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0편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Tolle Rege/시편
2013-12-06 19:17:16
이 시는 유대교에서나 기독교에서 모두 메시야에 대한 예언의 시로 보았다. 그리고 예수님도 이 시의 저자가 다윗임을 전제하고 시인이 "내 주라고 지칭한 분이 메시야 임을 인정하고 있다. 이 시는 공관복음에 모두 나타날 뿐 아니라 사도행전이나 히브리서에서 메시야에 대한 증거본문으로 널리 인용되고 있다. 예수님 당시에 유대인들은 모두 메시야는 다윗의 자손이며 또한 이 시가 메시야 예언시인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이 그렇다면 다윗이 메시아를 "주" 라고 높였는데 어찌 그의 자손이 되는가? 라는 질문에 아무도 대답하지 못한 것을 보면 그들은 이 구절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메시야가 다윗의 자손이라고만 생각했지 다윗이 메시아를 "주" 라 높은 것은 생각지 못한 것이다.에수님은 이 구절을 통하여 유대인들의 메시야관에 허점을 찌르신 것이다.
이 시가 다윗의 시라면 그가 "내 주" 라고 부른 분은 누구인가? 유대인들의 메시야 사상의 기원은 사무엘하 7장에 나타난 다윗약속이다. 유대인들은 이 약속에 근거하여 다윗의 뒤를 이어 그 후손 가운데 다윗을 능가한 이스라엘을 다스릴 위대한 왕의 등장을 기대하였으니 이것이 메시야 대망 사상이다. 그런데 다윗에게 하신 하나님의 약속에서 "그의 나라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게 된다"는 말이나 "네 집과 네 나라가 영원히 보전되리라"는 말은 다윗의 후손으로서 인간 왕에게 적용될 수 없는 말이다. 그리고 실제 이스라엘 역사를 보아도 다윗 약속은 말 그대로 이루어진 적이 없다. 그렇다면 아마도 다윗은 하나님의 이런 엄청난 약속이 자기 후손인 인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직접 세우실 어떤 위대한 존재라고 생각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이 추정이 맞다면 우리는 다윗이 " 내 주" 라고 부른 분이 바로 하나님이 약속하신 위대한 존재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다윗에게 그 위대한 존재는 여호와 우편에 앉아계신 통치자로서 모든 원수들을 정복하시는 분이시다. 우편에 앉아 있다는 말은 메시아가 여호와에 버금가는 통치지임을 의미한다. 그런데 원수들을 다스리는 메시야의 권능의 규가 시온에서 부터 나온다함은 메시야의 통치권이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에 기초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메시야의 권능이 시온에서 나타나는, 권능의 날에 셀 수 없이 많은 무리의 주의 백성들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할 것이다. 이는 메시야의 정복 전쟁에젊은 청년과 같은 수많은 무리들이 그 전쟁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을 암시한다.
그런데 왕의 모습으로 나타난 메시야에게 영원한 제사장의 직분이 주어진다. 그렇다면 메시야는 왕직과 제사장직을 겸하신 분이신 것이다. 그런데 그의 제사장직은 아론의 서열을 다른 것이 아니라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른 영원한 제사장인 것을 보아도 메시야는 인간 제사장이 아닌 특별한 존재임을 암시한다. 그러니까 그의 제사장직이 아론의 계열이 아닌 것 처럼 그의 왕직 역시 다윗의 계열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결국 하나님이 다윗에게 약속하신 메시야는 영원한 왕으로서 이스라엘을 다스리며 영원한 제사장으로서 이스라엘을 중보하는 분이신 것이다. 메시아의 권능의 날에 이어서 메시아가 노하시는 날이 도래할 것인데 그날은 세상을 심판하시는 날이다. 그 때에 왕들을 쳐서 깨뜨리시며 뭇 나라를 심판하실 것이니 세상의 모든 권세가 무너지고 사탄의 권세가 끝장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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