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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레위기

레위기 23장 3대 절기

레위기 23장 3대 절기

Tolle Rege/레위기

2011-06-08 16:57:34


  출애굽기 23장에 3대 절기에 대한 최초의 규례가 나오고 이제 그 규례가 상세하게 주어진다. 그런데 출23장에서도 3대 절기를 말하기 전에 안식일과 안식년 규례를 먼저 말하였듯이 여기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이것은 3대 절기의 근본정신이 안식일 규례에 기초한 것임을 보여준다. 즉 3대 절기는 단순히 이스라엘의 민족적 명절이 아니라 안식일 정신의 구체적인 적용이요 확장인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3대 절기를 지키는 기간에는 일주일마다 돌아오는 안식일이 아니다라도 특별한 날들이 안식일로 지켜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먼저 첫달인 아빕월에 시작되는 유월절 절기에 대한 것인데 무교절은 유월절과 분리될 수 없는, 아니 유월절에 포함되는 절기로 보아야 한다. 유월절이 첫달의 14일이고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무교절을 지키는데 무교절의 첫날과 마지막날은 모두 안식일로서 지켜야 한다. 무교절이 안식일로 시작하여 안식일로 끝나는 것은 유월절의 목적이 안식일을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해방되는 유월절은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에게 안식이 주어지는 것임을 의미한다. 그래서 안식의 개념은 반드시 해방과 자유를 전제하고 동시에 포함하는 것이다. 이것은 신약적으로 죄의 권세로 부터의 해방과 죄의 습성들로 부터의 자유 없이는 진정한 안식을 누릴 수 없음을 의미한다.

 

 무교절이 끝난 다음날인 22일은 보리의 첫 추수를 하는 초실절이다. 이날은 추수한 보리 한단을 요제로 드리면서 소제와 흠없는 숫양을 번제로 함께 드리는 날이다.이 첫 추수의 곡식을 하나님께 드리는 초실절에는 백성들은 곡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초실절을 기준하여 일곱 안식일이 지난 후 이튿날인 50일째 도래하는 절기가 세째달인 시완월에 시작되는 오순절( 칠칠절, 혹은 맥추절) 절기인데,  여기에도 안식일 규례가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순절은 두번째 추수인 밀 추수가 이루어지는 절기인데 누룩을 넣어서 구운 떡을 요제로 드리고 어린양 7마리와 어린 수소 한마리 숫양 두마리를 제물로 준비하는데 숫염소 하나는 속죄제로 드리고 어린 숫양 두마리는 화목제로 그리고 나머지는 소제와 그 전제물과 함께 번제로 드린다. 그 드리는 순서는 역시 속죄제- 번제- 화목제의 순서로 드렸을 것이다. 화목제로 숫양 두마리를 드릴 때는 밀추수의 떡과 함께 그 두마리 어린 양을 요제로 드렸다. 오순절은 역시 안식일이었으므로 성회를 공포하고 어떤 노동도 하지 말아야 한다. 오순절 규례 마지막에 가난한 자와 거류민을 위해 곡식을 남겨두라는 지시는 모든 공동체가 첫 밀추수에 기쁨과 감사함으로 하나님 앞에서 즐기는 축제와 소외되는 자들이 없게 하려는 배려이다.

 

  마지막 절기는 일곱째 달인 티스리 월의 첫날, 나팔을 불어서 성회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되는 장막절(수장절, 초막절) 절기이다. 이 첫날은 안식일로 지킨다. 그 달10일은 레위기 16장에서 이미 제시된 대속죄일(욤 키푸르)인데 성경은 이날을 안식일 중의 안식일로 부른다. 9일 저녁부터 10일 저녁까지 백성들은 마음을 낮추고 회개하며 안식을 지켜야 한다. 이렇게 모든 준비가 끝난 후 이달 15일에 드디어 초막절이 시작되는데 무교절과 동일하게 15일부터 21일까지 7일 동안 계속된다. 15일 첫날은 성회로 모여 안식일로 지키고 초막절 7일동안 여호와께 화제를 드린다. 초막절이 끝난 다음날인 22일에 다시 성회로 모여서 번제와 함께 소제와 전제를 드리며 안식일로 지킨다. 초막절은 마지막 추수가 이루어지고 한해의 일들이 마무리되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가장 큰 축제이며 유월절이나 오순절과 달리 한해의 성취를 즐기는 기쁨의 축제였다.

 

  구약에 나타난 3대 절기의 특징은 우선 이것이 이스라엘 전체의 공동체 축제였다는 것이요 이 3대 축제는 모두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에 기초한 언약축제였다는 점이다. 유월절이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의 시작이라면 오순절은 그 첫결실을 얻은 것이요 초막절은 언약의 완전한 성취를 의미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결국 구약의 3대 절기는 하나님과이스라엘이 이루는 언약공동체의 축제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런데 구약의 이 3대 절기가 시간적으로 신약에서 성취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유월절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으며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논리적 순서로 장막절이 가리키는 것은 성부 하나님의 심판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날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장막절이 이스라엘의 가장 큰 축제였고 기쁰과 즐거움의 축제였듯이 성부하나님의 심판이 이루어지는 그 날은 하나님나라가  완전하고 충만하게 드러나는 최대의 기쁜 축제가 될 것이다.

레위기 23장

닥치고 성경/레위기

2019-10-21 19:51:28


레위기 23장

이스라엘의 3대 절기 규례는 출애굽기 23장과 34장에서 간단히 언급되었는데 여기서 자세하게 다시 주어진다. 그런데 3대 절기 규례가 주어지는 첫머리에 안식일 규례가 언급되는 것은 3대 절기도 안식일의 법정신에 근거하고 있음을 암시할 것이다. 이 3대 절기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갔을 때 본격적으로 지켜야 할 규례였다. 그것은 유월절과  이어진 무교절 및 초실절, 그 다음에 초실절로부터 일곱 안식일이 나난 다음 날인 오순절 그리고 이스라엘의 7월에 있는 대속죄일과 장막절이다. 먼저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은 모두 이스라엘 달력의 1월에 시작되는 절기로서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였다. 먼저 유월절은 이스라엘의 출발이 바로 애굽에서의 해방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며 이어지는 무교절은 해방된 이스라엘의 구별된 삶을 그리고 초실절은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첫 은혜를 의미할 것이다. 이런 절기를 통해 이스라엘은 한 해를 시작함으로써 자신들의 존재의 근거와 삶의 출발이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함에 있다는 것을 마음에 되새길 수 있었을 것이다. 두 번째 절기인 오순절은 이스라엘의 첫번째 밀추수가 시작되는 절기로서 이것은 장막절이 거둘 마지막 밀 추수의 예표이자 보장으로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였을 것이다. 마지막 장막절은 7월 10일의 대속죄일이 지난 후 15일부터 일주일간 누리는 축제였다. 이것은 한 해의 모든 추수를 마감하고 하나님이 한 해 동안 베푸신 모든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절기였을 것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이 절기에 이스라엘이 일주일간 집을 떠나 장막에서 지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출애굽 이후 광야를 지날 때 장막에서 살던 시절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것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장막 생활을 하던 때에 은혜를 베푸셨듯이 여호와는  이제 가나안에서도 해마다 이스라엘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장막절의 일주일간 장막 생활을 통해 이 사실을  마음에 새기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또한 하나님의 언약백성으로서 신실하게 살 것을 다짐하는 절기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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