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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누가복음

누가복음 20장 본격적인 대결

누가복음 20장 본격적인 대결

Tolle Rege/누가복음

2013-07-28 22:51:13


     예수님은 성전에서 백성을 가르치시며 복음을 전하셨는데 지금부터 예루살렘의 종교권력자들과 본격적인 대결이 벌어진다. 먼저 그들은 예수님에게 권위의 문제를 거론하였는데 무슨 권위로 성전에서 장사꾼을 쫒아내고 백성을 가르치느냐고 물은 것이다.

사실 그들은 예수님의 대답을 듣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성전에서 그런 권위는 자신들의 독점물임을 주장한 것이었다. 예수님이 무슨 말을 할지라도 그들은 에수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갈릴리 시골의 무학자 출신인 예수님이 내세울 것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예수님은 이들의 생각을 아시기에 질문을 질문으로 받아치신다. 에수님의 질문은 요한의 권위의 출처에 대한 것이었다. 요한 역시 예수님처럼 그들에게 인정받을 만한 권위를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요한을 모든 백성들이 선지라라고 인정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종교권력자들은 함부로 요한의 권세를 부인할 수가 없었다. 늘 그렇듯이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진리가 아니라 사람들의 눈이었다. 오늘날의 종교지도자들도 이런 문제로 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결국 그들은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하였고 따라서 예수님도 그들에게 대답한 의무가 없어진 것이다.

 

   이어지는 예수님의 포도원 비유는 권위를 운운하는 종교권력자들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었다.  포도원의 소작인들이 포도원 주인이 보낸 종을 때리고 내어 쫒았을 뿐만 아니라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을 죽였다는 이 비유는 바로 예수님을 권위의 문제로 공격하고 죽이려고하는 종교권력자들이 바로 포도원 소작인들과 같다는 지적이었다. 포도원주인이 그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에게 주듯이 하나님은 그들의 거짓 권위를 심판하실 것이다. 비유를 들은 자들이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하자  예수님은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는 이사야서의 예언이 그들에게 이루어졌음을 말씀하셨다. 자칭 건축의 전문가라는 자들이 쓸모없다고 버린 돌을 하나님은 하나님나라의 머릿돌로 사용하신 것이다.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는 말씀은 이 돌이 사람들에게 거치는 돌이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돌은 구원얻는 자에게는 구원의 돌이지만 이 돌을 버리는 자들에게는 심판의 돌이 될 것이다.

 

 그들은 포도원 비유가 자기들을 비판하는 것인 줄 알므로 예수를 즉시 잡고자 하였지만 백성들을 두려워하여 잡지 못하였다. 그들은 예수를 책잡아 총독의 다스림과 권세아래 넘기려고 시도하였다. 그들은 예수에게 올무를 놓으려고 가이사에게 세금을 받치는 문제를 가지고 질문하였다. 여기서 '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에게' 라는 유명한 말이 등장한다. 이 말을 정치와 종교의 분리라든지 성과속의 구별이라는 이분법으로 해석하는 것은 견강부회가 아닐 수 없다. 예수님은 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을 구별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간계를 때려 부수려고 이렇게 말씀하신 것 뿐이다. 그 다음에는 부활을 부인하는 사두개인이 형사취수법을 예로 들면서 부활교리가 모순임을 주장하였다. 예수님은 두가지로 그들의 주장을 반박하셨는데 첫째는  이 세상에서 맺은 인간 관계가 부활후에도 동일하다는 사두개인들의 전제가 잘못된 것

임을 지적하셨다. 두번째는 하나님의 자녀는 부활의 자녀임을 말씀하셨는데 이는 영생의 원천이 하나님과의 관계임을 의미한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있는 자의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예수님을 책잡으려는 종교 권력자들의 잔 꾀를 때려부순 예수님은 그들이 얼마나 성경에 무지한 자들인지를 드러내신다. 그들은 성경을 잘 아는 자들이라 자부하고 학문이 없는 예수님을 멸시하였을 것이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믿는데 시110편에는 어찌하여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고 칭하였느냐는 질문이었다. 이 질문에 대한 종교권력자들의 반응은 기록되지 않았지만 아마도 그들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늘 성경을 읊조리면서도 한번도 그런 문제를 생각해 본 젓이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