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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출애굽기

출애굽기 21장 세부법(4,5,6계명)

출애굽기 21장 세부법(4,5,6계명)

Tolle Rege/출애굽기

2011-05-28 17:12:32


  첫번째 세부법인 종에 관한 법은 안식일 계명을 적용한 것이다.

같은 언약백성인 경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종으로 팔란 경우 일곱째 해에 몸값을 물지 않고 자유인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단신으로 들어와 종이 된 경우와 결혼하여 종이 된 경우도 구별하여 적용하고 이고 심지어는 그가 자유인이 되지 않겠다고 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까지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여종의 경우는 몸값을 치르고 내 보내야 하며 그 여종을 이방인에게 팔 수 없다. 여종을 아들에게 준 경우에는 그가 여종이라도 딸 같이 대우해야 한다는 것이며 혹 아들이 다른 여인에게 장가들더라도 여종에게는 음식과 의복과 주거의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남종의 경우와 달리 사회적 약자인 여종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적용된 것이다.

 

안식일 법의 적용례에서 보듯이 십계명으로 주어진 기본법을 삶의 현장에서 적용할 때 얼마나 예민하게 그 법정신을 생각해야 하는 가를 알게되는 것이다. 그 법정신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언약적 사랑과 성실의 정신인 것이므로 법을 구체적으로 적용할 때에도 이 법정신이 살아나도록 적용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법인 인간 삶의 모든 정황을 규율할 수 없으지라도 이런 법정신이 언약백성의 마음 가운데 살아있다면 언약백성의 삶은 풍요롭고 바르게 세워질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 세부법은 5계명의 적용례이다.

부모에게 폭행을 가하거나 저주한 자는 반드시 죽여야 한다.  살인을 하지 않고 폭행을 하거나 저주한 경우라도 상대가 부모인 경우는 살인죄에 해당하는 형벌이 부과되는 것이다. 5계명의 중대성을 보여준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5계명이 동양의 효개념과 동일한 것이 아님을 여기서 보게된다. 인간간의 관계를 규율하는 첫번째 법도에 부모공경의 5계명이 나온 것은 근본적으로 십계명이 언약에 기초한 법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즉 부보와 자식과의 관계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간의 언약관계의 형상이로 간주될 수 있고 그러므로 5계명을 범하는 것은 언약관계 자체에 대한 부인이 되므로 중대한 범죄로 간주되는 것이다.

 

세번째 세부법은 6계명에 대한 것이다.

살인 죄를 저지른 경우 고의성이 있느냐 여부가 주요한 고려사항이 된다. 이것은 십계명이 단순히 외적인 결과만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인간의 내면을 규을 하는 법임을 보여준다. 고의적 살인의 경우는 하나님의 제단으로 도망갔을지라도 끌어내려 죽이라는 것이지만 고의적인 아닌 우발적 살인의 경우는 생명을 보전할 수 있도록 도피성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리고 6계명은 살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폭행의 문제까지 확대되어 적용되고 있다. 특이한 것은 납치의 문제이다. 폭행이 아니라 납치의 경우는 상대가 누구냐를 불문하고 살인 죄에 해당하는 형벌을 받는 것이다. 납치가 살인 죄와 동일하게 중대한 범죄로 간주되는 것은 하나님이 자유케 하신 언약 백성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므로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된 듯 하다. 납치에 대해서 이렇게 중대시 하는 것은 십계명이 하나님의 언약적 행동에 대한 이스라엘의 언약적 반응의 요구라는 관점에서 보아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폭행의 경우,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는 완치시 까지 손해를 보상하지만 회복이 불가능한 피해를 입힌 경우에는 동해보복법이 적용되는데 이것은 과도한 보복을 방지하려는 배려일 것이다. 임신한 여인을 폭행하여 다른 피해는 없지만 낙태케 한 경우는 남편이 청구한대로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이 경우도 고의성이 없는 폭행의 경우에 한하는 것이다. 만일 고의성이 있는 폭행으로 낙태한 경우라면 사형의 형벌에 해당할 것이다.  또한 사회적 약자인 종에게 폭행이 일어난 경우를 다루고 있는데 종을 폭행하여 죽인 경우는 즉사한 경우와 수일 후 죽은 경우를 구분하여 예민하게 적용하는데  즉사한 경우는 주인이 형벌(상대가 자유인이 아니므로 아마도 죽음의 형벌은 아닌 듯)을 받지만 몇일을 연명하다 죽은 경우는 주인은 형별을 면하게 된다. 왜냐하면 종은 주인의 재산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이 세부법은 폭행에 있어 종과   자유인은 분명히 구별하고 있지만 이것이 인격적 차별을 의미한다기 보다는 자유인과 종의 신분적 구별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종을 매로 때리다 발생한 일이므로 주인에게 살인의 고의성이 없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보아야 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종이라고 할지라도 회복 불가능한 신체적 피해를 입힌 경우에는  그에 대한 보상으로 자유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사람이 아니라 소가 사람을 받아서 죽인 경우를 다룬다.  이 경우도 소는 돌로 쳐서 죽이고 고기도 먹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소 임자의 경우는 관리 책임이 있는 경우와 관리 책임이 없는 경우를 구별하여 관리책임이 있는 경우는 소 임자도 원칙적으로 죽음의 형벌을 받아야 하지만 만일 피해자측에서 보상금을 요구하면 보상을 해주고 생명을 보전할 수 있는 길을열어 놓고 있다. 소가 종을 받아서 죽인 경우는 소는 돌로 쳐서 죽이고 종의 주인에게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6계명의 세부적 적용례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사람이 부주의로 짐승의 생명을 해치는 경우 , 심지어 소가 소를 받아 죽이는경우 이경우의 주인의 책임까지도 언급할 정도로 세밀하게 다뤄지고 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십계명의 법정신을 따라 이렇게 자세하게 모든 경우를 망라하여   세부법을 적용하여 주시는 것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 것인가?  우리는 무엇보다도 하나님 앞에서의 언약적 삶은 다른 것이 아니라 법과 율례로 구체적으로 표현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곧 언약주 하나님에 대한 언약적 반응으로서의 순종이며 이 순종을 통하여 하나님나라가 이루어 진다는 것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하나님의 뜻이란 추상적이고 영적이며 내적인 것이 아니라 이렇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법과 율례이어야 하며 순종은 바로 이런 법적 삶이란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출애굽기 21-23장

