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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역대기상

역대상 17장 다윗 언약의 실체

역대상 17장 다윗 언약의 실체

Tolle Rege/역대상

2011-11-01 23:17:05


 

   법궤를 다윗의 장막으로 옮긴 후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언약적 열심은 하나님을 위한 집을 지으려는 소원으로 나타난다. 아마도 이런  소원은 법궤를 옮긴 이후에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법궤를 다윗의 장막으로 옮길 때 부터 마음에 품고 있었던 구상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처음부터 법궤를 원래의 자리인 성막으로 옯기기 않고 다윗의 장막으로 옮긴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은 백향목 궁에 거주하는데 여호와의 언약궤가 휘장아래 있을 수 있는가하며 여호와의 집을 지을 소원을 선지자 나단에게 말하였다.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지마자 여부스 성을 정복하여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중심으로 만든 것이나 법궤를 자신의 장막으로 옮기고 성전을 지으려고 한 것이나 이 모든 것은 다윗 이전에 누구도 생각해 보지 못한 다윗만의 창조적인 발상이었니 이는 모두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언약적 사랑에서 나온 것이었다. 나단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시는 것을 알기 때문에 왕의 마음에 있는 것을 모두 행하라고 조언하였다. 이러한 다윗의 언약적 열심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은 엄청난 계시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하나님은 이 장막 저 장막에 계셨으며 누구에게도 백향목 집을 지으라고 명하신 적이 없으셨다고 하신 것은 명하지도 않은 것을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자발적으로 행하려는 다윗의 그런 기특한 생각에 대한 칭찬이었다. 다윗이 이제 하나님을 위하여 백향목 집을 짓겠다고 한 것은 하나님이 명하신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사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하면서 더이상 성막은 이동할 필요가 없었고 중앙성소로 일정 장소에 고정되었으므로 비록 하나님이 그런 것을 요구하지 않으셨고 그런 외적인 것이 중요한 것도 아니었지만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향한 언약적 열심이 있었다면 하나님의 법궤를 그렇게 초라하고 볼품없는 천막에 두지 않고 다윗처럼 백향목 성전을 지을 생각을 얼마든지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기뻐하신 것은 백향목 성전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언약적 사랑이었던 것이다.

 

  하나님이 이런 다윗의 언약적 사랑에 대하여 엄청난 보상을 해주셨는데 일차적으로는 다윗을 세상에서 존귀한 자들의 이름 같은 이름을 만들어 주시겠다는 것이고 이스라엘 백성을 한 곳에 거주하게 하여 이전 처럼 대적들에게 쫒겨 다니지 않게 하시겠다는 약속이었다 이제 다윗의 통치하에서 이전 사사시대와는 달리 모든 대적들이 다윗에게 복종할 것이며 여호와께서 다윗을 위하여 집을 지어주실 것이니 그것은 다윗의 왕권을 견고히 할 뿐만 아니라 그 왕권이 후손에게로 이어지게 하시며 그 나라를 견고하게 하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비록 다윗은 하나님의 집을 건축하지는 못하지만 그의 아들이 하나님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 계시되었는데 이 아들은 역사적으로는 분명히 솔로몬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는 계시를 쫒아가면 다윗의 아들은 솔로몬으로 해석될 수 없으며 당연히 이것은 다윗의 후손으로 나타날 메시아 예언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다윗의 아들이 하나님의 집을 짓는 다는것도 단순히 솔로몬이 성전을 지은 일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장차 메시아가 세울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대목은 이스라엘 가운데 형성된 메시아 사상의 근원이 된 중대한 계시 사건이 되었다. 나단을 통해 주어진 이런 엄청난 계시 앞에 다윗은 넘치는 감사로 감격스런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다윗에게 터져나온 말은 여호와와 같은 분이 없으며 여호와외에는 다른 하나님이 없다는 고백이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전격적으로 구원하시고 그들 앞에서 다른 민족을 쫓아내신 것은 결국 주께서 이스라엘을 영원히 주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려 하신 것임을 다윗은 정확히 간파하였다. 그러므로 다윗은 자신의 집안에 대해 주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이루어짐으로 하나님의 이름이 영원히 높임을 받으시며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심을 온 세상이 알게 하시길 간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