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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전도서

전도서 11장 지혜의 역설

전도서 11장 지혜의 역설

Tolle Rege/전도서

2013-11-05 15:43:19


 

  구름에 비가 가득하면 땅에 쏟아지며 나무가 쓰러지면 쓰러진 곳에 그대로 있는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당연한 이치이다. 사람들은 다 이렇게 당연한 이치를 따라서 산다. 그래서 풍세를 살펴보고 파종을 하고 구름을 바라보고 추수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코헬레트는 역설적인 이야기를 한다. 풍세를 살펴보는 자는 파종하지 못할 것이며 구름을 바라보는 자는 추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떡을 물위에 던지면 여러 날 후에 도로 찾는다든지 무슨 재앙이 땅에 임할지 모르니 떡을 여러사람에게 나누어주라는 말도 마찬가지로 역설적이다.

 

   이런 역설의 근거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사람들이 이해하는 이치를 넘어선다는 사상에 있다. 그래서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일지 못함 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사람이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다 이치에 따라서 판단을 하고 행동을 한다. 그래서 떡을 물위에 던지거나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지 않으며 풍세와 바람을 살펴보지 않고서 파종이나 추수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이치를 넘어서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은 알지 못한다.

 

  참다운 지혜는 바로 이치를 넘어서 만사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일을 깨닫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은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쉬지 않고 수고하지만 그 결과가 어떨지는 누구도 모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혜는 사람들이 빛이 아름다우며 눈으로 해를 보고 장수함을 즐거워 할 때 빛이 없는 캄캄한 날들도 많이 있음을 기억하는 것이다. 또한 지혜는 사람들이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며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눈이 보는대로 행할 때 하나님이 이 모든 일들로 말미암아 심판하실 줄을 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