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7편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Tolle Rege/시편
2012-01-22 00:07:46
27편은 26편과의 연관성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리가 없는 듯하다. 26편에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가지고 자신의 완전함 가운데 행하였던 시인은 이제 27편에서는 엄청난 확신으로 하나님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고백하고 있는 것 같다. 시인은 여호와는 나의 빛, 나의 구원, 나의 생명의 능력이시므로 누구를 두려워하며 누구를 무서워하겠는냐고 반문한다. 원수들, 악인들이 군대를 이루어 대적하여 진칠지라도 시인은 여전히 태연하겠다는 것이다. 시인이 평생에 구하는 오직 한가지는 하나님의 언약적 자비와 진리일 뿐이다. 왜냐하면 오직 그 언약 가운데 거할 때 하나님은 환란날에 시인을 비밀히 지키시고 높은 바위에 두실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7절 부터 시작되는 시인의 간구는 이제까지의 넘치는 확신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인은 자기의 부르짖음에 응답해 달라고 주의 얼굴을 자신에게 숨기지 말라 달라고, 자기를 노하여 버리지 말아 달라고 하나님께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에서 보여준 시인의 넘치는 확신의 고백은 어디로 간 것인가? 왜 시인은 심지어 자기 생명을 대적에게 넘기지 말아달라고 하소연하는 것인가? 이런 것을 보면 하나님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란 것은 결국은 인간의 확신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적 자비와 진리에 근거한 것임을 보게된다. 시인이 엄청난 확신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겠지만 그런 확신이 유지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한 것임을 이 시편은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시인은 여호와의 언약적 진실하심을 확실히 믿고 강하고 담대하게 여호와의 은혜를 기다리라고 자신을 향하여 말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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