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경/신명기

신명기 7장 이스라엘의 정체성

신명기 7장 이스라엘의 정체성

Tolle Rege/신명기

2011-06-21 16:45:37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될 때 특별히 주의할 점은 가나안 족속과 어떠한 관계도 맺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을 남겨두지 말고 진멸하여야 하며 그들과 어떠한 언약도 맺지 말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기 말며 그들과 혼인하지도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의 유혹으로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떠나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할 때  여호와의 진노로 이스라엘이 멸절될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행할 것은 그들의 제단을 헐고 주상을 깨뜨리고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조각한 우상을 불살라야 한다.

  여기서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말하는데 그 기초는 역시 하나님과 맺은 언약이었다. 이스라엘을 거룩한 백성, 하나님의 존귀한 소유라고 표현한 것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으로 말미암아 부여된 특별한 지위였다. 그리고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택하신  이유는 이스라엘이 가진 어떤 가치나 자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조상들에게 하신 약속으로 인한 것이었다. 바로 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내신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언약에 신실하사 자신들을 애굽에서 건져내신 그 하나님만이 자신들의 하나님이심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 하나님은 그를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언약적 사랑을 천대까지 베푸시는  분이시다. 그러나 그를 미워하는 자에게는 당장에 보응하시며 멸하시는 분이시다.

 

  여기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계명을 지키는 것 하나님을 미워하는 것과 불순종하는것이 란히 표현된 점이 주목된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미움이 단순히 정서적인 차원이 아니라 계명의 준수로 표현된다는 것은 계명이 요구하는 법정신이 결국 하나님에 대한 사랑임을 보여준다. 여기서 하나님에 대한 사랑없이는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계명에 마음으로 순종함이 없는 하나님의 사랑은 거짓이라는 하나님나라의 진리가 드러난다. 하나님의 법에 대한 순종,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만 가능한 것이고 오직 이 순종을 통해서만 하나님나라는 이루어 지는 것이다.

 

  가나안 땅 정복을 앞두고 있는 출애굽2세대는 가나안 족속을 긍휼히 여겨 남겨두지도 말고 또 수효가 많으니 쫒아내지 못할 것을 두려워해서도 안된다.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 곧 크고 두려운 하나님이 이스라엘 중에 계심을 믿어야 한다. 그들을 쫒아 내는 일은 하나님이 하실 것이요 이스라엘이 할 일은 하나님에게 순종하여 그들의 신상을 불사르고 그것에 입한 금이나 은이라도 가증하게 여겨야 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에게 요구되는 것은 언제나 순종뿐이었다. 순종하게 될 때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하여 일하실 것이다.

신명기 7장

닥치고 성경/신명기

2019-10-23 22:00:15


신명기 7장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갔을 때, 그들은 가나안 족속을 진멸해야 하며 그들과 어떤 화평의 언약도 맺지 말아야 하며 그들과 혼인하지도 말아야 한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유혹으로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떠나 다른 신들을 섬기게 될 것이고 여호와께서는 진노하사 갑자기 이스라엘을 멸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스라엘의 진멸이 경고되고 있는데, 이는 언약백성인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떠나는 것은 곧 언약백성으로서 언약 배반이며 결국 언약백성으로서 존재 의미를 상실하는 것임을 의미할 것이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족속의 제단을 헐고 주상을 깨뜨리고 아세라 목상을 찍고 조각한 우상들을 불살라야 한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서 지상 만민 중에서 하나님이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택하신 이유는 바로 그들로 하여금 우상으로 가득한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나라를 건설하게 하려 하심이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의 존재 이유고 하나님의 선택과 언약의 목적이다. 그러므로 가나안 족속에 대한 철저한 배제는 이스라엘을 바르게  세우기 위해 불기피한 배제였다. 이스라엘이 바르게 세워져야만 그들을  통해 만민에 복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경륜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나안 족속에 대한 철저하 배제는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을 통해 온 세상을 포용하시려는 하나님의 경륜적 배제라고 볼 수 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내시고 그들에게 약속의 땅을 주신 이유가 바로 이스라엘로 하여금 온 세상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경륜의 도구가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규례와 법도를 듣고 지켜 행해야 한다. 이스라엘이 계명을 지켜 행할 때 그들에게 인애를 베푸시는 것이나 그들이 불순종할 때 진노하시는 것은 모두 여호와는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계명을 지켜 행하는 것에 대한 반대를 여호와를 미워하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대목인데, 이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든지 혹은 미워한다든지 하는 것이 언제나 율법과 관련됨을 말해준다. 이스라엘이 이 모든 법도를 듣고 지켜 행하면 즉 언약에 신실하면,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은 그들을 사랑하시고 복을 주사 번성하게 하실 것이다. 관건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는 살아야 할 언약적 삶이다. 이스라엘은 과연 자신들이 가나안 족속을 쫒아낼 수 있을 것인가를 의심하거나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이스라엘은 그런 염려와 두려움 대신에 여호와께서 그들을 애굽에서 건지신 역사와 거기서 나타난 하나님의 강력한 능력과 신실하심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