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교회란 무엇인가?
2011-08-10 22:53:35
영역교회란 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임하는 하나님 나라를 의미한다. 기존의 지역교회가 주로 주일에 종교적 영역에 국한된 것을 넘어서서 주중의 모든 날에 모든 삶의 현장에 하나님나라가 임하게 하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존의 지역교회를 이끄는 지도자가 신학교를 나온 목회자라면 이제 영역교회를 지도하는 지도자는 삶의 영역의 전문가인 평신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기업 영역에서 어떻게 하나님나라를 임하게 할 것인가? 기업영역에 임하는 하나님나라의 자태는 어떤 것인가?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지만 이미 우리가 경험하는 사례를 생각해 보면 첫째는 비교적 정직하게 기업을 경영하고 기업의 수익을 선교나 사회의 약자들을 위한 사업에 사용하는 모델이다. 둘째는 회사내에서 지역교회와 비슷한 형태의 예배와 제자도, 말씀 공부 등을 하고 구성원들과 친밀한 공동체를 형성하며 사회의 봉사활동도 전개하는 모델이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모습들이 나타날 수 있으나 아직은 하나님나라에 대해 매우 혼동된 상태에 있고 사실 하나님나라의 원리와 실제에 있어 통일된 의견을 가지고 있지도 못할 뿐더러 기존의 지역교회는 인간 삶의 영역에서이루는 하나님나라에 대한 의식도 매우 희박한 상태이다. 개인의 경건과 지역 교회의 활동에 힘쓰라고 권면하지만 막상 신자들은 인생의 대부분을 소모하는 일터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지역교회는 하나님의 자녀됨에 대하여는 많이 가르치고 강조하지만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이후에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 것인가에 대하여는 무능한 것이 사실이다. 특별히 교회내의 많은 청년들은 졸업후 취업 전선으로 내몰리고 있고 취업난 속에서 취업 자체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을 뿐이고 다행이 취업이 된다고 하여도 주중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일과 씨름해야 하는 치열한 직장생활에서 월급을 받는다는 것외에 어떤 의미를 찾아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더우기 그곳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고 그 삶의 현장에 어떻게 하나님나라를 임하게 하여야 하는지 알지 못한채 불확실하고 무기력한 미래에 내 몰리고 있다. 이런 문제는 무늬만 신자인 청년들 보다는 나름 경건하고 열심이 있는 진지한 청년들에게는 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그런 청년들은 직장을 포기하고 목회자의 길을 선택하거나 직장을 다니다가도 신대원으로 진학하기도 한다. 도무지 세상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신자로서 살 수가 없다고 생각을 하는 것 깉다.
이러한 문제는 한국 교회에 매우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고 지역교회는 이 문제에 대하여 무능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이후에 살아야 하는 기나긴 인생의 대부분의 시간을 어떻게 자녀답게 살아야 하는 문제는 접어두고 죽어서 가는 하늘 나라에 막연한 관심을 집중하게 되는 것 아닌가? 이제라도 지역교회는 청년들에게 죽어서 가는 하늘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인생의 시간 동안에 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이루는 하나님나라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을 진정으로 그렇게 살도록 가르치고 격려하며 준비시켜야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영역교회는 지역교회외 함께 이 땅과 역사 가운데 하나님나라가 임하게 하는 일에 긴밀하게 협력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주일에는 지역교회에서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나라를 이루고 주중에는 각자의 일터가 있는 영역교회에서 일을 통하여 하나님나라를 이루자는 것이다. 지역교회의 지도자는 기존처럼 신학을 공부한 목회자가 될 것이지만 영역교회의 지도자는 그 영역에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평신도가 지도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신자들은 주말에는 지역교회에 속하고 주중에는 영역교회에 속하며 모든 시간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지역교회는 영역교회를 이룰 하나님나라의 백성과 지도자들을 길러내는 역할을 하며 영역교회는 그들이 함께 모여서 삶을 같이 하면서 일을 통하여 하나님나라를 이루는 일을 하는 것이다. 지역교회가 묘묙을 길러내는 것이라면 영역교회는 그 묘묙이 큰나무로 자라서 열매를 맺는 곳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지역교회는 하나님나라의 원리들을 가르치고 영역교회는 그 원리를 삶의 영역들에서 그 원리를 예민하게 적용하고 실천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영역교회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나라는 어떻게 임하는 것이며 그 자태는 어떤 것인가? 앞에서 살펴본 기독교적 모습을 띠는 기업의 사례들을 우리는 영역교회의 모델로 볼 것인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나님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원리는 무엇인가? 성경은 여기에 명백하게 대답해 준다. 그것은 하나님나라는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하나님이 지으신 만물을 다스릴 때 임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역교회의 핵심은 각 삶의 영역에서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적용하는 일이다. 이것을 위하여는 지역교회의 지도자와 영역교회의 지도자가 합심하여 하나님 말씀의 전문성과 영역의 전문성을 결합하여 영역에서 순종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정립해 나아가야 한다. 이것을 위하여는 영역교회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일이 시급한데 그들은 말씀의 전문성과 영역의 전문성을 두루 섭렵한 전문가이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업영역에서 영역의 원리를 세우기 위해서는 경제와 경영분야를 깊이 공부하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의 원리를 적용하고 발견할 수 있는 인재를 지역과 영역교회가 합심하여 키워야 하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정말 전인미답의 영역이 아닐 수 없다. 예를 들면 미국의 키스팬이라는 에너지 기업은 전기세를 내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에게 전력을 차단하는 조치대신에 그들에게 일정 금액을 빌려주어서 자립을 하도록 도와줌으로 전기세를 제대로 내는 소비자가 되도록 만드는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하나님의 뜻을 반영한 기업의 경영원리들이 예민하게 개발되어 영역교회에서 적용되도록 할 때 그 영역에서 하나님나라가 임하는 것이 아닌가?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유누스 박사의 그라민 은행과 같은 모델은 금융영역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좋은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경제, 기업영역뿐만 아니라 정치, 법, 예술, 문화,등 모든 영역에서 우리는 하나님나라를 임하게 하여야 할 책임이 있고 이것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 것인가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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