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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고

성경에 나타난 세가지 언약

성경에 나타난 세가지 언약

2013-07-22 21:45:55


 1. 언약이란? 

  언약이란 단순히 쌍방간의 관계맺음에 국한될 수 없을 것이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 자체를 언약이라고 이해하면 그 언약은 무엇을 위한 언약인지 알 수 없게된다. 구약성경에서 언약에 대한 유비로 사용되는 결혼이나 종주권 조약을 생각해 보아도 그러하다. 결혼은 단순히 남녀간의 사랑관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결혼은 물론 사랑의 관계에서 출발하지만 결혼이라는 언약은 사랑관계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아름다운 가정을 세우는 것을 포괄하는 것이다. 국가간의 조약도 마찬가지로 국가간의 선린관계는 그 자체가 조약의 목적이 아니라 궁극의 목표는 상호 평화와 번영일 것이다. 하나님과 맺는 언약도 마찬가지로 언약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언약을 그 무엇을 위한 수단인 것이다.

 

 2. 창조언약

   언약에 대한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성경에 나타난 언약 사상을 살펴보자. 성경에 최초로 나타나는 언약은 창세기 1-3장에 나타나는 창조언약일 것이다. 창조언약의 양 당사자는 하나님과 아담인데 여기서 아담은 인류를 대표하는 인류의 머리의 자격을 가진 언약 당사자였다. 하나님은 아담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시고 그에게 피조세계를 다스리는 권세를 주셨고 아담은 하나님에게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피조세계를 다스릴 책임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것을 우리는 창조언약이라고 부를 것이다. 모든 언약이 그렇듯이 창조언약에도 양 당사자가 주고 받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나있다. 그런데 이런 언약을 통하여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아담이 하나님의 뜻대로 피조세계를 다스림으로 하나님의 창조목적이 이루어지는 것이 언약의 목적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창조경륜이다. 성경의 하나님나라 개념도 여기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하나님나라란 다른 것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의 뜻대로 피조세계를 다스림으로 하나님의 창조목적이 인간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나라인 것이다. 하나님나라는 역사적 존재인 인간을 통하여 나타나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요약하면 창조언약이란 하나님과 아담이 맺은 언약인데 그 목표는 창조목적이 성취되는 나라 곧 하나님나라인 것이다.

  

3. 옛 언약(시내산 언약)

   창조언약에 이어서 두번째로 나타난  언약이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시내산 언약일 것이다. 시내산 언약의 내용과 형식은 창조언약과 매우 유사하다. 다만 언약의 내용이 이스라엘과 가나안 땅으로 국한되어 있을 뿐이다. 먼저 언약의 당사자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공동체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택하셨고 그들이 번성하도록 복을 주셨으며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마 약속하셨다. 시내산 언약에서 율법이 주어졌는데 이 율법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살 때에 그들이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뜻이었다. 그러니까 시대산 언약의 목적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살 때 율법에 순종함으로 가나안 땅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것이 시내산 언약의 목적이었다. 그러므로 출애굽 1세대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길 거부한 것은 언약을 배반한 것이므로 하나님이 죽음의 형벌로 다스리신 것이다.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이 언약을 배반한다면 그들이 존재할 이유가 상실되는 것이다. 

 

3. 새 언약

   세번째 언약은 옛 언약인 시내산 언약에 대비하여 새 언약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피로 이 새 언약을 세운다고 하심으로 자신의 십자가 죽음이 언약을 세우는 죽음임을 말씀하셨다. 구약에서도 하나님은 때가 되면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하셨다.(렘31:31) 이 새 언약 역시 창조 언약과 매우 유사하다. 그렇다면 이 새 언약의 언약 양 당사자는 누구인가? 그것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가 대표하시는 모든 택하신 자들일 것이다. 창조 언약에서 아담은 온 인류를 대표하여 언약 당사자로 세워졌듯이 예수 그리스도는 택하신 모든 사람들을 대표하여 언약 당사자로 세워지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두번째 아담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담의 불순종으로 실패하였던 창조언약이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으로 성취되는 것이 새 언약일 것이다. 그렇다면 새 언약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것은 의심할 나위없이 창조언약의 목적이었던 창조목적의 성취, 곧 하나님나라인 것이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택하신 자들을 지배하던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그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심으로 하나님나라를 이루도록 하셨다. 성령은 하나님의 뜻을 신자들에게 가르쳐 주시며 그 뜻을 행할 능력을 부어주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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