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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사사기

사사기 5장 승리의 기념노래

사사기 5장 승리의 기념노래

Tolle Rege/사사기

2011-06-29 16:17:41


하솔왕 야빈과의 전쟁은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의 후세대가 경험한 가장 큰 전쟁이었을 것이다. 무엇보다고 하솔왕은 철병거로 무장한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스라엘에게 모진 학대를 가하였다. 이에 대항하여 이스라엘은 여섯지파나 참여하는 대규모 참전을 통하여 생사를 건 전투를 벌린 것이다. 만일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패배했다면 아마도 이스라엘 전체 공동체가 궤멸되거나 가나안에서 쫓겨 나가는 위기에 처했을 정도의 대규모 전쟁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중대한 전투에서 이스라엘은 압승했을 뿐만 아니라 하솔이 멸망시켜 그들의 압제를 종식시키는 놀라운 결과를 거둔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주었을 것이다. 특별히 철병거를 가진 강력한 군대가 별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맥없이 궤멸되는 것을 보면서 여호와께서 자신을을 위하여 싸운신 것을 똑똑히 경험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드보라와 바락은 이 대승리를 기념하는 노래를 지어 불렀다. 이 노래는 여호와를 찬송하라는 말로 시작하며 이방의 왕들과 통치자들을 향하여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심을 선포하는데로 나아간다. 그들은 시내산에서 이스라에게 나타나신 여호와 하나님의 엄위하심과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인도하신 하나님을 회고한다. 이것은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행하신 언약적 신실함에 대한 회고인 것이다. 그러나 드보라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은 한심하게도 대로를 피해 오솔길로 다니며 이스라엘의 성읍들은 죽은 것 같게 되었다. 드보라는 여기서 이스라엘의 어머니로 까지 칭송되고 있다. 전쟁이 이스라엘의 성문에 이르렀어도 그 전쟁을 막을 방패와 창은 보이지 않았다.이 모든 일은 이스라엘이 이방 신을 택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드보라의 영도아래 이스라엘 백성들이 즐거이 헌신하고 일치단결하여

싸워서 하솔의 압제에서 벗어나게 되었으니 여호와를 찬송하라고 노래한다. 모든 자들이 여호와께서 행하신 공의로운 일을 노래하라고 요청한다. 이어서 이 전투에 참전한 지파들에 대한 칭찬과 함께 참전하지 아니한 지파에 대한 책망이 이어진다. 하나님은 드보라에게 납달리와 스불론 자손 만명을 거느리고 가라고 하셨는데 추가로 네 지파가 더 참전하였는데 이것은 바락의 불안하여 드보라를 함께 가지고 한 것을 보면 아마도 그가 모든 지파의 참전을 요구하였고 이에 응한 지파를 칭찬하고 응하지 않은 지파는 책망한 것 같다. 바락의 이런 태도 역시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부족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이 노래는 아스라엘의 대적을 다 이와 같이 망하게 하시고 주를 사랑하는 자들을 해가 힘있게 돋음 같게 해달라는 기원으로 마친다.

 

이 노래는 여호와께서 주신 승리를 주로 노래하고 있지만 정작 이십년이나 대적에게 학대를 당하게 된 이유를 밝히고  자신들의 죄악을 깊이 깨닫고 하나님께 돌이키는 회개의 내용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시내산에 임재하시고 세일산에서 인도하신 하나님을 회고했다면 마땅히 자신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배반한 것을 깊이 인정하여야 하며 대적에게 압제를 당한일이 자신들을 향한 회개의 촉구이며 동시에 대적을 이기게 하신 일이 여호와의 공의로우신 일이기 이전에 자신들을 향한 언약적 자비인 것을 알아야 하지 않았을까?  이 노래의 마지막 기원은 대적들에게 적용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자신들에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자신들도 언약을 배반하면 원수들과 같이 망할 것이며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면 해와 같이 빛날 것이다. 그러므로 승리를 기념하는 이 노래는 여전히 사사시대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십년의 압제 이후에 주어진 사십년의 평안은 공의를 넘어선 하나님의 언약적 자비를 보여준다.    사사 시대의 희망은 바로 하나님의 이 풍성한 언약적 자비에 있음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