리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여호와의 사자가 므낫세 지파에 속한 기드온에게 나타났다. 사자는 기브온을 큰 용사라 부르며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심을 선포하였다. 그러나 기브온은 이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미디안의 압제를 받는 것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드온은 사자의 신적권위를 증명하길 원하였고 사자는 기드온의 요구를 따라 신적능력을 보여주었다. 그 날 밤 여호와께서는 그의 아비에게 있는 바알의 제단을 헐고 하나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은 후 칠년된 둘째 수소를 번제로 드리되 아세라 상을 찍어버린 나무로 번제를 드리라고 지시하셨다. 기드온이 사사로 세움을 받기 전에 이방신들과 결별하고 하나님께 헌신하는 표로써 주어진 것이었다.
여호와의 영이 기드온에게 임하셨고 기드온의 지도하여 므낫세 지파를 비롯한 아셀, 스불론, 납달리 지파가 미디안과의 일전에 가담하였다. 기드온은 전쟁에 나가기 전에 다시 한번 하나님이 자신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하심에 대한 증거를 두번이나 구하였다. 이것은 기드온의 불신앙이라기 보다는 오랜 세월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지 못한 이스라엘의 영적 결핍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추기 2014. 10. 15 수요일
하나님은 기드온을 찾아오셨다. 그를 사사로 부르시려고 오신 것이다. 하나님은 미디안을 두려워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몰래 타작하는 기드온을 향하여 큰 용사라고 말을 걸어오신다. 물론 그가 큰 용사일리가 없다. 그러나 그를 큰 용사라고 하신 것은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드온의 반응은 매우 냉소적이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다면 어떻게 미디안의 압제를 받고 있겠느냐고 반문한 것이다. 나아가 기드온은 이스라엘을 버려 미디안의 손에 넘겨주신 분이 바로 여호와이시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기드온의 불신앙이라가 보다는 이스라엘이 처한 곤경의 원인이 무엇인자를 정확하게 파악한 것이다. 미디안이 강해서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불순종이 바로 곤경의 원인이라고 말한 것이다.
하나님이 기드온을 부르시는 과정에서 기드온은 하나님께 참 많은 요구를 하고 하나님은 무리해 보이는 그 요구를 다 들어주신다. 하나님은 기드온이 드린 제물을 불살라 여호와의 임재를 분명히 보여주셨고 기드온도 그것을 여호와를 대면한 것으로 고백하였다 그러나 기드온은 미디안과의 전투에 나서기 전에 다시 한번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인하려고 양털을 가지고 두번이나 하나님의 부르심의 증거를 요구한다. 기드온의 이런 요구가 지나쳐 보이지만 그것을 굳이 불신앙이라고 치부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기드온은 그만큼 조심스럽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증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부르시고 말을 걸어오시며 기드온의 냉소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기드온의 무리한 듯한 요구를 다 응하시는 것을 보면 하나님은 기드온을 사사로 세우시면서 그의 자발적 의지를 억압하지 않으시고 끈기있게 설득하시는 듯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기드온과 상대하시는 하나님의 이런 모습을 보면 하나님이 사람의 눈높이로 낮추시어 사람을 상대하심을 보게된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 상대방이기 때문이며 하나님은 언약 상대방인 이스라엘의 순종을 통하여 일하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이 역사 가운데 일하시는 방식이다. 하나님은 사람없이 일하시기 보다는 사람을 통하여 일하시는 분이시다.
사사기 6장
닥치고 성경/사사기
2019-10-31 23:00:21
사사기 6장
그동안 기드온 이야기는 기드온과 삼백 용사의 영웅담처럼 오해되어 왔다. 그러나 사사기 전체가 그렇듯이 기드온 이야기 역시 기드온과 삼백 용사들의 용기와 믿음의 이야기가 아니라 무능하고 믿음없는 이스라엘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그런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답답하고 애타는 심정에 대한 이야기다. 미디안의 압제하에서 이스라엘은 산에 있는 동굴과 요새로 도망을 다니는 처참한 신세가 되었다. 이스라엘은 미디안을 인하여 다시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하나님은 기드온을 사사로 세워 그들을 구원하셨다. 주님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예언자를 보내어 말씀하셨다. 사사 시대에 처음으로 예언자가 등장하는데 이는 아마도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대변하는 역할을 위해서인 듯하다. 예언자가 이스라엘에게 전한 말은 정확하게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함과 이스라엘의 언약배반에 대한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내셨고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들이셨다. 이랗게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심을 자신의 신실한 행동을 통해 입증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아모리 사람의 신들을 섬기지 말라고 하셨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 말을 듣지 않았다. 기드온은 그가 스스로 말하듯이 미약한 므낫세 지파 가운데 가장 약한 집안의 막내였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의 용사가 아니라 미디안이 두려워 포도주 틀에서 몰래 밀이삭을 타작하는 사람이었다. 기드온은 미디안의 압제에서 두려워 떠는 이스라엘의 평범한 백성중 하나였다. 이런 그에게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힘센 용사라고 말하며 주님이 그와 함께 계신다고 말한다. 그러자 기드온은 주님이 함께 하신다면 어찌하여 이스라엘이 이 모든 어려움을 겪느냐고 반문한다. 기드온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버렸기 때문에 미디안 사람의 압제하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기드온은 이스라엘이 당하는 이 고통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떠나시고 버리셔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당시의 이스라엘 대부분의 백성들의 생각을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이스라엘은 문제의 본질을 오해하고 있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떠나고 이스라엘을 버린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고 배반하였다. 문제는 하나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스라엘 자신들에게 있는데 이스라엘은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참으로 이것이 이스라엘의 고질적인 문제이고 한심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주님은 기드온에게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니 네가 미디안 사람으 마치 한 사람을 처부수듯 쳐부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기드온은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고 그 말의 증거로 기적을 요구하였다. 그것은 기드온의 믿음이 아니라 불신앙이며 기드온의 이런 모습은 사사시대 이스라엘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기적을 요구하는 기드온의 불신앙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다 들어주심으로 기드온을 설득하신다. 이는 이스라엘을 향해 오래 참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반영하는 듯하다. 하나님은 기드온을 세워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전에 가장 먼저 기드온 집안의 바알 제단을 헐고 아세라 상을 찍어 버릴 것을 요구하신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당하는 모든 고통의 원인이 바로 거기에 있고 하나님이 진노하시는 모든 원인이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드온은 집안 사람들과 성읍 사람들이 두려워서 그 일을 낮에는 하지 못하고 몰래 밤에 하였다. 성읍 사람들은 이 일을 행한 기드온을 끌어내어 죽이려고 하였으니 이는 이스라엘이 얼마나 하나님을 저버리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구약성경 > 사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사기 8장 이스라엘의 실패 (0) | 2023.03.16 |
---|---|
사사기 7장 여호와의 언약전쟁 (0) | 2023.03.16 |
사사기 5장 승리의 기념노래 (0) | 2023.03.16 |
사사기 4장 사사 드보라 (0) | 2023.03.16 |
사사기 3장 사사들의 등장 (0) | 2023.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