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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고

권력이란 무엇인가?

권력이란 무엇인가?

2013-12-19 14:31:16


  북한에서 일어난 장성택에 대한 잔인한 숙청은 그 처형의 불법성과 무자비함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정적을 잔인하게 숙청하는 일은 북한에서 새로운 일도 아니지만 그것이 3대를 세습하여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다시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됩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마지막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북쪽 정권에 세계에 유래없는 독재 권력이 버티고 있으며 그 독재 권력이 3대를 걸쳐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고 싶지만 엄연한 우리의 역사 현실입니다. 고대의 왕이 가진 권력에 버금가는 절대적인 독재권력이 현시대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숙청 사건은 다시금 우리에게 확인하여 주었습니다.

 

  누군가 이 세상은 권력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크든 작든 세상에는 권력을 가진 자가 있고 가지지 못한 자가 있으며 권력을 가진 자는 다스리고 가지지 못한 자는 다스림을 받습니다. 권력에도 다양한 권력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정치권력이 있겠고 그 다음에 경제 권력이나 문화 권력, 정보 권력, 교육 권력, 심지어 종교권력도 있습니다. 이렇게 세상에는 다양한 권력들이 있고 그 권력들을 소유한 크고 작은 권력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권력들은 중앙집권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한 권력은 다른 권력을 낳거나 합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권력과 권력이 결탁하는 현저한 예가 정치와 경제 권력의 부정적 야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누구는 권력 자체를 부정하고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주창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모든 권세를 하나님께로 부터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천지를 만드시고 특별히 사람에게 다스리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권력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라고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권력 그 차제가 아니라 그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문제입니다. 권력을 권력답게 사용하지 못함으로 모든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독재 권력도 문제의 본질은 독재라는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권력의 불법적 사용에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권력의 남용과 요용이 문제입니다. 물론 독재권력은 다른 권력의 견제를 받지 못함으로 권력이 오용되거나 남용될 가능성이 훨씬 더 크고 그래서 독재권력이 문제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권력을 권력 답게 사용할 때 권력은 가치있는 것이고 의미있는 것입니다. 모든 권세가 하나님에게서 나왔다는 말은 권세의 원천이 하나님이시라는 말입니다. 모든 권세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권력의 주인은 하나님입니다. 그러므로 권력은 원래 인간의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에게 맡겨주신 위임물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권력을 위임하신 분의 뜻대로 사용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때 그는 위임하신 분의 것을 도적질하는 자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모든 인간 권력자들에게 그 권력을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할 것을 요구하시며 만일 그렇지 못할 때 응당 그 책임을 물으실 것입니다. 인간의 죄의 기원을 말하는 선악과 금령은 만물을 다스리는 권세를 가진 인간이 그 권세를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로 죄의 근본임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역사에 등장한 처음으로 등장한 사울 왕과 그를 이어 등장한 다윗 왕은 권력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두 사람 다 하나님이 세우신 왕이지만 사울은 늘 왕의 권력을 자기 뜻대로 사용하려고 한 사람이고 반면에 다윗은 왕이란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종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늘 하나님의 뜻을 찾아 순종하려고 한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사울을 왕위에서 끌어내려 죽게 하셨지만 다윗에게는 영원한 왕권을 보장하여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에 나타난 사울과 다윗의 예는 권력이 무엇이며 그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여야 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원리는 이스라엘 역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류 보편의 역사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역사상 불법하고 무법한 권력이 오래 지속된 역사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권력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럼로 세상의 모든 영역에서 크고 작은 권력자들은 이것을 마음에 새기고 자신에게 잠시 맡겨진 권력을 사용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들은 때가 되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자신이 어떻게 그 권력을 사용하였는지 엄중하게 판단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권력자들은 이 점을 반드시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