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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고

하나님나라와 역사의 의미

하나님나라와 역사의 의미

2014-03-23 14:35:35


 

 우리는 하나님나라를 흔히 하나님의 통치와 동일시 한다.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 혹은 하나님의 다스리심으로 이루어 지는 나라가

곧 하나님 나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나라가 아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다스림이 곧 하나님의 나라라고 말하지 않는다.

만일 하나님의 다스림이 곧 하나님나라라면 역사 가운데 하나님나라가 이루어지지

않은 때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영원부터 영원까지 다스리시는 분이시디 때문이다.

하나님나라에 대하여 말할 때 성경에서 중요시 하는 것은

하나님나라 백성의 순종이다.

즉 성경은 하나님의 통치가 곧 하나님나라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통치에 자발적으로 순송할 때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 말은 하나님이 다스리신다고 하나님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그 백성이 그 다스리심에 순종할 때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반드시 하나님의 백성의 순종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나라이다.

 

이 말은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불완전하거나 무능하여 사람이 순종하지 않으면

그 다스리심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의 다스리심은 반드시 사람의 순종을 통하여 나타나도록 하나님이 처음부터

그렇게 경륜하셨다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하나님은 자기 형상을 따라 사람을 지으신 것이고

그 사람에게 순종을 명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자동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그 다스리심에 순종하는 백성을 통하여 하나님나라가 이루어지도록 하신 것이 바로

하나님의 창조 경륜이며 인간 창조의 신비인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이 순종하도록 설득하시고 오래 참으시는데.

하나님이 사람의 순종을 기다리시는 시간 이것이 바로 역사이다.

역사는 하나님이 사람의 순종을 기다리시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역사의 의미는 사람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데 있는 것이다.

이것을 떠나서는 역사에서 우리는 어떤 의미도 찾을 수 없다.

하나님은 역사 가운데 그 뜻을 계시하시며 그 백성들이 그 뜻에 순종하도록 하신다.

그러므로 역사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계시되는 시간이요

하나님의 백성이 그 계시된 뜻에 순종하는 기회이며

그 백성의 순종을 통하여 하나님나라가 이루어지는 시간이다.

이것이 바로 역사의 의미이다.

 

오스카 쿨만이 하나님나라의 현재면과 미래면을 이미와 아직이라는 구도로 제안한 이래

이 구도는 하나님나라의 현재면과 미래면을 설명하는데 적합한 구조로 많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임하여 있지만 아직 충만히 임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설명은

성경의 계시와 부합되며 하나님나라에 대한 균형있는 시각을 갖게해준다.

그러나 문제는 하나님나라가 왜 두 단계로 임하는지 그리고 하나님나라의 현재면과 미래면은

어떤 관계이 있는지를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나라의 현재면이 우리가 사는 역사이며 역사에 의미를 

결정짓는데 그 현재면의 의미는 미래면과의 관계속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나라가 두 단계로 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죄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두 단계로 이루어지는 것은 흥미롭다. 하나님은 사람을 죄에서 해방하시므로 죄인을 죄의

멍에에서 해방시키셨지만 신자안에 죄를 전부 제거하신 것이 아니라 남겨두셨다.

그래서 신자는 법적으로는 의로운 상태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아직 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 있는 것이다, 루터는 이것을 용서받은 죄인이라 혹은 의인이면서 죄인이라고

표현하였다. 이렇게 보면 죄의 문제도 이미와 아직의 구도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신자는 이미 죄에서 해방되었지만 아직 완전히 죄에서 자유롭지는 못한다.

 

우리는 하나님나라의 현재면을 이해하는데 있어 미래면과의 관련성 속에서

그리고  신자안에 남아있는 죄의 문제와 관련하여 생각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나라의 현재면은 신자안에 죄가 잔존하는 기간이가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나님나라의 현재면은 이미 임하였지만 아직 충만히 힘하지 않은 하나님나라이고

신자의 현재면은 죄에서 이미 해방되었지만 아직 완전히 죄와 결별하지 않은 상태인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나라의 현재면이 미래면에 바하여 충만하게 임하지 못하는 이유는 두가지 일 것이다.

