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3장 에서를 만남
Tolle Rege/창세기
2011-05-17 15:39:57
에서와 대면하기 전 자신의 가족을 세 진영으로 나누어 놓고 자신은 앞에서 몸을 일곱번씩 절하며 에서에게 나아가는 장면은 야곱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그는 대범하지 않고 소심하며 치밀하고 조심스런 인간이었던 것 같다. 브니엘에서의 하나님을 대면한 놀라운 체험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자기의 생각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그러나 에서가 야곱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이 모든 것이 기우였음이 판명되었다. 하나님은 야곱의 앞서 행하시면 이미 모든 문제를 해결해 놓으셨던 것이다.
에서는 야곱에게 동행하며 보호해 주겠다고 하였지만 야곱은 여전히 에서를 의심하며 적당히 에서를 따돌리려고 한다. 고생을 많이 한 야곱은 사람을 잘 믿지 못하는 간교한 인간이 되어 버린 듯 하다. 심지어 그는 하나님에 대해서도 전폭적인 신뢰를 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이삭을 번제단에 바치는 순종을 하엿던 아브라함의 믿음에는 한참을 못 미치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드디어 야곱은 무사히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이르렀고 거기서 장막릏 치고 거하려 하였다. 그가 장막을 친 밭을 하몰에게서 돈 주고 사고 세겜에서 제단을 쌓고 그곳 이름을 "엘엘로헤 이스라엘" 이라 불렀는데 이것을 보면 그는 아예 세겜에서 눌러 있으려던 것 같다. 야곱은 세겜에 머물면서 벧엘로 돌아가지 않앗는데 이것이 나중에 문제를 가져온다. 야곱은 여전히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기 보다는 자기의 생각과 노력으로 자기 삶을 개척하려는 인간적인 열심을 포기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런 삶의 태도를 교정하기 위하여 하나님은 그에게 많은 시련과 고통을 준비하신다.
[추기] 2013. 6.2 주일
에서가 야곱을 만나는데 자기 군대 사백인을 거느리고 온 것을 보면 그는 야곱에게 복수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야곱이 에서 만나기를 두려워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그런데 에서의 태도는 뜻밖에도 돌변하여 달려와서 야곱을 안고 목을 어긋맞기고 그와 입맞추고 피차 울었다. 에서가 태도를 돌변한 이유는 외적으로 보면 야곱이 미리 뇌물을 보낸 것이나 야곱이 자신을 종처럼 낮추며 에서에게 용서를 구한 태도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보다 근본적이고 결정적인 이유는 하나님이 에서의 마음을 변하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야곱을 추격하여 해치려던 라반을 책망하여 야곱을 보호하셨듯이 하나님은 에서의 마음을 변하게 하시어 야곱을 지켜주신 것이다. 하나님이 라반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라고 야곱에게 지시하신 것은 아부라함과 이삭에게 하신 약속을 이루시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야곱을 지키시는 것은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기인한 것이다.
그런데 에서가 야곱이 보낸 선물을 사양하면서 하는 말이 자신에게 있는 것이 족하다고 하였고 군대 사백인을 거느리고 다니는 것을 보면 이삭이 에서에게 빌어줄 복이 없다고 한 말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에서가 자기를 위하여 빌 복을 남기지 않았느냐고 묻자 이삭은 에서를 위하여 남긴 복이 없다고 시인하였다. 그라고 에서에게 한 말은 "너의 주소는 땅의 기름짐에서 뜨고 내리는 하늘이슬에서 뜰 것이다" 라고 하였다. 이 말은 에서는 이 세상의 물질의 복을 누리지 못한다는 의미일 것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에서도 나름대로 세일지역을 중심으로 권세와 부를 누리고 지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에서를 향한 이삭의 예언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이삭이 에서에게 칼을 믿고 생활한다는 말을 덧붙인 것으로 보아 에서가 나름대로 누리는 권세와 부귀는 가인의 후손들이 그러하였듯이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에 야곱의 경우는 이와 다르다. 야곱은 자신이 라반의 집에서 죽어라고 열심이 일했지만 돌아온 것은 수고와 고생뿐이고 남은 것은 빈털털이였다. 철저하게 라반에게 이용당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야곱을 공수로 돌려보내지 않으시고 라반의 재산을 빼앗아 야곱에게 주신 것이다. 이와같이 야곱이 누리는 복과 에서가 누리는 복의 원천은 다르다. 하나가 하늘로 부터 오는 복이라면 다른 하나는 땅에서 일구어낸 복일 것이다. 사람이 부지런하고 노력하면 어느정도는 땅에서 일구어낸 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복은 하늘로 부터 내리는 복이 아니므로 언제가는 소멸하는 복이며 허무를 이길 수 없는 복이다.
창세기 33장
닥치고 성경/창세기
2019-10-10 21:07:41
창세기 33장
야곱의 우려와는 달리 에서는 야곱을 반기며 환대하였다. 야곱은 가나안 땅 세겜에 이르러 그 성읍 앞에 장막을 치고 그 장막을 친 밭을 돈을 주고 산다. 그리고 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엘엘로 헤이 이스라엘 즉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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