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7장 바리새인들의 위선
Tolle Rege/마가복음
2013-04-23 21:49:39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예수의 모든 말과 행위를 주시하고 언제든지 트집을 잡을 작정을 하고 있다. 빛이 어둠에 비추이되 깨닫지 못하더라는 말처럼 그들에게 진리의 말씀을 들을 귀가 없었지만 그들은 한번도 자신들이 그런 무지 가운데 있음을 의심해 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예수의 제자들이 정결규례를 지키지 않는 것을 보고 어찌하여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지 않느냐고 비난하였다. 이들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실로 신랄하였다. 이사야의 예언을 인용하여 예수님은 그들의 실상을 고발하신다. 그들은 입술로는 하나님을 공경하지만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먼 위선자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면서 사람의 전통을 지킴으로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한다. 그 사례로 예수님은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계명은 저버리고 고르반이라는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외식을 지적하였다. 결국 관건은 언제나 마음의 문제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밖에서 사람에게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안에서 즉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고 하신 것이다. 마음이 더러우므로 사람이 더러운 것이다. 마음이 더럽다는 말은 그 마음에 하나님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없는데 있는 척 하려니까 여기서 위선과 외식이 나온다. 마치 밖에서 사람에게 들어가는 것을 깨끗게 하면 되는 것 처럼 꾸미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다. 예수님이 나열하신 악한 생각들은 십계명의 5계명이하의 내용들을 망라한 것이다. 결국 이런 악한 생각이 마음에서 나오는 이유는 그 마음에 하나님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마음이 부패하여 더러운 것이 나오는 것이다.
이어지는 수로보니게 여인의 일화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위선적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 하나님의 언약백성이라 자부하는 자들, 백성을 가르치는 선생이요 지도자라하는 그들은 사실 하나님 앞에 이방여자인 수로보니게 여인보다도 못한 자들이다. 수로보니게 여인은 자신이 처한 절망적인 상황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렸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의 모욕적인 듯한 언사도 다 수용하고 자신을 개로 인정하면서까지 예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한 것이다. 수로보니게 여인의 겸손하고 솔직한 모습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교만하고 위선적인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 예수님은 이 수로보니게 여인을 불쌍히 여기셨으며 그의 간청을 받아주신다. 그리고 예수님은 귀먹고 말못하는 자를 고치신다. 특별히 주님은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열리라는 뜻의 "에바다" 라 시히매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곧 풀려 말을 하게되었다. 수로보니게 여인의 귀신들린 딸을 고쳐주시고 귀먹고 말못하는 자를 치유하시는 주님의 모습은 하나님나라의 능력의 강력한 임재와 이스라엘의 선생이라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무능함 역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진리의 말씀을 대적하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야 말로 진정 귀신들린 자들이고 귀먹고 말 못하는 자들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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