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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시편

시편 72편 주의 판단과 공의를

 

시편 72편 주의 판단과 공의를

Tolle Rege/시편

2013-11-27 17:25:05


왕이 마땅히 하나님께 구할 것은 주의 판단력과 주의 공의이다. 왜냐하면 왕은 주의 백성을 공의로 재판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정의로 재판하여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왕이 이방의 왕과 다른 점이 바로 이것이다. 이스라엘은 왕의 백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고 왕은 하나님의 통치권을 위임받은 자이다. 그러므로 왕은 하나님의 판단과 하나님의 공의를 배워서 백성을 다스려야 하는 것이다.

 

  왕이 이렇게 공의와 정의로 다스릴 때 산들이 백성에게 평강을 주며 작은 산들도 그리할 것이다. 여기서 산들이나 작은 산들이란 아마도 백성들에게 소산물을 내어주는 땅을 가리킬 것이다. 그러니까 왕이 하나님의 뜻대로 다스릴 때 땅도 필요한 소산물을 내어 준다는 것이다. 왕은 가난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며 궁핍한 자의 자손을 구원하고 압박하는 자를 꺽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공의이며 정의이다. 그렇게 할 때 백성들은 대대로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결국 왕의 통치의 목적은 백성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는 것이다. 왕의 이러한 공의로운 통치는 벤 풀위에 내리는 바와 같고 땅을 적시는 소낙비와 같아서 그의 날에 의인이 흥왕하여 평강의 풍성함이 달이 다할 때까지 이를 것이다.

 

  그 왕은 바다에서 부터 바다까지와 강에서 부터 땅끝까지 온 세상을 다스릴 것이다. 광야에 사는 자도 그 앞에 굽히며 그의 원수들도 굴복하며 다시스의 섬의 왕들이 조공을 바치며 스바와 시바 왕들이 예물을 드릴 것이니 모든 왕이 그의 앞에 부복하며 모든 민족이 그를 섬길 것이다. 그는 궁핍한 자가 부르짖을 때에 건지며 도움이 없는 가난한 자도 건지며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불쌍히 여기며 압박과 강포에서 그들의 생명을 구원하리니 그들의 생명이 존귀히 여김을 받을 것이다. 사람들이 스바의 금을 그 왕에게 드리며 그를  위하여 항상 기도하고 종일 찬송할 것이다. 그 때에 산 꼭대기의 땅에도 곡식이 풍성하고 그것의 열매가 레바논 같이 흔들리며 성이 있는 백성들은 땅의 풀과 같이 왕성할 것이다. 왕의 이름은 영구하며 해와같이 장구할 것이니 그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들이 복을 받으며 모든 민족들이다 그를 복되다 할 것이다.

 

 이 시에서 등장한 왕은 처음에는 이스라엘의 왕을 시작하였지만 나중에는 온 세상을 다스리는 왕의 이미지로 확장된다. 그래서 모든 민족이 그를 섬기며 모든 사람들이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며 그의 이름은 영원하다고 말한다. 이런 대목은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만유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연상하게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유대인의 왕으로 오셨지만( 이것이 그의 죽음의 죄목이었다)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온 세상의 왕이 되신 것이다.  그래서 유대인은 전통적으로 이 시를 메시아에 대한 묘사로 보았고 초기의 기독교 교회도 그렇게 여겼다. 하나님이 온 세상을 공의와 정의로 다스릴 왕을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보내신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홀로 기이한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하나님 곧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을 찬송하며 그 영화로운 이름을 영원히 찬송하고 온 땅에 그의 영광이 충만하시기를 노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