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소고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 2019-10-31 21:47:50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 우리는 흔히 하나님에게 두 가지 다른 속성이 있다고 상정하면서 그것을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라고 말한다. 사랑으로 대표되는 속성은 은혜나 자비 구원, 용서 등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공의로 대표되는 속성은 공평, 정의, 진노. 심판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문제는 하나님의 이 두 속성이 대립적이라는데 있고 그렇다면 한 분 하나님에게 존재하는 이 대립적 속성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에 있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하나님의 이 두 대립적 속성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완벽하게 조화되었다고 한다. 무슨 뜻인가 하면 십자가에는 죄를 미워하시는 하나님의 공의가 엄중하게 나타난 동시에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풍성하게 나타났다는 .. 더보기
하나님나라의 현재성 하나님나라의 현재성 2019-10-13 20:39:51 하나님나라의 현재성 흔히 우리는 “하나님나라는 이미 왔지만 그 충만한 도래는 미래에 실현된다.”는 신학적 명제를 가지고 하나님나라의 현재성과 미래성을 말한다. 그런데 이런 명제의 방점은 하나님나라의 현재성 보다는 미래성에 찍혀있다. 이미 온 하나님나라는 불완전하다는 전제가 여기에 깔려있고 결국 하나님나라의 완전한 도래는 미래에 이뤄진다는 것이다. 하나님나라에 대한 이런 인식은 결국 현재 이미 실현된 하나님나라보다는 미래에 완전히 실현될 하나님나라를 바라게 함으로써 하나님나라의 현재성을 간과하거나 하나님나라를 현세가 아닌 내세 지향적으로 만들어 버린다. 사실 실존적인 관점에서 하나님나라의 현재성을 인식하거나 체험하기는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여전히.. 더보기
언약의 목적은 하나님나라 언약의 목적, 하나님나라 2019-08-04 20:02:38 구약성경은 이스라엘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근본적 정체성은 그들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언약백성이라는 사실에 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 이야기는 언약관계의 양당자자인 하나님과 이스라엘간의 언약적 주고받음에 기초하고 있다. 이스라엘 이야기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관계가 일방적이거나 수동적이 아니라 대단히 쌍방적이고 능동적인 것임을 잘 보여준다. 그렇기에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관계를 떠나서 이스라엘 이야기인 구약성경을 이해하는 것을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유독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그들과 언약을 맺은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그를 통해서 이스라엘 민족을 형성하신 이유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시.. 더보기
언약의 보편성 언약의 보편성 2019-06-09 17:48:38 창세기 1장에 등장하는 창조기사는 성경 이야기의 가장 근본적 출발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창조기사는 하나님이 어떻게 이 세계를 창조하셨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누구이시며 이 세계는 무엇이고 인간은 누구인가? 라는 기장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이야기다. 창조기사는 하나님에 대한 사변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묘사로 시작하지 않고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말함으로써 하나님은 창조주이심을 선언한다. 하나님은 누구신가? 이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성경은 하나님은 세계를 지으신 분이시라고 대답한다. 그러니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은 추상적이거나 초월적인 분이 아니라 창조주로서 이 세계와 관계를 맺고 계신 분이시다. 하나님이 창조주시라는 말은 하나님은 창.. 더보기
이사야서의 내러티브 이사야서의 내러티브 2019-05-23 16:55:44 이사야 1장 이사야가 보기에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들은 주님을 거역하였고, 주님을 알지 못하며, 주님을 버리고, 업신여기고, 등을 돌린 자들이었다. 이사야의 이런 책망의 배경에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이 있다. 주님이 이렇게 이스라엘을 책망하는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그런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주님은 언제나 언약에 신실하신 분이시지만 문제는 이스라엘은 그렇지 않다는데 있다. 그래서 주님은 언약을 배반한 이스라엘을 향하여 책망하시고 듣지 않으면 때리기까지 하신다. 주님이 이렇게 이스라엘을 책망하시고 때리시는 이유는 단하나 이스라엘이 언약에 신실하게 행하길 바라시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맞고도 더 맞을 짓만 하므로 몸은 온통 상처투성.. 더보기
열왕기하의 내러티브 열왕기하의 내러티브 2019-04-20 23:50:28 열왕기하 1-3장 아합이 죽고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었지만 그는 고작 두 해 동안만 왕위에 있었다. 아하시야는 사마리아에 있는 그의 다락 난간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는데 사절단을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보내어 자기 병이 나을 수 있는지를 물어보게 하였다. 주님은 엘리야를 보내 아하시야의 사절단을 막아서서 이렇게 책망하게 하셨다. "너희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다니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느냐?" 그리고 아하시야가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선포되었다. 아하시야의 이런 행동은 당시의 이스라엘이 얼마나 멀리 하나님을 떠난 상태인지를 잘 보여준다. 주님이 이렇게 엘리야를 보내어 그들을 책망.. 더보기
솔로몬의 실패 솔로몬의 실패 2019-03-31 23:17:50 솔로몬은 이스라엘 최초의 세습 왕이었다. 다윗은 그에게 왕위를 물려주면서 주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고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주님이 지시하시는 길을 걷고, 주님의 법도와 계명, 주님의 율례와 증거의 말씀을 지키라고 당부하였다. 다윗이 솔로몬에게 한 이 말은 그저 아비가 자식에게 하는 사사로운 당부가 아니라 솔로몬이 어떻게 이스라엘의 왕노릇을 바르게 할 것인가에 대한 중대한 지침이었다. 이방의 왕들에게 왕노릇이란 왕권을 강화하고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왕에게 왕노릇은 그런 것이 아니라 자기를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께 순종하여 그분의 뜻대로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었다. 따라서 아무리 왕권을 강화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더보기
다윗의 생애 다윗의 생애(상) 2019-03-25 18:23:31 주님이 사울을 이스라엘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신 후에 다윗 이야기는시작된다. 주님은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들 가운데 가장 막내인 다윗을 사울 대신 왕으로 세우시고 사무엘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명하신다. 그러나 이렇게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다윗에게는 영광보다는 고난스러운 삶이 전개된다. 그것은 다윗이 왕으로 세움을 받지 않았더라면 겪지 않았을 고난이었다. 다윗은 이렇게 자신이 왕으로 기름을 부음받았지만 한번도 이 사실을 입밖에 내지 않았다. 아마도 다윗은 자신을 왕으로 택하신 이기 주님이시니, 자신을 실제로 왕으로 세우실 이도 주님이심을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정말 다윗은 단 한번도 자기 스스로 왕이 되려고 힘쓰지 않았고 왕이 된 이후에도 그 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