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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고린도후서

고린도후서 1장 고난과 위로

고린도후서 1장 고난과 위로

Tolle Rege/고린도후서

2013-10-05 15:30:16


 

  고린도후서는 아마도 바울이 에베소에서 고린도 전서를 쓴 후에 후일 에베소를 떠나 마게도니아에 도착해서 쓴 것 같다. 바울은 마게도니아를 지나 고린도로 갈 것을 염두에 두고 이 편지를 썻을 것이다.  바울이 편지의 서두에서 반복하여 사용하는 말은 환란, 고난이란 단어이다.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하면서 당한 고난을 말하고 있다. 특별히 자신이 아시아의 에베소에서 당한 고난은 살 소망까지 끊어져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생각할 만큼 엄청난 고난이었다는 것이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자신이 당하는 이런 환란에 대하여 모르기를 원치아니하였다. 왜냐하면 자신이 당하는 이런 환란이 고린도 교회와 무관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구원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바울은 자신이 당하는 고난을 그리스도의 고난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자신이 당하는 고난이 그리스도의 고난과 동일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 연속성상에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교회를 세우기 위한 것이었듯이 바울의 고난도 교회를 세우기 위한 것이란 의미이다. 그리스도가 고난으로 교회의 기초를 세웠다면 바울은 그리스도가 세우신 기초위에 역시 고난으로 교회를 세우고 있는 것이다. 바울의 고난은 그리스도의 고난의 연속선에 있는 것이고 그래서 바울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기 육체에 채운다고 말하였던 것이다. 이는 주님이 다메섹에서 바울에게 나타나셨을 때 "저가 내 이름을 이방에 나타내기 위하여 많은 고난을 받을 것이라" 하신 말씀의 성취이다.

 

 그러나 바울은 그리스도의 고난이 자신에게 넘친 것 같이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위로도 넘친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모든 환란 중에서 위로하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 하게 하신다는 것이다. 바울은 자신의 환란과 위로는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것 아니므로 하나님은 고난을 허락하시지만 그 고난을 능히 이길 위로도 주신다는 것을  고린도 교회가 알기를 원하였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아시아에서 당한 큰 환란에서 건지셨듯이 이후에도 건지실 것을 확신하면서 하나님이 이런 고난을 허락하시는 것은 하나님이 무능하시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시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고난은 믿음의 연단을 위한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다.

 

  바울은 원래 에베소에서 고린도를 지나 마게도니아로 갔다가 다시 고린도로 돌아온 후 거기서 유대로 가려고 계획하였고 그 계획을 고린도 교회에 미리 알렸던 것 같다. 그러나 사정이 여의치 못했고 그래서 바울은 마게도니아를 거쳐서 나중에 고린도로 가기로 계획을 바꾸었고 그래서 지금 마게도니아에서 고린도 후서를 쓰는 것이다. 바울은 자신이 계획을 바꾼 것이 불가피하였음을 설명하면서 자신이 고린도에 먼저 가지 않은 것은 오히려 그들을 아끼기 때문이며 바울은 자신의 말이 변명이 아니라 진실임을 강조하며 자기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불러 증언하시게 한다고까지 말한다. 바울이 이런 식으로까지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는 것을 보면 고린도 교회는 여전히 바울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신뢰를 가지지 못하였던 것 같고 바울은 이런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여긴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