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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민수기

민수기 31장 미디안의 진멸

민수기 31장 미디안의 진멸

Tolle Rege/민수기

2011-06-16 01:14:54


 이스라엘이 바알 숭배의 배도행위를 하도록 유혹한 미디안 족속에 대한 진멸의 명령이 25장 말미에 내려졌고 이것이 집행되고 있다. 이스라엘 각 지파에서 천명씩 뽑아서 일만이천명이 미디안 전쟁에 참가하였다. 바알 숭배로 인한 여호와의 진노를 그치게한 비느하스가 이 전쟁의 선봉에 섰고 미디안의 다섯 왕을 비롯한 미디안 남자가 다 진멸을 당하였다. 이스라엘은 미디안의 부녀들과 아이들은 사로잡고 가축과 재물들은 탈취하였고 그들의 성읍과 촌락은 다 불살랐다. 주목할 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도구로 사용하신 이방의 점술가 발람이 죽임을 당하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발람이 이스라엘의 바알 숭배 사건에 책임이 있는 자임을 암시한다. 발람은 자기의 의사에 반하여 이스라엘을 축복하였지만 나중에는 이스라엘을 유혹하여 바알 숭배의 죄에 빠지게 한 장본인이었을 것이다.

이스라엘이 이기고 돌아왔을 때 포로로 사로잡은 부녀자와 아이들의 처리 문제가 대두되었다. 모세는 그들이 여자들을 살려둔 것에 대하여 노하였는데 이것은 분명 이스라엘이 이방의 여인들과 음행하여 바알 숭배의 죄에 빠졌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남자와 동침하여 사내를 아는 여자와 남자 아이들은 다 죽이고 남자와 동침하지 아니하여 사내를 알지 못하는 어린 여자아이들만 살려두었다. 이것은 포로로 사로잡힌 자들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공동체에 미칠 악영향을 배제하려는 조치였다. 다만 바알의 음행에 물들지 않은 어린 여자 아이들은 이스라엘 공동체에 편입되는 것이 허락되었다.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과 포로들은 바로 진에 들어오지 못하고 7일동안 진 밖에 주둔하여 정결규례를 행하여야 했는데 이는 그들이 시체를 만져서 부정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의복과 기구들도 정결하게 되어야 했다.

 

전리품의 분배 원칙은 전쟁에 나간 자나 나가지 않은 자에게 동등하게 분배를 하는 것이다. 이는 전리품은 전쟁에 나간 자들만의 것이 아니라 공동체 모두의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왜냐하면 전쟁의 승리는 결국 하나님이 언약 공동체 전체에게 주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쟁에 나간 군인들 몫의 오백분의 일은 여호와께 드리되 그 절반은 거제로 제사장 에르아살에게 주어졌다. 레위인에게는 이스라엘 회중의 몫에서 오십분의 일이 주어졌다.

 

전쟁에 나간 자들이 탈취한 금패물은 전리품으로 분배되지 않았는데 군대의 지휘관들이 자발적으로 모세에게 가지고 나아왔다. 그들은 전쟁에서 한 사람의 군인도 죽지 아니한 대승에 대한 감사로 여호와 앞에 자신들의 생명을 대속하려고 그것을 가지고 나온 것이다. 이 금패물은 성막에 드려져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물로 삼아졌다. 이것은 요구되지 않은 것이지만 감사제의 성격으로 자발적으로 드려졌다.

민수기 31장

닥치고 성경/민수기

2019-10-23 21:48:54


민수기 31장

이야기는 다시 25장의 바알브올 사건으로 이어져서 이스라엘의 원수를 미디안에게 갚으라는 여호와의 명령이 주어진다. 바알브올 사건의 핵심은 미디안 사람들이 발람이 꾀를 따라 이스라엘 자손을 브올의 사건으로 여호와 앞에 범죄케 한 것이었다. 그래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을 대적하여 전쟁을 벌렸고 미디안을 쳐서 남자를 다 죽이고 미디안의 다섯 왕과 함께 브올을 아들 발람을 칼로 죽였다. 여기서 우리는 25장에서 31장으로 이어지는 바알브올 사건 이야기 사이에 26장-30장의 이야기를 위치시킨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물어야 한다. 26-30장 이야기의 핵심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땅을 분배하는 일 그리고 그 땅에서 언약에 신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바알브올 사건 이야기와 대조를 이루는 이야기다. 왜냐하면 바알브올 사건은 출애굽2세대가 범죄함으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진멸을 당할 수 있었던 위기였던 반면에 26-30장의 이야기는 바알브올 사건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전자가 이스라엘의 언약적 불충성을 보여준다면 후자는 여호와의 언약적 신실하심을 보여주다.. 결국 민수기는 이 대목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언약적 배반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언약에 신실하신 분이심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런 오래 참으심과 자비뿐 아니라, 바알브올 사건으로 인해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신 일도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하심이 나타난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진노와 그에 따른 징벌은 이스라엘을 포기하고 진멸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회개하고 언약에 신실한 자로 돌아오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함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함은 언약적 자비와 공의로 나타난다. 하나님의 자비도 하나님의 공의도 모두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하심의 표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