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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민수기

민수기 14장 언약의 배반

민수기 14장 언약의 배반

Tolle Rege/민수기

2011-06-14 02:01:23


온 회중이 밤새도록 부르짖고 통곡하였으며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였다. 출애굽을 후회하고 스스로 지도자를 세워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다고 하였다. 여호수아와 갈렙의 정당한 주장에 대한 반응은 오히려 돌로 치려는 것이었다.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멸시 그 자체였다. 그 많은 이적을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회중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았음이 입증되었다. 드디어 시내광야에서 언약 직후 일어난 금송아지 사건에서와 동일한 하나님의 심판이 내려졌다. 이 백성을 전염병으로 쳐서 멸하고 모세를 통하여 그들보다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루시겠다는 것이다.

모세의 중보기도는 치열하였다. 그 간구의 내용은 금송아지 사건때와 동일한 원리였다, 즉 하나님이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여기까지 인도하셨는데 이제 이 백성을 다 죽이시면 여호와가 무능하여 그 백성이 광야에서 죽었다고 할까 두렵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모세의 중보기도는 여기서 더 나아갔다. 그것은 금송아지 사건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하신 지극히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자계시를 인용한 것이다.

 

"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자가 많아 죄악과 허물을 사하시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사하지 아니하시고 아버지의 죄악을 자식에게 갚아 삼사대까지 이르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구하옵나니 주의 인자의 광대하심을 따라 이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되 애굽에서 지금까지 이 백성을 사하신 것 같이 사하시옵소서"

 

금송아지 사건때와 동일하게 하나님은 즉각적으로 모세의 간절한 언약적 중보를 받아들이신다. 그러나 금송아지 사건때와 동일한 결과가 나타난 것은 아니었으니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는 용서하셨으나 불순종한 그들은 약속하신 땅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준엄한 심판이 덧붙여졌다. 그리고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두고 맹세하심으로 이 심판은 변할 수 없는 최종 판결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한 갈렙과 여호수아는 약속의 땅으로 인도되며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할 것이 보장되었다.

 

모세의 중보를 받아들여 하나님을 그들을 즉시 멸하시지는 않았지만 그들에게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특권은 박탈되었다. 이십세 이상으로 계수된 자들 중 불순종한 자들 전부가 광야에서 죽을 것이 선포되었다. 결국 출애굽 1세대는 그들의 반역한 죄를 지고 그들의 시체가 광야에서 소멸되기까지 사십년을 광야에서 방황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정탐대중 땅을 악평한 자들은 즉시 죽임을 당하였다. 정탐대중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생존하였다.

 

우리는 다시금 하나님나라에서 순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실감하게 된다. 그리고 그 순종의 본질은 언약맺은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인 것을 보게된다. 언약백성의 존재 이유는 순종을 통하여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는 것인데 불순종하고

그 약속을 거부하였으니 존재 근거를 상실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하나님의 약속은 무효가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출애굽 2세대의 순종을 통하여 그 약속을 이루실 것이다.

 

어이없게도 이스라엘 회중은 하나님의 확정적인 심판 선언 이후에 스스로 범죄를 시인하고 약속의 땅으로 올라가겠다고 한다. 이것 역시 불순종이다. 하나님은 이미 길을 돌이켜 홍해길을 따라 다시 광야로 들어가라고 명하셨기 때문이다. 또 한번의 불순종의 결과는 치욕스런 패배였다. 하나님을 배반한 그들에게 더이상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 계시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 파기로 보아서는 안된다.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은 여전히 유효하다. 비록 1세대의 불순종으로 하나님의 약속의 실현이 지연되었지만 2세대의 순종을 통하여 그 약속은 이루어질 것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맺으신 언약은 출애굽 1세대와만 맺은 것이 아니라 역사속에 나타날 아브라함의 모든 후손과 맺으신 것이기 때문이다.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은 결단코 그 언약백성을 포기하지 않으신다.

민수기 14장

닥치고 성경/민수기

2019-10-23 21:43:58


민수기 14장

정탐꾼들의 부정적인 보고를 들은 회중들은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통곡했다. 그리고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또 애굽 이야기를 꺼냈다. 차리리 애굽 땅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다고 말한 것이다.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를 거부하며 애굽으로 돌아가겠다는 회중들의 말은 출애굽 이후 여호와께서 행하신 모든 역사를 부정하는 말이며 여호와께서 그들을 애굽에서 건지시고 언약을 맺으신 목적을 부인하는 말이었다. 이것은 언약에 대한 전면적인 배반이며 언약백성으로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전적으로 부정하는 말이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그들을 애굽에서 건져내시고 광야에서 인도하시며 언약을 맺으시며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하신 것은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시려는 것인데 지금 이스라엘의 말과 행동은 이 모든 것을 부인하는 도전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들을 전염병으로 진멸하고 모세를 통해 새로운 백성을 세우시겠다고 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제 존재해야 할 이유를 상실한 것이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을 간곡하게 설득했고 하나님은 모세의 설득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이신다. 모세가 하나님을 설득한 요지는 바로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하심이었다. 이스라엘의 불신실함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에 대한 모세의 호소는 하나님의 마음을 바꾸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언약에 불신실함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을 포기하지 않으시기로 작정하신다. 그러나 이제 출애굽 1세대에게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여호와의 약속을 믿지 않고 여호와를 멸시한 출애굽1세대는 약속의 땅을 보지못할 것이다. 그들은 광야에서 40년동안 방황하다가 광야에서 죽을 것이다. 40년이라는 잔혹한 광야의 시간이 이제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 시간은 무의미한 시간이 아니다. 왜냐하면 출애굽 2세대가 준비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애굽을 알지 못하는 광야에서 태어난 자들이며 출애굽 1세대의 실패를 목도한 자들이다. 하나님은 그들을 데리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실 것이다. 이 사건은 하나님은 언제나 언약에 신실하신 분이시라는 사실과 함께 언약에 불신실한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엄중한 사실을 보여준다. 하나님이 약속하실지라도 그 약속을 누리는 자는 오직 그 약속을 믿는 자인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이 없이는 믿음도 없지만, 약속은 반드시 믿음을 요구하며 믿음을 통하여 성취된다는 진리를 이 사건은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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