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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마태복음

마태복음 4장 예수님의 광야 시험

마태복음 4장 예수님의 광야 시험

Tolle Rege/마태복음

2012-04-22 17:49:45


   세례를 받으신 직후 예수님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려고 광야로 가신 이유는 무엇인가? 더구나 예수님을 광야로 이끄신 분은 성령이시라고 하니 세례가 예수님의 사역의 준비라면 광야 시험은 사역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왜 마귀에게 시험을 받는 것이 예수님의 사역의 시작이 되었을까?  성령께서 예수님을 광야로 이끄신 것을 보면 광야 시험을 통과하는 것이 예수님의 사역시작에 필수적인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이 마귀에게 시험을 받아야 하였을까를 생각할 때 우리는 거짓말로 첫사람 아담과 하와를 속이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한 마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까 첫 사람 아담이 마귀에게 속아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 인간 역사는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미궁에 빠져들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 역사를 고치시려 역사 가운데 인간이 되시어 뛰어 들어오신 둘째 아담인 예수께서 마귀의 시험을 이기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순종하신 광야 사건이 예수님 사역의 출발점이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할 것이다. 첫 아담이 마귀에게 속아 하나님에게 불손종하였다면 둘째 아담인 예수님은 마귀를 이기고 하나님께 전적인 순종을 드린 것이고 첫 사람 아담이 인간 역사를 망가뜨린 장본인 이라면 둘째 아담인 예수님은 망가진 인간 역사를 고치고 새롭게 하시는 주인공이되실 것을 광야사건이 계시하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볼 때 예수님의 사역의 지평을 개인의 영혼 구원에 국한 시키는 것을 그분의 사역을 심각하게 왜곡하게 된다. 예수님의 사역을 창조목적의 성취요 인간 역사의 회복의 지평에서 바라볼 때 우리는 예수님이 하신 모든 사역의 의미를 제대로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첫사람 아담과 하와를 유혹한 일이 먹는 문제로 시작된 것 처럼 마귀는 사십일을 금식하여 주리신 예수께 돌을 떡덩이가 되게 하라고 시험한다. 예수님의 대답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순종이 무엇인자를 잘 보여준다. 그것은 예수님이 성경말씀을 인용하여 인간의 생존이 먹는 문제에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린 것임을 선포한 것이다. 첫 시험이후에 이어진 마귀의 두가지 시험은 첫 시험에 무너진 아담과 하와가 경험해보지 못한 시험이었는데 이것은 아마도  아담과 하와가 첫시험을 통과하였다면 이어서 나타났을 시험일 것이다. 두번째 시험은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리라는 것이었는데 마귀는 대담하게도 자기도 성경말씀을 인용하면서(물론 인용이 아니라 남용과 오용이었지만) 자신의 시험을 정당화하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역시 성경말씀을 인용하여 마귀의 그런 요구가 하나님을 시험하는 소행임을 날카롭게 지적하셨다. 세번째는 천하만국의 영광을 보여주며 자신에게 경배하라는 유혹이었다. 예수님은 사탄에게 물러가라고 명하시면서 경배하고 섬김을 받아야 할 분은 오직 하나님 한분뿐이심을 선포하셨다. 이렇게 세가지 시험을 통하여 예수님은 마귀에게 완벽한 승리를 하셨고 하나님께 완전히 순종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선명하게 보여주셨으니 이는 첫사람 아담의 완벽한 실패와 불순종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이  예수님의 광야 시험에서의 승리와 완전한 순종은 실패와 불순종으로 얼룩진 인간 역사에 강력한 희망의 빛을 던지는 사건이었던 것이다.

