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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누가복음

누가복음 8장 하나님나라의 비밀

누가복음 8장 하나님나라의 비밀

Tolle Rege/누가복음

2013-06-17 22:52:46


  예수님은 열두제자들과 함께 각 성과 마을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예수님이 선포하신 복음이 하나님나라의 복음이란 점에 주목하자. 성경이 말하는 복음은 바로 하나님나라의 복음이다. 개인의 영혼 구원에 집중하는 현대의 복음은 성경이 말하는 복음의 왜곡이다. 물론 성경도 개인의 영혼구원을 말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개인 구원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나라를 위한 수단이요 과정이었다. 성경이 말하는 복음은 개인의 영혼 구원이 아니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한다는 소식인 것이다.

 

  예수님이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전하면서 선포하신 씨뿌리는 비유는 하나님나라의 비밀 혹은 하나님나라의 신비를 계시하는 비유였다. 이 비유의 요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지만 그 말씀을 듣고 합당한 반응을 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나라의 신비인 것이다. 결국 하나님나라를 이루는 관건은 말씀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냐는 것이다. 그리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말씀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사람들이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고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비유의 네가지 경우에서 세가지가 열매맺는 못하는 경우인데 이것은 말씀을 들어도 열매맺지 못하는 경우가 열매를 맺는 경우보다 더 많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리고 이 비유에서 주목할만 한 것은 열매를 맺는 여부는 말씀을 듣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가봐야 안다는 것이다. 바위 위에 떨어진 경우나 가시떨기에 떨어진 경우도 처음에는 좋은 땅에 떨어진 경우와 구별이 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보면 알게된다는 것이다.특별히 좋은 땅에 떨어진 경우에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한다는 표현을 보면 열매를 맺는 일이 말씀을 듣는다고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들은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고 인내로 지킴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말씀을 듣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경우가 세가지로 비유되고 있는데 길가에 떨어진 경우처럼 악한 자가 와서 말씀을 마음에서 빼앗는다는 것을 보면 말씀을 듣는 다는 것은 매우 영적인 일임을 암시한다. 그것은 말씀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지적인 이해와 동의가 아니라 영적인 깨달음인 것을 의미한다. 두번째 바위 위에 있다는 것 처럼 기쁨으로 받지만 그것이 일시적이고 표면적인 수준에 머무룰 수 있는데 그 진위는 시련을 당할 때 보면 안다는 것이다. 세번째 가시떨기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지내는 중 이생의 염려와 재물과 향락에 마음이 눌려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경우인데 이것은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심각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왜냐하면 이 비유는 분명히 이생의 염려와 재물과 향락에 마음이 눌려 지내는 자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엄중한 경고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이라 칭하는 자들중에  세번째 위험에 처하지 않은 자가 얼마나 있을까?

 

 이어지는 등불비유는 씨뿌리는 비유에서 열매맺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해명하여준다.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아래 두지 않고 등경 위에 두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말씀을 주시는 이유는 등경위에 비추는 빛과 같이 그 말씀을 들은 자들이 어두운 세상을 향하여 빛을 비추게 하여 하심이다. 말씀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말씀의 능력을 어두운 세상에 빛과 같이 비추는 것이란 의미이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가장 먼저 지으신 것이 바로 어둠을 비추는 빛이었듯이 오늘도 동일하게 하나님의 말씀은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빛인 것이다. 하나님나라란 바로 말씀이 빛이 되어 어둔 세상을 비추일 때 이 세상에 도래하는 나라인 것이다. 숨길 수가 없고 반드시 드러나며 감출 수가 없고 알려지고 나타나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빛되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요한복음은 참 빛이 세상에 와서 각 사람을 비추이는데 세례요한이 바로 이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 자라고 말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바로 빛 자체이며 모든 빛의 원천이시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이란 이 빛을 받아서 빛의 아들로 나타나는 자들인 것이다. 이 빛이 있는 자는 더 빛을 받을 것이요 빛이 없으면서도 있는 줄 아는 위선자들에게는 있는 줄 아는 빛마저도 빼앗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듣는지 조심하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주님은 하나님나라의 비밀을 비유로 계시하여 주시면서 들을 귀 있는자는 들으라고 하셨다. 당시에 몇명이나 자신이 들을 귀가 없는자일까 두려워하였을까? 오늘날 우리중 몇명이나 자신이 들을 귀 없는 자임을 두려워하고 있을까? 예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왔지만 주님은 단호하게 내 어머니와 동생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 곧 들을 귀 있는 시람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나라의 비밀에 대한 계시이후에 놀라운 이적들에 대한 기사가 이어진다. 예수님은 바람과 물결을 꾸짖어 잔잔케 하시는가 하면 군대 귀신들린 자를 고치시고 열두해를 혈루증을 앓는 절망적인 여인을 고치시고 회당장 야이로의 죽은 딸을 살리신다.  예수께서 보여준신 이러한 놀라운 이적들은 장차 도래할 하나님나라의 성격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일련의 이적들은 하나님나라의 비밀에 대한 계시에 이어 장차 도래할 하나님나라의 모습을 보여주는 표적들인 것이다. 자연의 위력앞에 두려워 떠는 제자들, 군대 귀신이 들어 벌거벗고 무덤사이에 거하는 사람, 열두해를 혈루병을 앓고 있는 절망적인 여인, 그리고 야이로의 죽은 딸, 이런 모습은 하나님을 떠난 인간 군상들의 비참한 모습들을 대표한다. 하나님의 창조의 중심으로서 만물을 하나님 대신 다스리도록 창조된 인간이 이렇게 비참한 지경에 빠진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이런 인간들의 문제를 고치시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장차 도래할 하나님의 나라가 어떤 것인가를 보여준다. 그 나라는 바로 인간이 원래의 창조목적을 따라 제 위치에 서서 하나님의 뜻대로 만물을 다스리는 나라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이고 예수 그리스도는 바로 이 나라를 위하여 세상에 사람이 되어 오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