닥치고 성경/출애굽기

2019-10-13 19:05:32


출애굽기 21장

하나님은 이스라엘 전체의 목전에서 십계명을 주신 후에 모세를 따로 불러서 세부법을 주셨는데 이 세부법은 십계명을 어떻게 삶의 구체적인 상황으로 가져올 것인지를 보여준 하나의 샘플을 제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법적인 삶이란 결코 자명하거나 단순한 것이 아니라 그 법이 살의 구체적인 정황 속에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예민하고 사려 깊은 연구 필요함을 이 세부법은 잘 보여준다. 예를 들면 안식일 계명은 히브리 종을 사면 제7년에는 자유인으로 해방시켜주는 것으로 적용되고 있다. 그리고 살인에 대한 계명도 살인의 고의성 여부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되어야 하며 짐승이 사람을 죽인 경우도 고려되고 있다.

 

출애굽기 22장

도둑질의 계명의 경우도 다양한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되고 있으며 배상의 문제도 다양하게 고려되고 있다. 도둑을 죽인 경우에는 도둑질 계명과 살인 계명이 복합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간음 계명도 처녀를 꾀어 동침한 경우, 무당에 대한 문제, 짐승과 행음하는 문제까지 확장되어 고려되고 있다. 이런 것을 보면 법적인 삶이 얼마나 복잡하고 예민한 것인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일을 제대로 하려면 십계명의 법정신에 대한 바르고 깊은 이해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출애굽기 23장

안식일 계명은 다시 안식년 계명으로 확대 적용되며 나아가 이스라엘의 삼대절기의 근본 법정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부법을 마무리 하면서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반드시 주의해야 할 일이 경고로 주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족속의 신을 경배하지 말며 섬기지 말며 그들의 행위를 본받지 말고 그것들을 다 깨뜨리며 그들의 주산을 부수고 오직 하나님 여호와만 섬겨야 한다. 만일 이스라엘이 가나안 족속과 언약을 맺고 그들의 신들을 섬긴다면 그것이 이스라엘에게 올무가 되며 이스라엘은 그 땅에 머무르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아브라함의 후손 이스라엘을 번성하게 하시며 또한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는 이유는 바로 그들이 오직 여호와만 섬기고 그 뜻에 순종하는 백성으로 살게 하시려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의 순종을 통하여 천하 만민에게 복을 주시려는 것이었다. 만일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이런 소명을 깨닫고 감당하지 못한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이스라엘이라도 멸하시며 그들에게 약속한 땅이라도 빼앗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