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인간론-언약적 존재
2014-03-20 02:10:27
인간은 언약적 존재이다. 이 말은 인간은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가진 존재라는 의미이다. 이것이 성경적 인간론의 핵심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고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로 세워진 인간은 그 존재나 그 사역이 모두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주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떠나서 인간 존재는 설명되거나 정의되지 않는다. 인간은 창조로 부터 언약적 존재이다. 인간이 죄를 지어 타락했다는 타락사상도 인간이 언약적 존재임을 전제하는 것이다. 죄나 타락이란 개념도 모두 관계를 전제한 것이다. 관계의 깨어짐, 멀어짐을 가리키는 표현들이다. 이렇게 인간은 창조로 부터 언약적 존재이기므로 인간이 언약적 존재가 아닌 적이 없다. 인간이 죄인인 이유도 인간이 언약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외에 어떤 존재에게도 죄의 개념은 성립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간이 유일한 언약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언약적 존재라는 것은 인간은 언약적 의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언약적 의무로 나타난 것이 창조시에는 선악과 금령으로 표현되었고 이스라엘에게는 십계명으로 대표되는 율법으로 표현되었는데 이것을 포괄적으로 표현하면 하나님의 뜻일 것이다. 그러니까 인간은 언약적 존재이므로 언약적 의무를가지는데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이다. 이것을 통해서 그 언약 관계는 유지 발전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인류에게는 양심이라는 형태로 율법의 요구가 암시적으로 주어졌고 이스라엘에게는 십계명과 세부법으로 명시적으로 주어졌다. 결국 율법이란 하나님의 계시된 뜻으로서 언약적 존재인 인간이 순종해야 하는 언약적 의무인 것이다.
결국 인간이 범죄하였다는 것은 언약적 의무를 어김으로써 언약 관계가 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인간은 언약적 존재이므로 언약이 깨어지게 되면 존재 의미를 필연적으로 상실하게 된다. 이 사실을 웅변적으로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 노아 홍수로 인한 인류 멸절일 것이다. 인간의 육체적 죽음과 인생의 허무는 언약적 인긴이 언약에서 떨어져 나감으로 발생하는 필연적은 결과인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언약 관계속에서 언약적 의무를 다하며 그 존재와 사역의 의미를 찾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의도하셨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이고 이것이 바로 천지 창조와 인간 창조의 목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언약적 존재인 인간이 언약적 의무를 다하는 것, 이것이 창조목적 곧 하나님나라를 이루는 핵심이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인간이 언약적 의무인 율법을 행할 능력을 상실하였다는데 있다는 것이고 이것은 하나님과의 깨어진 관계를 회복할 길이 막혀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지 않고는 하나님의 창조목적은 이루어 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창조목적인 인간이 언약적 의무에 충성함을 통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목적인 인간에게 달렸다거나 인간에게 죄우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을 통하여 창조목적을 이루시길 처음부터 경륜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구속사역이고 그리스도의 복음 사역인 것이다. 그러니까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속사역은 단순히 인간의 죄를 사하고 심판을 면케하려는 하나님의 자비의 조처이기 이전에 창조목적을 이루기 위한 관계 회복의 사역인 것이다. 그래서 율법외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란 바로 언약 관계의 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언약적 행동이며 재창조 사역인 것이다.
이 관계회복을 위하여 죄의 용서가 필요하고 하나님과의 화목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관계가 회복될 인간은 비로서 존재 의미를 찾게되며 사역의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인간이 관계가 회복됨으로 사망의 권세에서 벗어나는 것이나 하나님나라 백성으로서의 삶의 목표가 설정되는 것은 바로 인간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할 하나님나라를 위한 것이다.
아담의 타락 이후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특별히 택하시어 언약을 맺으시고 이스라엘 역사를 형성하게 하신 것은 결국 이스라엘 역사를 통하여 언약적 존재인 온 인류를 구원하시고 관계를 회복케 하실 메시야를 준비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역사는 복음의 위대한 모판이며 온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역사적 경륜의 도구였던 것이다. 드디어 때가 차며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어 오시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자기도 의롭고 예수 믿는 자도 의롭다하시는 이중적 의를 성취하셨으며 부활하심으로 죄인을 사망의 권세에서 해방시키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고 이 복음으로 하나님은 하나님나라의 백성을 새롭게 준비하시는 것이다.
'나의 소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나라와 역사의 의미 (0) | 2023.05.04 |
---|---|
성경의 근본적 계시 (0) | 2023.05.03 |
연중론의 신학적 의의 (0) | 2023.05.03 |
복음과 율법의 상관 관계 (0) | 2023.05.03 |
중생과 구원의 확신 (0) | 2023.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