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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마가복음

마가복음 4장 하나님나라의 비밀

마가복음 4장 하나님나라의 비밀

Tolle Rege/마가복음

2013-04-14 18:52:38


 

   큰 무리가 모여들었고 예수님은 그들을 가르치시되 비유로 가르치셨다. 여러가지 바유 가운데 씨 뿌리는 비유가 등장한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말씀하신 후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하셨디. 사실 이 비유는 설명을 요하는 의미심장한 비유였다. 그러므로 이 비유를 말씀하고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하신 것이다. 그러나 이 비유를 들은 수많은 무리들  가운데 몇사람이나 자신이 이 바유를 들을 귀가 없는 자라고 생각하였을까?  아마도 그런 사람들은 예수님께 나아와 비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였을 것이다. 아마도 무리들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유를 들었지만 그저 흘려 넘겨버렸을지 모른다.

 

  그런데 무리들이 떠나고 예수께서 홀로 계실 때에 열두 제자외에 함께 한 사람들이 그 비유에 대해 물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아마도 이들은 무리 가운데 있던 자들로서 무리가 떠난 후에도 남아서 그 비유에 대해 물으려고 남아있던 자들이었던 같다. 그들이 묻자 예수님은 하나님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비유로 한다고 하신다.  여기서 너희란 이 비유를 듣고 예수님께 나아와 물은 자들이고 외인들이라 이 비유를 들었지만 귓등으로 흘려버리고 떠난 무리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니까 비유를 듣고 아무 반응없이 그저 떠나가는 자들은 하나님나라와 아무 상관이 없는 외인들이란 의미일 것이다.  이들이 바로 씨 뿌리는 비유에서 말하는 길가, 돌밭, 그리고 가시떨기에 뿌리운 자들일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무리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신 것은 그들로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죄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고 하신다. 이 것은 일견 말씀 선포의 목적이 사람들에게 깨닫게 하는 것이라는 우리의 상식에 반하는 듯 하지만 사실 본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이사야서 6:9-10을 인용하신 것으로서 이사야 본문의 취지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고 반응하지 않는 백성들의 완악함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니까 여기서도 문제는 비유로 말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귀기울이지 않는 무리들의 완악함이 문제인 것이다. 마움이 완악하지 않은 소수의 사람들은 비유로 말하였기 때문에 오히려 남아서 예수님께 그 비유를 해석하여 주시길 간청한 것이다. 바로 이들이 씨뿌리는 비유에서 좋은 밭에 떨어진 씨에 해당할 것이다.

 

  무리들이 다 떠나도 제자들과 함께 남아서 그 비유를 해석하여 주시기를 간청한 소수의 사람들, 바로 이런 자들을 예수님은 기대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물었을 때 예수님은 흔쾌히 비유를 해석하여 주신 것이다. 예수님은 이 비유가 하나님나라의 비밀이라고 하시고 이 비유를 알지 못하다면 다른 비유를 어찌 알겠느냐고 하시며 이 비유의 중요성을 강조하신다. 이 비유를 들은 수많은 무리들 가운데 얼마나 되는 사람들이 자신이 길가, 돌밭, 그리고 가시떨기에 뿌리운 씨라고 생각하였을까? 만일 그렇게 생각하였다면 이 비유를 듣고 그저 떠나갈 수가 없었을 것이다. 예수님이 귀있는 자는 들으라고 외치셨을 때  몇사람이나 자신이 들을 귀가 없는 자라고 근심하였을까? 만일 근심하였다면 이 비유를 듣고 맘 편하게 떠나갈 수가 없었을 것이다. 이 비유는 하나님나라의 가장 근본적인 비밀을 가르키는 비유은 것이다.  이 비유는 수많은 사람들이 말씀을 듣지만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요 그래서 결실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나님나라는 말씀을 깨닫고 결실함으로 이 세상에 임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비유는 하나님나라의 가장 근본적인 가르침인 것이다.

 

  예수님은 씨뿌리는 비유를 묻기 위하여 남은 자들에게 다른 비유를 더하여 가르쳐 주신다. 그것은씨 뿌리는 비유에 대한 해석적 비유로 볼 수 있다. 사람이 등불을 가져다가 말아래나 평상에 두지 않고 등경위에 두듯이 하나님은 말씀을 숨기거나 감추시려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에 드러내게 하시려한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가울이는 자, 마음을 겸손히 하여 배우고자 하는 자만이 그 말씀을 깨달을 것이다. 그러므로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야 한다. 자기의 잣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판단하려 하는 자는 그 판단으로 판단을 받을 것이다.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더 받을 것이지만 들을 귀가 없는 자는 있는 것까지도 빼앗길 것이다. 땅에 씨를 뿌리고 결실하기 까지 시간이 걸리고 곡식이 익으면 낫을 대어 추수하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결실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때가 되면 하나님나라의 추수가 시작될 것이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결실하는 시간이 바로 하나님이 세상을 유지하시는 시간이며 결실이 끝나면 드디어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도래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나라의 열매는 마치 겨자씨와 같이 처음 씨를 뿌릴 때는 아주 미미하고 작게 보이지만 일단 결실하면 공중의  새들이 깃들일 만큼 그 결실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렇게 예수님은 많은 비유로 가르치시고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아니하셨니 이는 비유를 듣고 떠나가는 완악한 자들은 내버려 두시며 비유를 듣고 간절히 묻는 겸손한 자들을 찾으시려 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