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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열왕기상

열왕기상 8장 성전 봉헌기도

열왕기상 8장 성전 봉헌기도

Tolle Rege/열왕기상

2011-07-13 19:26:27


성전 건축을 마친 해는 솔로몬 재위 11년 8월이었고 성전봉헌식이 이루어진 날은 재위12년 7월이었다. 아마도 솔로몬은 장막절에 맞추어 성전봉헌을 하기 위하여 11개월을 기다린 것 같다. 성전 봉헌은 법궤를 옯기는 일로 부터 시작되었다. 이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언약맺은 것을 증거하는 언약궤가 성전의 중심인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다윗성에서 벱궤를 메고 성막안의 모든거룩한 기구들을 메고 올라갔다.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와 지파의 두령들과 회중들이 그 법궤 앞에 모인 것이다. 법궤는 지성소 그룹의 날개 아래 안치되었고  제사장이 성소에서 나올 때 여호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구름이 여호와의 성전에 가득함으로 성전에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났다.

 

솔로몬은 먼저 모인 회중을 향하여 설교하였는데 그 내용은 성전을 건축하게 된 경위를 설명한 것이다. 이 성전은 하나님이 명하신 것이 아니라 다윗의 자발적인 마음에서 나온 것임이 강조된다. 그러나 다윗의 이 자발성은 하나님이 다윗에게 행하신 언약적 행동에 대한 반응이었음이 밝혀진다. 그것은 하나님이 먼저 다윗이 거하는 예루살렘을 하나님이 거하실 곳, 즉 중앙성소로 정하셨다는 말씀에 대한 다윗의 언약적 반응이었던  것이다. 그 다음에 솔로몬은 제단을 향하여 서서 두 팔을 들어올리고 여호와께 길게 기도하였다. 그는 먼저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과 같은 분은 천지에 어디에도 없으신 유일하신 하나님이심을 선언하고 그 하나님은 전심으로 순종하는 종들에게 언약을  신실하 지켜시는 분이심을 고백하였다. 그래서 솔로몬은 하나님이 다윗에게 하신 언약을 이루어 주시길 간구하였다. 그런데 다윗 언약은 율법을 지켜 행하다는 조건이 붙은 조건적 언약이었다. 솔로몬은 하늘의 하늘도 용납하지 못할 하나님이 성전에 매여계시지 않음을 인정하였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성전에서 이스라엘을 만나주시겠다고 약속하셨으므로 성전은 하나님이 임재하여 거하시는 장소가 된 것이다.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성전을 향하여 하는 기도를 주께서는 하늘에서 들으실 것이며 언약적 신실함과 자비로 응답하실 것이다.

 

그런데 성전을 봉헌하는 기쁜 날에 솔로몬이 하는 기도는 매우 비관적인 이스라엘의 미래를 반영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주께 범죄하여 적국 앞에 패하게 되었을 때, 기근이나 전염병의 재앙이 임했을 때를 상정하고 성전을 향하여 주께 간구하면 죄를 사하시며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기도를 한 것이다. 성전을 향하여 기도한다는 것은 곧 성전에 거하시는 언약주 이신 하나님께 언약적 자비를 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지어는    적국에게 사로잡혀가서 사로잡혀 간 땅에서 돌이켜 성전을 행하여 간구하거든 그 기도와 간구를 하늘에서 들으시고 용서하시며 불쌍히 여겨달라는 것이다. 어떠한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서도 이스라엘은 성전에 계신 언약주 하나님을 기억하게 될 때 소망을 발견할 것이다.  결국 솔로몬의 기도는 이스라엘의 비관적인 미래에 대한 궁극적인 희망이 하나님의 언약적 자비뿐임을 반영한 것이다.  특이한 것은 이방인을 위한 기도이다. 이방인이라도 주의 크신 이름과 능한손과 주의 펴신 팔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들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면 하늘에서 들으시고 그 부르짖음 대로 이루어 주시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솔로몬은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땅의 만민도 주의 백성 이스라엘 처럼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실 것을 소망한 것이다. 이런 기도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일 뿐만 아니라 만민의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것이며 복음이 이방에게 전파되는 매우 신약적인 차원이 계시된 것이다.

 

기도를 마친 후 솔로몬은 이스라엘 회중을 향하여 축복을 하였다. 그 축복의 내용은 다른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떠나지 마시고 이스라엘과 함께 계시며 마음을 주께 향하여 모든 율법을 지키게 하여 주시고 이스라엘을 돌보아 주심으로 상 만민에게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시고 그 외에는 없는 줄 알게하여 주시길 소원한 것이다. 솔로몬이 미지막으로 이스라엘에게 마음을 온전히 하여 법도와 계명를 지키라고 명한 것은 자신의 축복이 거기에 달려있음을 의미한 것이다. 봉헌 설교와 기도 그리고 축복을 미친 후 온 이스라엘이 엄청난 화목제물을 드리고 번제와 소제와 감사제물을 드리며 성전 봉헌의 7일과 장막절기 7일 도합 14일을 연속하여 하나님 앞에 절기로 지켰다.

 

[추기] 2019-11-06 16:33:26

열왕기상 8장

  솔로몬은 주님의 언약궤를 다윗성에서 성전으로 옮기고 온 이스라엘 회중들과 함께 엄청난 제물로 제사를 드렸다. 제사장들이 성소에서 나올 때 주님의 영광이 주님의 성전을 가특 채워, 구름이 자욱하였으므로 제사장들은 서서 일을 볼 수 없었다. 이런 주님의 영광을 보고 솔로몬은 자신이 지은 이 성전은 주님이 영원히 계실 집이라고 말한다. 솔로몬에게 성전은 주님이 임재해 계시는 거룩한 장소였다. 그러나 원래 성막의 의미는 그런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함께 임재하는 장소로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을 증거하는 증거막이었다. 그렇다면 성막을 대신하여 지어진 성전 역시 단순히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거룩한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을 증거하는 장소로서 의미를 가져야 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솔로몬의 기도에도 나타나듯이 성전의 이런 본래적인 의미는 사라지고 성전은 그저 하나님이 임재하여 이스라엘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거룩하고 특별한 장소로서의 의미로 변한 것을 본다. 성전은 영원하고 성전은 거룩하다고 하는 이스라엘 성전신학이 바로 여기서 시작되는 듯 하다. 솔로몬은 기도를 시작하면서 자신이 이렇게 정성드려 주님의 집인 성전을 지었으니 다윗에게 하신 약속을 지켜달라고 간구한다. 그러나 이미 성전 건축 과정에서 주님이 말씀하신대로 주님이 다윗에게 하신 약속은 성전 건축을 했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솔로몬이 주님의 계명에 순종할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어지는 솔로몬의 기도의 핵심은 주님이 자신이 지은 성전에 거하시면서 이스라엘을 돌보고 지켜달라는 것이었다. 솔로몬의 기도는 성전은 주님이 임재하시는 특별히 구별된 장소이기에 이스라엘이 성전에 나아가 혹은 성전을 향하여 기도할 때 주님이 그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들어주실 것이란 그의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