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30장 말씀에 더하지 말라
Tolle Rege/잠언
2013-11-20 22:29:00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어리석으며 짐승과 같이 지혜가 없다고 스스로 말하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는 자신이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하늘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자, 바람을 장중에 모은 자, 땅의 모든 끝을 정한 자가 누구인지 아느냐고 묻는다.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나타나지 않지만 이어지는 말로 보아 대답은 하나님이심이 전제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순전한 하나님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왜냐하면 말씀에 더하는 일은 거짓말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책망을 받을 짓이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전개를 보아서 이렇게 말하는 자는 지혜자임일 분명하다. 비록 자신이 어리석으며 지혜가 없고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이 없다고 말하지만 그는 하나님이 만물의 주관자이실 뿐 아니라 그 말씀이 완전하고 그를 의지하는 자를 보호하시는 분이심을 알고 있는 지혜자인 것이다. 그는 자신이 주께 구한 두가지 일을 다시 간구하는데 이것 역시 그가 지혜자 임을 보여준다. 첫째는 자신이 헛된 것과 거짓말을 멀리하게 해달라는 것이고 둘째는 가난하게도 말고 부하게도 말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먹여달라는 것이다. 부하면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할까 두려우며 가난하면 도둑질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렵다는 것이다. 결국 이 사람이 구한 두가지 기도제목의 촛점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 곧 지혜자의 삶인 것이다.
앞의 지혜자와 달리 어리석은 자들이 있으니 그들은 종을 상전에게 비방하는 자, 아비를 저부하며 어미를 축복하지 않는 무리, 스스로 깨끗한 자로 여기면서도 자기의 더러운 것을 씻지 않는 자, 눈이 심히 높으며 눈꺼풀이 높이 들린 거만한 자, 가난한 자를 땅에서 삼키며 궁핍한 자를 사람 중에서 삼키는 자즐이다. 이런 자들은 거머리와 같이 욕심이 족한 줄 모르니 이런 자들의 눈을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힐 것이다.
지혜자가 보기에 기이한 것 서넛이 있는데 곧 공중에 날아다니는 독수리의 자취, 돌에 기어다니는 뱀의 자취, 바다로 자나다니는 배의 자취, 남자와 여자가 함께 한 자취이다. 이 말은 아무 흔적도 남지 않는 일을 비유한 말인데 악을 행하고도 행하지 아니하였다고 저짓말하는 음녀의 자취가 이러하다는 것이다. 그 다음에 세상을 진동시키고 견딜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있으니 종이 임금이 되는 것, 미련한 자가 음식으로 배부른 것 미움받는 여자가 시집 간 것, 여종이 주모를 이은 것이 그것이다. 이것 역시 세상에 어리석은 자들의 모습이다. 이런 어리석은 인간 보다 차라리 더 지혜로운 미물이 있는데 힘이 없는 종류지만 먹을 것을 여룸에 부지런히 준비하는 개미, 집을 바위이 든든하게 짓는 사반, 임금이 없지만 질서있게 무리짓는 메뚜기, 손에 잡힐만 하여도 왕궁에 있는 도마뱀이 그것이다. 잠언의 결론은 미련하여 높은 체하였거나 혹 악한 일을 도모하였거든 손으로 입을 막으라는 것이다. 부끄러운 줄 알고 입을 닥치라는 것이다. 입을 닫지 않으면 결국 노를 격동하게 되고 다툼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말을 하는 걸 보면 서두에 자신에 대한 고백은 지혜자의 겸손한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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