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2장 요단강 동쪽지파들
Tolle Rege/민수기
2011-06-16 01:15:58
이스라엘이 차지한 요단 동편의 아셀과 길르앗 땅은 목축하기 좋은 장소였고 가축떼가 심히 많은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은 가나안 땅 대신에 그 땅을 기업으로 분배받기를 청하였다. 이런 요구는 모세로 하여금 40년전 출애굽1세대가 약속의 땅에 들어가길 불순종한 가데스 바네아의 사건을 떠올리게 하였다. 모세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이 두 지파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출애굽2세대 모두가 약속의 땅에 건너가지 못하게 될 것을 두려워 한 것이다. 모세는 이들을 향하여 조상의 대를 이어 일어난 죄인의 무리라고 규정하고 그들이 이스라엘을 향하신 여호와의 노를 더욱 심하게 한다고 책망하였다.
그러나 이 두 지파의 설득은 모세의 노를 누그러뜨리게 되었으니 그것은 자신들도 가나안 정복 전쟁에 앞서서 참여하겠다는 것이고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이 각기 기업을 받기까지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것이고, 또한 자신들은 요단 동편에 기업을 받았으니 가나안에서는 기업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여 모세와 그들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졌고 모세는 제사장 엘르아살과 여호수아와 지파의 수령들에게 만일 그들이 약속대로 함께 요단을 건너가서 싸워 정복하면 요단 동편 땅을 그들에게 줄것이나 만일 무장하고 건너지 않으면 요단 동편 땅을 주지 아니할것이나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소유하게 하라고 명령하였다. 여기서 특이한 것이 요단을 건너가서 싸우지 아니하면 요단 동편 땅은 주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가나안 땅도 기업으로 얻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설사 그 두 지파가 가나안 전쟁에 참여하지 않더러도 가나안 땅에서 그들이 기업을 얻게된다는 것은 약속의 땅이 이스라엘의 전쟁의 결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으로 언약 공동체 전체에게 은혜로 주어지는 것임을 의미할 것이다.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지파에게도 그 땅이 주어짐은 이스라엘이 그 땅을 얻을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땅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로운 약속으로 주어지는 것임을 알게한다.
르우벤, 갓 두지파가 가나안 전쟁에는 참여하겠으나 가나안 땅에서 살지 않고 요단동편에서 살겠다는 제안은 결국 받아들여졌지만 이런 생각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신 것은 아닐 것이다. 원래 요단 동편 땅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이 아니지만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접근하면서 요단동편 나라들의 과잉방어로 말미암아 벌어진 전쟁에서 뜻밖에 얻어진 땅이었다. 그리고 그 두 지파가 그 땅에서 살겠다고 한 것은 순전히 자기들의 목축에 유리한 땅이라는 실리적인 이유였다. 그들의 태도는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언약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약속을 먼저 바라보고 거기에 적극적으로 순종한 그런 태도가 아니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출애굽 1세대의 전체적인 불순종을 경험한 모세는 이 두지파의 제안을 받아들임으로 공동체 전체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한 듯하다. 하나님께 이 문제를 고하지 않은 이유도 이것은 분명히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실 일이지만 그들의 악함을 고려하여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스스로 최선의 타협책을 찾은 것이 아닐까 한다.
민수기 32장
닥치고 성경/민수기
2019-10-23 21:49:22
민수기 32장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들어가지 않고 요단 동편 지역에서 살겠다고 한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제안을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 물론 그들은 가나안 전투에 다른 지파와 참여하겠다고 타협안을 제시했고 모세는 이것을 받아들였다. 여기서 모세가 이 문제를 하나님께 여쭈었다든지 하나님이 이 문제를 어떻게 판단하셨다든지 하는 언급이 없기 때문에 우리의 판단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스라엘이 어부지리로 요단 동편 땅을 차지하게 되었지만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시마고 약속한 땅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두지판 반이 요단동편에서 살겠다고 결심한 것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는 목적을 이해하지 못한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의 그런 결심의 배경은 단지 동편 땅이 자기들이 가축을 기르며 살기에 가나안보다 적합한 땅으로 보였기 때문이지 하나님의 약속과는 아무 관련이 없었다. 비록 그들이 가나안 전투에 다른 지파들과 함께 참여한다고 할지라도 그들이 동편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을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땅을 거절하고 자신들의 눈에 좋아 보이는 땅을 선택하는 짓이었다. 모세는 이들의 타협안을 받아들이지만 그것이 모세를 기쁘게 하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아마도 모세가 그 타협안을 받아들인 것은 가나안 전투라는 중차대한 일을 앞두고 공동체의 분열을 막기위한 고육지책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모세는 만일 그들이 가나안 전투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에도 그들을 공동체에서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배분된 가나안 땅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땅을 주신 것은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한 방편으로 주신 것이 아니라 그 땅에서 언약에 신실한 나라를 이루라는 것이고 그들을 통해 이방에 빛을 비추시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땅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그 땅에서 어떻게 언약적으로 신실한 삶을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러니 요단 동편에서 살겠다는 두 지파 반의 결심은 비록 하나님이 막지는 않으셨지만 이런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한 어리석은 짓이라고 보아야 한다.
'구약성경 > 민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수기 34장 가나안 땅의 경계 (0) | 2023.02.12 |
---|---|
민수기 33장 여정의 회고 (0) | 2023.02.12 |
민수기 31장 미디안의 진멸 (0) | 2023.02.12 |
민수기 30장 서원 규례 (0) | 2023.02.12 |
민수기 29장 일곱째 달의 규례 (0) | 2023.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