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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신명기

신명기 9장 목이 곧은 백성

신명기 9장 목이 곧은 백성

Tolle Rege/신명기

2011-06-22 01:22:47


    가나안에 들어가서 이스라엘이 만나는 나라는 이스라엘 보다 강대한 나라들이며 그 성읍은 크고 견고하며 그 백성들은 누구도 감당하기 힘든 아낙 자손이다. 이스라엘이 그 땅을 얻는 것은 그들의 함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여호와께서 앞서 가시며 그들을 멸하시고  이스라엘 앞에 엎드려 지게하실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신의 의로움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이 땅으로 인도하셨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속을 쫓아 내신 것은 이 민족들의 악함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가나안을 주신 것이 이스라엘이 의로워서가 아니라 가나안 족속이 악하기 때문이었음을 알게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사용하여 그들의 악함을 심판하신 것이요 동시에 그 심판을 통하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을 이루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행동은 항상 심판과 구원이라는 이중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본질적으로 목이 곧은 백성이었다. 애굽에서 나오던 날부터 모압평지에 이르기 까지 늘 여호와를 거역하였다. 대표적인 불순종으로 황금송아지 사건과 정탐꾼 사건이 회고되고 있다. 이 두사건은 이스라엘이 전멸하게 될 만큼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킨 사건이었으며 모세의 목숨을 건 중보로 인하여 진멸을 면하게 되었다. 이 두 사건의 내용은 달랐지만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을 전면적으로 부인했다는 점에서 동일하였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살 때 여호와를 격노케 한 이 두 사건을 잊지말고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자신들이 본질적으로 목이 곧은 백성인 것을 알고 마음을 낮추고 조심하여야 한다.

신명기 9-10장

닥치고 성경/신명기

2019-10-23 22:01:22

 

신명기 9장

문제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가나안 족속이 아무리 강할지라도 이스라엘은 그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앞서 가시며 그들을 쫒아내고 멸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알 것은 하나님이 가나안 땅을 주신 것은 이스라엘의 공의로 말미암음이 아니라 가나안 족속들의 악함때문이다. 광야 40년의 세월이 보여주듯이 이스라엘은 근본적으로 목이 곧은 백성이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불순종을 드러낸 가장 대표적인 사건으로 황금송아지 사건을 거론한다.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은 직후에 벌어진 이 사건은 언약 자체를 근본적으로 부정한 언약 배반의 행위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전멸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멸하시고 그들의 이름을 천하에서 없애려고 하셨는데, 이는 이스라엘의 존재 의미가 전적으로 언약적 신실함에 달려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그들과 언약을 맺으신 것은 그들로 하여금 언약백성으로서의 삶을 살게하시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언약 배반은 곧 자신들의 존재의미의 상실을 초래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모세는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약속 그리고 출애굽 사건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거론하며 여호와께서 진노를 거두시길 간구하였는데, 이는 언약 회복의 희망이 오직 여호와의 언약적 신실하심에 달려있기 때문이었다.

 

신명기 10장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말을 들으시고 다시 언약을 회복하셨다. 6-9절 사이에는 갑자기 이야기의 흐름을 끊는듯한, 아론이 죽은 이야기 그리고 레위지파를 세워 여호와를 섬기게 한 일에 대한 간략한 언급이 등장하는데 이는 아마도 황금 송아지 사건으로 파괴된 언약이 하나님의 자비로 전격적으로 회복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인 듯 하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여호와를 경외하고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과 뜻을 다하여 여호와를 섬기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런 요구는 이스라엘을 강압하거나 그들에게 굴종을 요구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여호와를 사랑하는 자발적인 순종을 기대하심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렇게 할 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복을 받게될 것이며 그들이 받은 복이 천하만민에게 까지 미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바, 아브라함의 후손을 통하여 천하만민이 복을 받게 되는 방식인 것이다. 바로 이 목적을 위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천하만민 중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로 택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목을 곧게 하지 말고  마음에 할례를 행해야 한다. 여기서 마음의 할례라는 말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원래 할례란 언약의 증표로서 육체에 행하는 것이었는데 모세가 그 육체의 할례를 마음에 행하라고 한 것은 결국 언약을 잊지 말고 언약백성으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하나님께 대한 순종은 언약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음으로써 이뤄지는 것이다. 자신이 언약백성임을 자각할 때 그에 걸맞는 언약적 삶도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