첫째는 무엇보다고 신자안에 남아았는 죄로 인하여 온전한 순종이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며

둘째는 하나님을 불순종하고 그 뜻에 대적하는 세상이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두가지는 하나님나라가 현재적으로 충만하게 임하는 일을 방해하며 결국

하나님나라는 이 두가지가 소멸되는 미래면에 가서야 충만하게 임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그렇다면 이미 임한 하나님나라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나라의 현재면이 위의

두가지 이유로 인하여 근본적으로 제약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저 미래의 하나님나라를  기다리는 것이 낫지 않은가?

그리고 미래의 하나님나라만이 진정한 하나님나라이고 현재의 하나님나라는 명목상의 하나니마라가 아닌가

이런 의문이 들 수 도 있다.

실제 우리 눈 앞에 펼쳐진 현실은 이미 임한 하나님나라와는 너무도 거리가 멀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많은 신자들이 죽어서 가는 하나님나라 혹은 미래의 하나님나라를 바라고

이 세상의 삶은 그저 운둔자요 혹은 나그네로 자나가는 덧없는 삶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문제는 성경의 가르침이 그렇지 않다는데 있다.

성경은 이미 임한 하나님나라의 현재면을 미래면과 함께 강력하게 가르치고

미래면에 대한 계시도 현재면에 의미를 부여하는 차원에서 주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창조주시요 역사의 주인이라고 믿는다면

그리고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로  하나님나라가 완전히 성취되었고

하나님 우편에서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다스리고 계심을 믿는다면

우리는 하나님나라의 현재면을 무능하게 현실에 타협하며 바라만 볼 수 없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나라는 현재면만 있거나 미래면만 잇는 것이 아니라

현재면과 미래면이 함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나라는 현재면 없다면 미래면도 없을 것이며

반대로 미래면이 없다면 현재면도 없을 것이다.

하나님나라의 현재면과 미래면은 분리되지 않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나라의 현재면 곧 역사의 의미는 무엇인가?

하나님나라의 현재면은 언약백성인 신자들의 언약적 삶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하나님은 이미 복음을 통하여 하나님과 신자간의 언약 관계를 회복하여 주셨으니

이것은 하나님 편에서  하신 언약적 행동이신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하나님의 은혜로 언약 관계가 회복된 신자들에게 주어진 의무는

하나님의 언약적 행동에 대한 언약적 반응으로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언약적 삶이다. 이 언약적 삶을 톻하여 하나님과 신자간의

언약적 관계는 유지 발전될 것이며 이미 임한 하나님나라의 현재면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이것을 위하여는

위에서 지적된 두가지 문제와의 치열한 씨름이 불가피할 것인데

첫째는 신자들 안에 잔존하는 죄와 싸우는 내적전투이고

둘째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과 싸우는 외적전투이다.

신자의 언약적 삶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이 두가지 영적 전투인 것이다.

이 전투는 단지 싸움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순종을 위한 싸움이며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추구하는 삶에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전투이다.

하나님이 신자안에 죄를 남겨두신 것이나 신자를 대적하는 세상에 두신 이유는 

바로 순종을 배우고 훈련시키시기 위함이며 그 순종이 온전하게 이루어지게

하시려는 것이다.

내적 전투와 외적 전투는 밀접하게 관련된다.

내적 전투가 먼저이고 외적 전투가 그 다음이다.

그리고 내적 전투의 승리는 외적 전투의 승리를 보장한다.

악한 세상도 신자들의 순종이 온전하여 지도록 남겨두시는 것이다.

결국 하나님나라의 현재면 곧 역사란 신자들의 순종이 온전하여지는 시간이며

하나님이 기뻐허시는 열매가 맺햐지길 기다리는 인내와 수고의 시간이다.

씨뿌리고 가꾸는 수고의 시간이 없이 추수하는 일이 없듯이

신자의 순종이 온존하여 지는 하나님나라의 이런 현재면이 없이

하나님나라의 미래면이 오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하나님나라의 미래면은 현재면의 결실이며 열매일 것이다.

그 시간은 신자들의 순종이 온전하여지는 시간이며

불신자들의 불순종이 온전하여 지는 시간이다.

그리하여 이 두가지가 온전하여 질 때 드디어 대파국으로서 하나님나라의 미래면이

도래할 것이다. 

추수때애 알곡과 가라지를 구별하여 내듯이

그 때는 신자들에게는 구원의 때이며 불신자들에게는 심판의 때인 것이다.

이것이 역사의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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