 

  예수님의 사역은 유대 예루살렘이 아니라 전혀 예상밖으로 갈리리의 변방, 흑암에 앉은 백성들이 살던 버림받은 땅인 스블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에서 시작되는데 마태는 것 역시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의 성취하고 해석함으로써 예수의 사역이 철저히 구약적 맥락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증거하고 있다. 더구나 예수님의 최초의 선포의 말씀이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 세례요한의 선포와 동일하다는 것은 구약과 신약의 동일한 맥락을 그대로 나타낸다. 그러나 동일한 선포의 말이라고 할지라도 그 차원은 분명히 다를 것이다. 왜냐하면 세례 요한의 선포가 천국의 도래를 준비하는 자로서의 선포였다면 예수님의 선포는 천국의 주인으로서의 선포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천국 도래를 선포하신 후 즉시 시작하신 일은 제자를 부르신 일이었다. 이것은 예수님의 천국 선포가 예수님 당대로 끝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역사적인 계승을 통하여 역사 가운데 계속적으로 이어져 나가야할 선포인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부르신 제자들은 특이한 사람들이 아니라 아주 평범한 갈릴리의 어부들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예수님이 그들의 직업을  연상시키시며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시겠다는 말씀은 예수님이 이루시는 하나님나라의 성격이 어떤 것인가를 시사한다. 그것은 천국의 구성원은 종교지도자들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과 천국은 사람들의 전파를 통하여 확장된다는 사실일 것이다. 예수님이 온 갈리리에 두루다니시면서 하신 일은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복음을 전파하신 일과 백성 중의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신 일이었느데 이것은 예수님이 선포하시는 천국의 능력이 어떤 것인가를 증거하신 것이었다.

 

 

[추기] 2012. 12. 1

 

   예수님이 당하신 3가지 시험은 인간 역사를 망가뜨린 불순종의 성격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먼저는 먹는 문제인데 먹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인간들은 사람이 떡으로만 산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인간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이 진리임에도 수많은 인간들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떡으로만 살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 마음에 하나님이 없으며 먹고 사는 문제가 전부인 인간들, 이것이 바로 불순종의 근본적인 성격인 것이다. 사망의 권세를 가진 마귀는 끊임없이 인간들이 먹고 사는 문제에 몰두하게 함으로써 일생에 매여 종노릇 하고 만들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바로 죽기를 두려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노릇 하는 자들을 풀어주려고 세상에 오신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산상 수훈에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며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불순종임을 지적하신 것이다.

 

  두번 째는 하나님을 시험하는 문제이다. 마귀는 예수님에게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하나님이 보호하실 것이니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고 유혹한다. 이것은 일견 하나님을 신뢰하는 행동인 것 처럼 보이지만 예수님이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 다시 말하면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행위임을 지적하신다. 이런 일은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하나님이 자신들 가운데 계신가 안 계신가 시험하였던 불순종의 죄악을 연상케 한다. 하나님이 자신을 보호하시는자를 알기 위하여 성전꼭대기 에서 뛰어내리는 것은 오히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오히려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 곳 하나님에 대한 불신인 것이다. 왜냐하면 참된 신뢰란 하나님과의 깊은 인격적 관계속에서 우러나는 것이지 하나님이 자신에게 무엇을 해주시는지 여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자신에게 무엇을 해주시는지에 관계없이 하나님 그 분에 대한 절대적인 의탁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믿음인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의탁을 하지 않고 늘 조건적이고 상대적인 태도를 취하는 이것이 바로 인간 불순종의 중요한 성격인 것이다.

 

  세번 째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섬기는 문제이다. 이것은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늘 고질적으로 따라다니던 문제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따라서 가나안의 우상들을 섬기는 죄악을 포기하지 않았다. 세상의 헛된 영광을 바라보고 그 영광을 취하려는 인간의 소유욕과 지배욕은 바로 인간 죄악의 뿌리인 것이다.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고 그 세상을 지배하고 소유하려는 인간 욕망은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는 사탄적인 불순종인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을 배반하고 마귀에게 절하는 것이며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 앉으려는 죄악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 불순종의 극치이며 인간 죄악의 뿌리인 것이다.

