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8장 자기소견대로 행하는
Tolle Rege/사사기
2011-07-02 14:27:10
사사기 기자는 18장에서 다시 그때에 이스라엘이 왕이 없었다고 하면서 단 지파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말은 왕이 없는 것과 이어질 단 지파의 이야기가 서로 상관됨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기 때문에 단 지파와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고 단지파의 일 역시 하나님의 율법이 아닌 자기 소견대로 행한 것을 말하려는 것이다.
단 지파는 그 때에 거주할 기업의 땅을 구하는 중이었으니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 지파중에서 그때까지 기업을 분배받지 못하였음이라는 기록은 단 지파의 무능함을 비꼬는 말이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게 기업을 다 분배해 주었으며 어떤 지파도 기업분배에서 제외된 적이 없었다, 당연히 단 지파도 유다와 에브라임 사이의 서쪽 땅을 분배받았다. 그러나 단 지파가 분배받은 기업의 땅에는 강력한 블레셋과 아모리 사람들이 버티고 있어서 단 지파는 자기들이 법적으로 분배받은 땅을 실질적으로 소유하지 못했던 것이다. 단 지파는 마땅히 여호와를 의지함으로 자신들의 법적 소유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기 위해 그들을 쫓아내야 했고 이것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책임이었으며 동시에 기회였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 보면 단 지파는 아예 자기 기업을 포기하고 멀리 북쪽의 라이스라는 곳으로 자기들의 거주지를 옮기기로 작정한 것이다. 자기들 소견에 그 땅이 매우 좋아 보였고 그곳 거민들도 약해서 쉽게 내쫓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스스로 이르기를 하나님이 그 땅을 자기들에게 넘겨주셨다는 장담의 말까지 한다. 이제는 하나님의 뜻마저 자기 소견에 끼워 맞춘 것이다. 이미 여호수아가 준 기업분배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은 명백히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의 불신과 무능을 회개하기는 커녕 엉뚱한 땅을 정해놓고 거기가 하나님이 주신 땅이라고 억지를 부린 것이다. 하나님의 계시된 명백한 뜻을 버리고 자신의 욕심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는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 아닌가?
이들은 라이스를 행해 가던 중 미가의 집에 들러서 그의 새긴 신상과 에봇과 드라빔과 레위인 제사장을 모두 탈취하여 자기 지파를 위한 신당을 세우고저 하였다. 단 지파는 하나님이 주신 기업을 버렸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하나님 대신 우상을 자기 지파의 수호신으로 세우겠다고 작정한 것이다. 단 지파는 하나님이 주시지 않은 땅인 라이스에 가서 그곳 주민의 무죄한 피를 흘리고 땅을 차지하였으며 그곳에 자기들을 위하여 새긴 신상을 세웠고 미가의 집에서 강제로 데려온 레위을은 단 지파의 제사장 노릇을 하게 한 것이다. 하나님의 집이 실로에 있을 동안에 미가가 만든 새긴 신상이 단 자손에게 있었더라는 기록은 단 지파가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서서히 분리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며 이것은 이어서 나타날 공동체 분열의 전조였던 것이다.
이스라엘의 마음 가운데 왕되신 하나님이 없으므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율법을 버리고 자기 소견대로 행하는 사사 시대의 어두운 현실이 단 지파에게 일어난 일을 통하여 고발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문제의 근원은 이스라엘에 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자기들의 왕이신 하나님을 마음에 두지 않은 것이다.
사사기 18장
닥치고 성경/사사기
2019-10-31 23:03:38
사사기 18장
단 지파 이야기 역시 미가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단 지파에만 국한된 이야기라기 보다는 이스라엘의 각 지파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 이야기도 하나님을 떠난 이방신을 섬기는 이스라엘이 얼마나 하나님의 뜻과 떨어진 악을 행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여기서 사사기 기자는 단지파가 아직 그들이 유산으로 받을 땅을 얻지 못하였으므로 그들이 자리잡고 살 땅을 찾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는데 사실 단 지파를 포함해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는 여호수아로부터 이미 땅을 분배받았다. 당시에 단 지파가 분배받은 땅은 유다와 에브라임 사이에 서쪽 땅이었는데, 이 땅에는 강력한 블레셋과 아모리 사람이 살고 있었다. 단 지파는 마땅히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하여 믿음으로 이 땅을 차지해야 했는데 그들은 아예 엄두도 내지 않았다. 단 지파는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믿음으로 행하기 보다는 자기들의 뜻에 맞는대로 행했다. 그들이 보기에 아무리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이라도 자기들이 보기에 강력한 블레셋과 아모리를 몰아내고 그 땅을 차지하는 일은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약속보다는 자기들의 소견이 먼저였으니 이것이 바로 사사기 기자가 반복하여 언급한 바,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들이 각자 자기 소견대로 행했다는 말의 의미일 것이다. 미가 이야기나 단 지파의 이야기는 바로 그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되었다. 단 지파는 다른 땅을 찾기로 작심하고 결국 북쪽의 라이스 땅을 찾아냈다. 그들이 보기에 라이스 땅은 살기에 좋으면서도 넉넉히 점령이 가능한 지역이었고 그래서 그들은 라이스 주민을 죽이고 성을 불사르고 그 땅을 차지하였다. 약속의 땅을 포기한 일이나 약속의 땅이 아닌 곳을 찾아나선 일이나 모두 하나님의 약속보다는 자기들의 소견을 더 중시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 아니라 자기들의 소견과 판단이었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단 지파는 미가 집안의 신상과 제사장을 빼앗아 자기 지파의 신상과 제사장으로 만들었으니 자기 소견을 중시하는 단 지파에게 혼합주의는 더이상 문제가 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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