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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고린도후서

고린도후서 5장 화목하게 하는 직분

고린도후서 5장 화목하게 하는 직분

Tolle Rege/고린도후서

2013-10-07 21:35:59


 

  바울은 죽을 몸과 부활의 몸을 땅에 있는 장막 집과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에 비유하고 있다.. 땅에 있는 장막 집은 무너지지만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집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으신 집이기 때문이다. 땅에 있는 장막 집에 살면서 탄식하면서 하늘로 부터 오는 집을 덧 입기를 사모한다는 말은 곧 간절한 부활의 소망을 표현한 것이다. 땅의 장막 집을 벗고 하늘의 영원한 집을 덧 입는 것은 죽을 것이 생명에 삼켜져 없어지는 것이요 인간을 짓누르던 사망의 권세가 깨뜨려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바로 이것을 이루게 하시려고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일으키셨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것이다.

 

  물론 신자가 몸으로 이 세상에서 살 동안에는 주님과 몸으로 함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소망을 가진 신자는 믿음으로 행하고 보이는 것을 행하지 말아야 한다. 여기서 믿음의 반대편을 보이는 것이라고 표현한 것이 흥미롭다. 이는 우리가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하나님의 약속이 보이지 않지만 그 보이지 않는 약속을 붙잡는 것이 바로 믿음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신자가 차라리 원하는 것은 몸을 떠나서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이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몸으로  있든지 떠나 있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결국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날 것이고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보응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이 세상에서의 삶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준비를 하는 시간이며 하나님이 기뻐하실 열매를 맺을 기회로 주어진 시간임을 말하는 것이다.

 

  바울은 이렇게 모든 사람을 그 행위대로 심판하실 두려우신 주님을 알므로 자신이 하나님 앞에 알려진 대로( 하나님이 세우신 새 언약의 일꾼) 사람들도 자신을 알기를 원한다. 바울은 자신이 이 말을 하는 것은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지 않고 외모로 자랑하는 거짓된 자들을 분별하라는 것이다. 바울은 자신이 미쳤든지 (아마도 거짓 선생들이 이렇게 바울을 비난한 듯 하다.) 정신이 온전하든지 자기야 말로 진정으로 하나님과 고린도 교인들을 위하여 힘쓰는 자임을 강변한다. 그러나 이것은 자랑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이 자신을 강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었으므로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며 그리스도가 모든 위하여 죽으신 것은 사람들이 이제는 자기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자기들을 위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하려 하심이다. 바울은 여기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신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계시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그리스도의 것만이 아니라 신자들의 것이 되었다.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에 연합됨으로써 이제 신자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며 그와 함께 살아난 것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살아난 신자들은 이제는 자신을 위하여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하여 죽으신 목적이라고 말한다.

 

  이전에는 그리스도에 대해서도 육신을 따라 판단하였지만 이제는 그리스도를 그 같이 알지 아니하듯이 바울은 이제부터는 어떤 사람도 육신을 따라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이제 그리스도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기 때문이다.  옛 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그리스도와 함께 새사람으로 살아났으니 이전 것은 지나갔고 새것이 된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않으신 것이다. 바울은 하나님이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자신에게 부탁하셨으므로 자신은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맡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된 자인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하나님과 화목하라고 간청한다. 이는 바울이 전하여 준 복음에 굳게 서서 믿음으로 행하라는 간절한 요청인 것이다. 바울은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되게 하려하심이라고 자신의 복음을 한마디로 요약하고 있다. 여기서 "하나님의 의"가 의미하는 바는 문맥상으로 볼 때 죄사함을 받아 하나님과 화목을 이룬 상태를 가리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