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7장 백부장의 믿음
Tolle Rege/누가복음
2013-06-13 21:53:10
평지 설교이후에 주님은 가버나움에 들어가셨고 여기서 로마의 백부장을 만나게 된다. 그 백부장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방인이었을 것이다. 그는 유대인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하여 회당도 지어준 사람으로서 유대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백부장이었다.
그런데 그 백부장이 대단히 아끼는 종이 병들어 죽게되었고 백부장은 사람을 예수께 보내어 자기 종의 병을 고쳐주시기를 간청하였다. 그런데 백부장은 예수님이 자신의 집에 들어오심을 감당치 못하겠으며 또 자신이 주님께 나아가기도 감당치 못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자기도 상전의 명령대로 하고 자기 부하도 자기 명령대로 하듯이 주님이 그저 말씀만 하시면 자기 종이 낫게다고 하였다. 예수님은 백부장의 말을 들으시고 놀라시며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런 믿음은 만나보지 못하였다고 하셨다. 예수님에 대한 백부장의 인식은 어떤 유대인들보다도 탁월하고 정확한 인식이었다. 그의 믿음에는 두가지 탁월한 요소가 있는데 첫째는 예수님 앞에서 자신의 무가치함에 대한 깊은 인식이었다. 두번째는 예수님이 만물을 뜻대로 다스리시는 왕이심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이다. 백부장의 믿음의 이 두요소는 칼빈이 기독교 강요에서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자신에 대힌 지식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설파한 진리를 생각나게 한다. 어떤 유대인도 훙내내지 못할 백부장의 이런 믿음의 모습은 복음이 유대인에게서 나왔지만 정작 그 복음은 이방인들의 것이 될 것을 암시하는 듯 하다.
말씀만으로 백부장의 종을 살리시고 나인성의 과부의 죽은 아들을 살리신 일들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두려워하며 예수님을 통하여 나타나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고 놀랐다. 예수께 대한 이 소문이 온 유대와 사방에 두루 퍼지게 되었다. 이 때 세례 요한은 옥에 갇혀있으면서 제자들을 통하여 예수에 관한 모든 일들을 들었다. 요한은 제자들을 예수께 보내어 오실 그이 곧 자신이 기다리던 메시야가 바로 예수이신가 아니면 다른 이를 기다려야 하는가를 물었다. 요한은 메시야가 곧 오실 것이고 자신이 그 메시야의 오실 길을 준비하는 자임을 알았지만 정작 예수님이 그 메시야이신 줄은 알지 못했던 것같다. 요한의 이 질문에 대하여 예수님은 맹인이 보고 앉은 뱅이가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먹은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고 대답하신다. 이 말씀은 이런 이적들이 곧 하나님나라의 표적들이며 이런 표적들을 행하는 자신이 곧 메시야이심을 증거하신 것이다. 요한은 세례 요한이 구약의 선지자들을 능가하는 선지자임을 인정하신다. 그는 메시야의 오실 길을 준비하는 특별한 사명을 가진 자였다. 그래서 주님은 여자가 낳은 자중에 요한보다 큰 자가 없다고 하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저 보다 크다는 역설적인 말씀을 하신다. 이는 요한은 비록 위대한 선지자이지만 여전히 구약의 경륜에 속한 자이며 메시야로 말미암아 도래하는 새로운 경륜이 구약의 경륜에 비교할 수 없이 탁월한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은 요한의 세례를 받지 않았으니 그의 선지자됨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들은 늘 자기들의 잣대를 가지고 판단하고 정죄하였고 하나님의 계시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자들이었다. 그래서 이들은 요한이 먹지도 마시지도 않으니 귀신이 들렸다 하고 예수님이 먹고 마시매 먹고 마시기를 탐하는 자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고 비난하였다. 자기 죄를 슬퍼하며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여자와 그 여자를 정죄하는 바리새인을 향하여 하신 예수님의 데나리온 비유는 하나님의 사죄의 은혜는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는 자에게 부어진다는 진리를 가르치신 것이다. 그리고 주님은 그 여자가 예수님을 향하여 나타낸 사랑은 바로 그 여자의 많은 죄가 사하여진 증거라고 하시며 그 여자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음을 선포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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