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5장 예루살렘 회의
Tolle Rege/사도행전
2012-08-30 00:25:12
바나바와 바울은 1차 전도여행 돌아온 후 인디옥 교회에 오래 머물러 있었는데 그 때 어떤 사람들이 유대에서부터 내려와서 안디옥의 형제들에게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얻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그래서 바울 및 바나바와 그들 사이에 적지 아니한 다툼과 변론이 일어났고 결국 안디옥 교회는 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하여 바울과 바나바 그리고 몇 사람을 예루살렘의 사도와 장로들에게 보내기로 작정하였다. 예루살렘의 사도와 장로들도 이 문제로 많은 변론을 하였는데 이미 고넬료 사건을 경험한 베드로는 이방인들에게 할례를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며 그들에게 멍에를 지우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하나님께서 믿음으로 이방인들의 마음을 깨끗게 하사 유대인이나 이방인을 차별하지 않고 그들에게도 성령을 부어주셨으므로 베드로는 할례가 아니라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을 받는 것이라고 담대해 결론을 내렸다. 베드로의 이런 판단은 정확한 것이었고 회의의 좌중을 압도하는 진리를 제시한 것이었다. 베드로의 말을 이어서 야고보는 회의의 결론을 도출하였는데 그것은 베드로의 근본적인 진리 제시를 현실적으로 적용한 것이었다. 야고보는 하나님이 이방인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르신다는 베드로의 주장을 구약의 예언을 인용하여 지지하면서 할례문제로 이방인을 괴롭게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동의하였다. 그러나 야고보는 유대인들의 종교적인 정서를 고려하여 이방인 형제들에게 우상의 제물, 피, 목매어 죽인 것 그리고 음행을 멀리하라고 권면하도록 결론을 내렸다. 야고보의 이런 결론은 현실적으로 매우 적절한 것이었다. 그것은 첫째, 유대인과 이방인들이 함께 교회를 이루어야 하는 현실에서 유대인들의 종교적 정서를 최소한도로 고려하여야 할 필요가 있음을 고려한 것이고 둘째로는 그런 요구가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이방인들을 향한 권면의 수준으로 조정한 점이다. 예루살렘 회의에서 이런 결론에 도달한 것은 앞으로 교회의 흐름에 큰 획을 그은 사건이고 이방인 선교의 본격적인 원리적 기초가 확립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추기] 2013. 6. 10 월
예루살렘 회의의 결론은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베드로는 예루살렘 회의의 결정사항을 안디옥에 편지하면서 성령과 우리는 이 요긴한 것들 외에 아무 짐도 너희에게 지우지 않는 것이 옳은 줄 안다고 쓴 것이다. 실제 예루살렘 회의에서 성령의 직접적인 계시와 간섭이 없었지만 베드로는 그 결정을 성령과 우리가 내린 것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는 예루살렘 회의가 성령께서 이방인 선교의 문을 여시고 그들에게 이적과 기사를 내려주신 일들을 미루어 살핀 결과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데 역사 가운데 하나님이 나타내신 뜻과 행동들을 잘 분별하여 우리시대로 가져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함을 배우게 된다. 구체적인 현실에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데 소위 직통 계시가 아니라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과 하신 일을 연구하고 살피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36절에는 2차 선교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1차 선교여행과 달리 성령의 직접적인 지시가 없었지만 바울이 스스로 선교여행을 떠나기를 작정한다. 바울은 자신들이 1차 선교여행에서 주의 말씀을 전한 각 성으로 다시 가서 형제들을 돌아보기를 원한 것이다. 이미 1차 선교여행에서 하나님이 뜻을 보이셨으므로 바울은 그 뜻을 좇아 그 일을 지속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 듯 하다. 여기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뜻은 직접적으로 주어지기도 하지만 그 백성들의 자발적인 순종으로 찾아지기도 한다는 것을 보게된다.
예수님이 떠난 가신후 예수님이 하시던 일을 이어받아 하나님나라가 진행하여 나가는 것이 사도행전의 모습인데 그 진행상황을 보면 성령께서 적극적으로 앞서 가시는 때가 있는가 하면 사도들이 앞서 나가길 기다리시는 모습도 보인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과 그 백성들의 관계가 일방적이거나 수동적이 아니라 매우 쌍방적임을 보게된다. 그리고 이런 관계는 언약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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