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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고

언약의 두 이름 -여호와 vs 이스라엘

언약의 두 이름 -여호와 vs 이스라엘

2013-12-09 17:31:04


 

1.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

 

  " 여호와" 라는 하나님의 이름은  창세기 2장 4절에 최초로 등장한다. 창세기는 1장에서 창조주 하나님을 계시하고 이어서 2장에서 그 하나님이 바로 여호와이시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창조주 하나님이 바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이심이시라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이 여호와로 명명된 것은 출애굽기 3장 14절이다. 모세가 하나님의 이름을 여쭈어 보았을 때 하나님은 나는 나이다( I AM WHO I AM) 이라고 대답하셨다. 그러니까 여호와라는 이름의 뜻은 "나는 나이다" 라는 의미이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의 이름이 여호와로 계시된 것이다. 하나님이 일반적 호칭이라면 여호와는 고유한 호칭이다. 그런데 한글 성경에서, 나는 나이다 "I AM WHO I AM" 을 스스로 있는 자라고 번역했는데 이는 분명한 오역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나는 나이다" 곧 여호와라는 이름의 의미를 15절에서 설명해 주시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신 것 처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란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 I AM WHO I AM" 은  " I AM GOD of Israel WHO I AM GOD of your fathers" 라는 의미라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번역을 하지 말고 "나는 여호와니라" 고 하든지 굳이 번역하다면 나는 언약의 하나님이니라" 고 번역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니까 여호와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조상과 언약을 맺은 하나님인 것 처럼 이스라엘에게도 언약의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요약하면 여호와는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은 하나님을 지칭하는 하나님의 고유한 이름인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이름이 자신의 영원한 이름이며 이스라엘이 대대로 기억할 자신의 칭호라고 말씀하심으로서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이 영원한 것임을 선언하셨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여호와라고 부를 때마다 그들은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셨으며 언약적 자비와 신실하심으로 이스라엘을 대하시는 하나님으로 기억한다. 이렇게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에 근거한 언약적 이름인 것이다.

 

 

2. 야곱의 새 이름 ' 이스라엘"

 

  하나님의 언약백성을 지칭하는 이스라엘이란 이름은 창세기 32장 28절에 처음 등장한다. 에서와 대면해야하는 두려운 밤에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을 하였다. 그런데 야곱에게 나타난 그 사람이 밤새로록 야곱과 씨름한 이유는 야곱이 그 사람의 축복하지 않으면 가게하지 않겠다고 붙잡았기 때문이다. 결국 그 사람은 자신이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야곱에게 축복하며 이제는 다시는 야곱으로 부르지 않고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라고 하면서 이스라엘이란 새 이름을 주었는데  그 이름의 뜻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의미였다. 야곱의 새 이름이 후일에 야곱의 후손 전체를 지칭하는 이름이 되었다. 그때에 야곱은 그  사람의 이름을 물었는데 그 사람은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고 반문하였다. 그 말은 내가 누구인지 어찌 알지 못하느냐는 의미일 것이다. 야곱이 나중에 그곳 이름을 "하나님의 얼굴" 이라는 뜻으로 브니엘이라고 지은 것으로 보아서 야곱은 자신에게 나타난 사람이 하나님의 사자라고 생각한 듯하다.

 

  그러니까 야곱의 새 이름은 축복으로 주어진 이름이다. 야곱이 당시에 그 사람을 붙잡고 놓지 않으며 축복을 간절히 구한 것은 축복이란 바로 에서와의 두려운 만남에서 보호해달라는 것이었다. 야곱은 그 사람에세 끈질기게 보호를 간청하였고 결국 그 사람은 야곱을 축복하면서 이스라엘이란 새 이름을 주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은 또한 야곱의 하나님이었다. 그러므로 야곱은 그 사람에게 축복을 끈질기게 간청을 할 수 있었고 그 사람은 야곱의 끈질긴 간청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야곱에게 주어진 축복, 곧 에서로 부터의 보호는 하나님의 언약적 축복이요 언약적 보호인 것이다.

 

  이렇게 생각할 때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이스라엘"이라는 말은 언약 백성의 간청을 거절하지 못하는 하나님의 언약적 자비를 뜻하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란 이름은 하나님과 언약관계이 있는 자 그래서 하나님이 그의 간청을 이기지 못하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고 그래서 후일에 야곱의 후손을 지칭하는 이말이 하나님의 언약백성을 의미하는 것이 되었을 것이다.

 

 

3. 언약의 양 당사자 : " 여호와와 이스라엘"

 

  이렇게 "여호와" 라는 하나님의 이름과 "이스라엘" 이라는 야곱의 후손의 이름은 모두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맺은 언약에 기초하여 주어진 이름인 것이다. 그래서 여호와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영원히 변치않는 언약적 자비와 공의로 행하시는 하나님이시며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향하여 언약적 사랑과 충성을 바쳐야 하는 언약백성인 것이다. 이렇게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이름과 이스라엘이라는 아브라함의 후손의 이름은 언약의 양 당사자 각각을 가리키는 언약적 이름인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역사상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라 불렀고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의 후손을 하나님의 이스라엘이라 부르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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