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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사사기

사사기 7장 여호와의 언약전쟁

사사기 7장 여호와의 언약전쟁

Tolle Rege/사사기

2011-07-01 11:40:34


이스라엘을 7년 동안 압제하던 미디안과의 전쟁이 드디어 시작된다.  드보라 시대에 하솔왕 야빈과의 전투 이후 치루는 큰 전투였다. 하솔과의 전투에서는 이스라엘의 6개 지파가 참전할 정도로 대규모 전투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셀, 스블론, 납달리 3지파만 참여하였다. 그런데 하나님은 참전한 백성의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미디안 사람을 넘겨주지 않겠다고 하신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이 스스로 자랑하기를 자기 힘으로 자신을 구원하였다고 자랑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드보라 시대의 하솔과의 전쟁에서도 하나님은 납달리와 스불론 2 지파에서 만명만 데리고 가리고 하셨는데 바락은 전 지파에게 참전을 요구하였고 결국 6개 지파가 참여했는데 승리후의 노래에서 바락은 참여하지 않은 지파를 책망하기도 하였다. 하솔과의 전쟁에서 바락은 여호와를 의지하기 보다는 전쟁에서 백성의 수를 의지한 것 같다. 아마도 그래서 하나님은 이번 미디안 전쟁에서는 백성의 수를 의지하지  못하도록하여 전쟁의 승패가 명백히 여호와에게 있음을 알게하시려는 것이다.

 

그래서 두려워 떠는 자 이만오천명을 돌려보내니 일만명이 남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국 군사의 수를 삼백명까지 파격적으로 줄이도록 하셨다. 이제 300명이 미디안 대군과 싸운다는 것은 전혀 승산이 없음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은 두려워 하는 기드온에게 미디안 진영으로 내려가서 그들의 꿈이야기를 듣게하시며 미디안을 기드온의 군대에게 넘기셨음을 확신하게 하셨다.

 

기드온 군대의 전투 방식은 이스라엘의 여리고 전투를 생각나게 한다. 그것은 사람의 칼과 창을 전혀 쓰지 않는 여호와의 전쟁방식인 것이다. 즉 삼백명을 세대로 나누고 각 손에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고 항아리 안에는 횃불을 감추고 기드온과 따르는 자가 나팔을 불면 전체가 미디안 진영 주위에서 항아리를 부수고 왼손에 횃불을 들고 오른손에 나팔을 불며 여호와를 위하여, 기드온을 위하여 라고 외치는 것이다. 이렇게 하자 미디안 진영은 혼란에 빠져 이군끼리 킬로 치고 두려움에 부르짖고 도망하였다. 미디안의 두 방백 오랩과 스엡은 사러잡혀 죽었고 미디안의 군대는 일시에 궤멸되었다.

 

이스라엘은 미디안이 두려워서 산에서 웅덩이와 굴을 파고 살았으며 파종을 해도 그들이 올라와서 토지 소산을 다 가져가도 꼼짝 못하고 7년을 지냈다. 그런데 하나님은 미디안의 300명을 사용하여 칼과 창을 쓰지 않고 미디안의 대군을 진멸하시고 단번에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신 것이다. 이스라엘이 종노릇하며 고통가운데 지내는 것은 미디안이 강력해서도 아니요 자신들이 힘이 없어서도 아니고 결국 그들이 하나님에게 순종하지 않은 것이며 그를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이다. 여호와는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이라는 이 사실을 잊지 않고 여호와를 신뢰하는 길만이 이스라엘이 종살이에서 벗어나서 자유와 해방 그리고 진정한 인식을 누리는 길인 것이다. 군대의 수를 의지하고 자기 힘을 의지하여 사는 이 세상 방식으로 살려고 하는 한 이스라엘은 결코 종살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미디안 전쟁을 통하여 하나님은 명백히  보여주셨다.

사사기 7-9장

닥치고 성경/사사기

2019-10-31 23:00:54


사사기 7-9장

 기드온이 용사라서 그들 뽑아 세우신 것이 아니듯이 하나님이 기드온의 군사를 삼백명만 남겨두신 일은 이들이 무슨 대단한 용사들이어서가 아니다. 하나님은 이를 통해 이스라엘이 처한 고통스런 현실의 원인이 그들이 힘이 없기 때문이나, 그들의 대적이 강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을 저버린데 있음을 알게하시려는 의도였다. 이스라엘이 정녕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의 약속을 신뢰하는데 바로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있음을 알게하시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기드온을 세워 미디안과 싸운 전쟁은 이전의 다른 사사들을 통해 이스라엘 구원하신 전쟁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었다. 마치 기나안 첫 전투인 여리고 전투가 신기하고 기적적인 방식으로 이뤄진 것처럼 기드온의 전쟁도 그러했다. 삼백명이 횃불을 들고 나팔을 불 때 주님은 적들이 혼란 가운데 자기들끼리 싸우게 만드셨다. 그러나 기드온이 미디안과 싸우는 와중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모습은 지극히 비겁하고 기회주의적이었다. 그들은 미디안이 완전히 패배하기 전에는 기드온의 승리를 믿지 않았고 미디안을 두려워하여 기드온 편에 서서 돕지 않았다. 이런 정신을 가진 이스라엘이기에 그들은 약속의 땅에 살고 있건만 대적에게 쫒겨 도망다니고 두려워하는 신세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기드온의 승리가 확인 되었을 때 그들은 기드온을 찾아와 자신들의 왕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기드온은 그들의 요청을 거절하고 나와 나의 아들은 여러분을 다스리지 않을 것이라 말하며 오직 주님께서 여려분을 다스리실 것이라고 말했다. 기드온은 문제의 본질이 이스라엘에게 인간 왕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지 않는데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드온이 죽자 기드온의 아들 중 하나인 아비멜렉은 스스로  왕이 되려고 했고 이로 인해 이스라엘 안에 엄청난 살육이 일어났고 결국 아비멜렉은 한 여인의 손에 비참하게 죽고만다.  요담은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으려는 세겜 사람들에게 올리브 나무도, 무화과 나무도, 포도나무도 다 나무들의 왕되기를 거절하고 자기 분수를 아는데 나무지만 나무라고 할 수도 없는 가시나무가 왕이 되려고 한다는 우화를 들려주었다. 아비멜렉을 향한 요담의 우화는 인간이 스스로 왕이 되려고 하는 것이 얼마나 허망하고 제 분수를 모르는 일인지를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