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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열왕기상

열왕기상 19장 호렙산의 엘리야

열왕기상 19장 호렙산의 엘리야

Tolle Rege/열왕기상

2011-07-15 12:37:32


갈멜산 사건이후 이세벨은 엘리야를 저주하며 죽이려고 하였고 엘리야는 자기의 생명을 위하여 도망하여 브엘세바에 이르렀다. 엘리야가 죽기를 원한 것은 갈멜산 사건 이후도 전혀 회개 하지 않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이스라엘에 대한 절망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엘리야가 가려고 했던 목적지는 하나님의 산 호렙, 곧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던 곳이었다. 그는 왜 호렙산에 간 것일까?  아마도 그는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언약백성인 이스라엘의 절망적인 상태에 대하여 여호와께 호소하려고 한 것인 듯 하다. 그런데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고 물어보신다. 이 말씀은 엘리야에게 네가 왜 절망하느냐고 하나님이 반문하신 것 같다. 하나님의 반문에 대한 엘리야의 대답은 자신이 만군의 하나님에 대한 열심이 특별한데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고 칼로 주의 선지지를 죽였고 이제 자신만 남은 그런 상황에서 어찌 절망하지 않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엘리야의 이 말에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고 명하신 후 그 앞을 지나가시는데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는 크고 강한 바람이 일어났고 그 후에는 지진과 불이 일어나는 크고 무서운 현상이 있었지만 그 가운에 여호와는 계시지 않았다. 불 길이 자나간 후에 부드럽게 속삭이는 소리가 났는데 엘리야는 이 소리를 듣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우고 동굴 어귀로 나와 섰다. 엘리야가 이 소리를 듣고 얼굴을 가리우고 나왔다는 것은 이 세미한 소리 가운데 여호와께서 임재하셨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다시 한번 여기서 무엇을 하느냐고 물어보셨고 엘리야는 동일한 대답을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그런 현상을 보여주신 후에 두번째 동일한 질문을 하셨을 때 엘리야가 동일한 대답을 한 것은 하나님이 보여주신 현상을 그가 깨닫지 못하였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이 보여주신 현상은 엘리야의 첫 대답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이었을 것인데 그 의미는 아마도 하나님을 배반한 이스라엘 백성을 강한 바람과 지진과 불로 다 진멸하실 수 있지만 그렇게 아니하시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씀하시듯이 그들에게 언약적 자비를 베푸실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엘리야에게 절망하지 말고 하나님과 같이 오래 참으라고 설득하신 것이 아닐까?

 

그러나 엘리야는 동일한 대답을 하였고 이에 하나님은 즉각적으로 엘리야가 행할 일을 지시하시는데 그것은 다메섹의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왕이 되게 하고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이 되게 하고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엘리야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하라는 것이었다. 이는 엘리야의 요구대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겠다는 결정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가운데 바알에게 무릅을 꿇지 아니한 자 칠천명을 남길 것이라고 하심으로 엘리야에게 소망을 보여주신다.

 

[추기] 2019-11-06 16:50:16

열왕기상 19장

  갈멜산의 극적인 대결 이후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엘리야는 이세벨에게 쫒기는 신세가 되었다. 엘리야는 이세벨의 보복을 피해 브엘세바로 도망했고 그곳에서 죽기를 원했다. 엘리야는 자신이 해볼수 있는 일은 다 했건만 아합은 회개하지 않았고 이제 엘리야 자신마저 이세벨에게 죽임을 당할 처지에 빠졌으니 좌절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엘리야는 이제는 더 바랄 것도 없으니 나의 목숨을 거두어 달라고 주님께 간청하며 기도했다. 주님은 천사를 보내 엘리야에게 먹을 것을 주신 후 하나님의 산인 호렙까지 가도록 인도하셨다. 엘리야가 호렙에 이르렀을 때 주님은 엘리야에게 "너는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으셨고 엘리야는 자신이 이제까지 주님만 열정적으로 섬겼지만 이스라엘은 주님과 맺은 언약을 버리고 주님의 제단을 헐었으며 주님의 예언자들을 죽였고 이제 자신만 남았는데 그들이 자신의 목숨도 없애려고 찾고 있다고 대답한다. 이 때 주님은 엘리야 앞을 지나가시면서 어떤 현상을 보여주시는데, 이는 아마도 절망에 빠진 엘리야를 위로하고 그에게 하나님의 뜻이 무언지를 보여주려 하심일 것이다. 산을 쪼개고 바위를 부술 정도의 크고 강한 바람이 불었고 그 다음엔 지진이 일어났으며 이어서 불이났다. 그러나 주님은 그 가운데 계시지 않았다. 그 후에 부드럽고 조용한 소리가 들렸는데 주님은 바로 그 가운데 계셨다. 주님은 다시 엘리야에게 동일한 질문을 하신다. "너는 여기에서 무엇을 하느냐?" 이 질문은 엘리야에게 왜 너는 지금 절망하고 좌절하고 있느냐고 물으신 것이다. 엘리야에게 보여주신 크고 강한 바람과 지진 그리고 불은 주님의 크고 강한 능력을 상징할 것이다. 그리고 주님이 그 속에 계시지 않았다함은 엘리야가 좌절하는 그런 상황이 주님이 힘이 없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그리고 부드럽고 조용한 소리 가운데 주님이 계신 것은 바로 지금 주님이 아합의 악행을 오래 참으시며 그가 돌이킬 기회를 주고 계심을 의미할 것이다. 주님은 여로보암과 그 자손들을 심판하여 철저하게 진멸하셨지만 그런 방식으로 이스라엘이 회개할 수 없음을 아시기에 이제 아합에게는 언약적 자비를 베풀고 계신 것이다. 그래서 주님은 여로보암보다 더 악한 아합 시대에 오히려 엘리야나 엘리사 같은 위대한 예언자를 보내시고 아합이 무려 22년이나 이스라엘을 통치하기까지 오랜 세월을 참고 기다리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좌절하는 엘리야의 대답을 들으신 주님은 때가 되면 하사엘을 시리아의 왕으로 세우고 예후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서 아합의 집안을 심판하실 것을 약속하신다. 주님이 엘리야를 하나님의 산 호렙으로 부르신 이유는 엘리야에게 주님이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을 기억나게 하려 하심으로 보인다. 비록 이스라엘은 주님을 떠나 언약을 배반했지만 주님은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시며 언제나 언약에 신실하신 분이심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엘리야가 언약을 상기하다면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언약을 맺은 장소인 호렙 산 앞에서 절망하거나 좌절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주님은 엘리야에게 네가 왜 여기서 절망하고 있느냐고 두번이나 물으신 것이다. 주님은 언약에 신실하시기에 아합을 오래 참고 기다리시며 언약적 자비를 베푸신다. 동시에 주님은 언약에 신실하시기에 때가 되면 아합에게 반드시 언약적 심판을 베푸실 것이다. 지금은 주님의 언약적 자비가 베푸어질 때이지 언약적 심판이 시행될 때가 아니다. 그래서 엘리야를 이어 주님의 뜻을 전달한 예언자로서 엘리사가 준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