 

  예수님이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에 마귀에게 3가지 시험을 당하시고 승리하신 사건은 예수님의 사역의 목적 곧 그분이 인간역사에 뛰어 들어오신 목적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첫 사람 아담이 마귀의 시험에 넘어져 불순종한 후 인간은 죽음의 권세아래 매이게 되었고 인간 역사는 하나님의 창조목적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인간 역사의 근본적인 문제는 불순종이었고 불순종의 원인은 미귀의 시험에 넘어진 것이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에 마귀의 시험을 일부러 받으시고 완전히 승리하신 사건은 예수님이 오신 목적이 인간의 불순종으로 이지러지고 망가진 인간 역사를 고치시려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창조목적을 달성하시기 위한 것임을 알게해준다. 이것이 바로 세례 요한과 예수님이 선포한 바 가까이 온 하나님나라인 것이다. 하나님나라란 그저 하나님의 나라나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의 의미를 넘어서 인간 역사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창조목적이 성취되는 나라인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아담을 창조하실 때 부터 작정하셨던 바, 인간을 통하여 하나님이 지으신 만물이 하나님의 뜻대로 다스려지는 세상인 것이다. 광야 시험이 끝난 후 예수님이 각색 병든 자를 고치시는 능력을 행하신 것은 자신이 각종 질병으로 고통하는 인간들의 병을 고치시는 것 처럼  병든 인간 역사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려 오신 분이심을 계시하는 사건이었던 것이다.

 

[추기] 2019-11-06 17:02:53

마태복음 4장

예수는 요한의 세례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메시아로서 공적인 사역을 시작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후에 일어나는 예수의 모든 말과 행동을 이스라엘의 메시아로서 그의 왕적 통치 사역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그 사역의 목적은 이스라엘을 회복하는 일, 곧 하나님나라의 도래였다. 예수의 첫번째 공적 사역이 광야에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는 일로 시작되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예수가 광야에서 40일을 금식하며 마귀에서 시험을 받는 장면은 가까이는 이스라엘이 출애굽 이후 광야에서 40년을 지내며 시험을 받던 역사적 사건을 연상하게 하며 멀게는 첫 사람 아담과 하와가 에덴 동산에서 뱀에서 유혹을 당하던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이스라엘은 시험에 넘어져 불순종했으며, 첫 사람 아담은 유혹에 넘어가 범죄했던 바로 그 지점에서 예수는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첫 사역을 시작하신 것이다. 이스라엘은 불순종했으며 첫 사람은 범죄했지만 예수는 모든 시험을 이기고 끝까지 순종하였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것은 한편으로는 예수의 왕적 통치의 목적이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께 순종하게 하는데 있음을 의미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이스라엘의 왕이신 예수의 승리는 곧 이스라엘을 대표한 승리로서 장차 이스라엘의 궁극적 승리를 보장하는 예표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광야 시험 사건은  예수는 자신의 왕적 사역을 통해 이스라엘을 새롭게 하며 죄악의 권세에서 그들을 건지실 것임을 암시한다. 이 시험에서 마귀는 예수에게 "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란  말을 반복하고 있는데 이는 예수가 "신적인  존재"라면 이란 의미라기 보다는 예수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이스라엘의 왕"이라면 이라는 의미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마귀가 요구한 것은 신적 메시아로서 예수의 신적 능력을 보이라는 요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방법을 오도하는 유혹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 시험의 결론은 하나님의 아들인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전적으로 신뢰해야 한다는 것이고 오적 언약의 하나님만을 유일한 하나님으로 경배하여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스라엘의 실패는 바로 이 지점에서 일어났으며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회복 역시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예수의 본격적인 사역의 때는 요한이 잡힌 후에 그리고 그 사역의 장소는 이스라엘 종교의 중심지인 예루살렘이 아닌 이방의 갈릴리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이 때부터 예수는 비로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다고 전파하였다. 이는 요한의 선포와 동일한 말이지만 그 차원은 분명히 다르다. 요한이 가까이 오는 천국을 즉 주께서 오시는 길을 준비하는 자로서 이스라엘의 회개를 요청한 것이라면 예수는 가까이 오는 천국의 주인공으로서 이스라엘의 회개를 요구한 것이다. 마태복음이 말하는 복음은 분명히 하나님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에게 기쁜 소식이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을 메시아를 기다려 왔고 천국 선포는 이제 그 메시아가 왔다는 선포이기 때문이다. 이어서 예수님이 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이 나타나는데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따라온다. 이것은 이스라엘에게 요청되는 회개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그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순종이며 그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헌신이 바로 하나님의 돌아오심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응으로서의 회개임을 보여준다. 예수는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면서 또한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셨는데, 이것은 예수가 전파하는 천국의 능력이 실제로 어떤 것인지를 이스라엘에게 보여준 왕적 사역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