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3장 감람산 강화
Tolle Rege/마가복음
2013-06-02 22:33:07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들어오신 후 주로 성전에 머무시며 가르치셨다. 종교지도자들과의 논쟁도 성전에서 벌어진 것이다. 이렇게 예수님은 성전을 중심으로 예루살렘에서 활동하셨다. 그런데 예수님이 성전에서 나가실 때 제자들 중 하나가 예수님에게 성전을 지은 돌과 성전 건물이 얼마나 웅장하며 대단합니까 라고 말하였다. 갈릴리 촌동네 출신이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의 웅장하고 화려한 성전 건물은 대단히 놀라웠을 것이다.그런데 예수님은 찬물을 끼얹는 듯한 뜻밖의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은 이 성전이 돌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무너져 버릴 것이라는 놀라운 대답이었다. 왜 예수님은 이런 뜻밖의 말씀을 하신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의 상징인 성전이 이제 그 역할을 마감하고 하나님의 새로운 경륜이 펼쳐질 것을
말씀하신 것이 아닐까? 사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가리켜 성전이 무너지고 다시 세워지는 것으로 비유하시기도 하였다. 이제 언약의 중심이 구약적 경륜인 예루살렘의 성전이 아니라 새로운 성전인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라는 신약적 경륜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였을지도 모른다.
제자들은 나중에 감람산에서 성전을 바라보면서 예수님께 어느 때에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인지 그리고 그런 일이 이루어질 때 어던 징조가 나타날 것인지를 조용히 물었다.
아마도 제자들은 예수님의 뜻밖의 놀라운 대답을 듣고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고 나중에 스스로 생각하기를 예수님의 그런 말씀은 먼 미래의 종말의 때에 이루어질 일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질문을 한 듯하다. 그러나 사실 이런 질문보다는 왜 이스라엘의 종교 중심인 성전이 무너지는 일이 일어나는가? 라는 질문이 더 시급하고 본질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질문을 수정하시지 않고 우문에 현답을 주신다. 그들의 질문에 맞추어 예수님은 종말의 때를 상정하시면서 먼저 아무에게도 속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가르치신다. 왜냐하면 그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그리스도라 주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속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곳 저곳에게 전쟁의 소문을 듣게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종말이 다가온 것은 아니다. 곳곳에서 지진과 기근이 일어나는데 이것이 고통의 시작이다. 이 때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제자들은 법정에 끌려갈 것이며 회당에서 매를 맞고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권력자들과 임금들 앞에 서게 될 것이다. 그리고 복음이 만국에 전파될 것이다. 법정에 끌려갈 때에 무슨 말을 할까 염려하지 말고 그 때에 하나님이 주시는 말 곧 성령이 하시는 말씀을 하여야 한다. 그 때엔 형제끼리 서로 잡아넘겨 죽게할 것이며 부모와 자식이 사로 고발하여 죽게할 것이다. 그리고 제자들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멸망의 가증한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이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을 보거든,,, 마가는 이 대목에서 읽는 자는 깨달으라고 강조한다. 유대에 있는 자는 산으로 도망하고 지붕위에 있는 자는 무엇을 가지러 집에 들어가지 말고 밭에 있는 자는 겉 옷을 가지러 집으로 들어가지 말고 임박한 재난을 피하여야 한다. 그 날에는 아이 밴 자들이나 젓먹이는 자들 곧 피하기 어려운 자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예수님은 이런 재난이 겨울에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여야 할 것을 말씀하신다. 이런 재난은 창조이후 없었던 혹독하고 무서운 환란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들을 위하여 그 환란의 기간을 감하여 주실 것이다. 그 날에 그리스도가 여기있다 저기있다는 말에 속지 말아야 한다.왜냐하면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행하며 택하신 자들을 미혹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이런 말씀을 미리하신 것은 제자들에게 조심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이상의 말씀들은 가깝게는 장차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제자들이 당한 고난 그리고 나아가 역사상 교회들이 당할 재난들을 묘사하는 것 같다. 이런 재난과 고난가운데 현저하게 강조되는 징조는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들의 속임일 것이다. 이는 교회가 얼마나 진리를 분별하고 바른 기독론에 서도록 조심하여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다.
예수님의 이 교훈은 가깝게는 제자들에게 경계하시는 말씀이고 멀게는 역사상 교회들에게 주시는 교훈일 것이다. 그런데 이어지는 말씀은 먼 미래의 역사의 종말을 가르치시는 것 같다. 그 종말은 이런 재난의 시간이후에 임할 것인데 해가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잃으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모든 천체가 흔들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실 것이다. 이 때에 천사들을 보내어 택하신 자들을 온 땅에서 모으실 것이다. 그런니까 예수님의 재림이라는 역사의 종말은 고난으로 가득찬 시간들이 지난 후에 임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고난의 시간들은 복음이 전파되며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아지는 시간들인 것이다. 그 후에야 주님은 재림하실 것이다.
예수님의 이 긴 교훈의 결론은 마치 무화가 나무가 가지가 연해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워진 것을 알듯이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인자가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는 것이다. 이런 일들은 반드시 다 성취될 것이다. 그러나 인자가 오는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른다. 그것은 전적으로 심판의 주권을 가지신 하나님 아버지만이 아시는 일이다. 그러므로 제자들은 주의하고 깨어있어야 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종말론적임을 의미한다. 종말이 반드시 오지만 그 때가 언제일지 모르므로 항상 준비하고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준비하고 깨어있는다 말은 아무 일도 안하고 종말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인이 맡긴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종과 같이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음 반복하여 깨어있으라는 말을 강조하신다. 결국 예수님의 감람산 강화의 핵심은 거짓에 속지말라 그리고 깨어있으라는 이 두마디 일 것이다. 종말론적 삶이란 종말을 기다리며 아무 일도 안하는 무책임한 삶이 아니라 종말을 기다리며 현재의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하는 삶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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