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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사무엘하

사무엘하 13장 다윗 아들의 사건

사무엘하 13장 다윗 아들의 사건

Tolle Rege/사무엘하

2011-07-12 01:46:56


다윗에 대해 예고되었던 하나님의 징계는 암논의 음란한 욕망으로 부터 시작된다. 다윗이 불법적으로 남의 아내를 탐하였듯이 암논도 불법적으로 이복누이동생을 탐하였다. 다윗의 불법적인 성적관계에 대한 징벌이 그의 아들 암논의 불법적인 성적관계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암논의 이 불법적 행동은 다말의 오라비 압살롬의 복수를 불러일으켰고 급기야 암논은 암살롬에게 죽임을 당한다. 이것은 다윗이 간음죄 이후에 살인죄를 저지른 것 처럼 동일한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또한 두가지 사건 모두 다윗이 우리아를 속이고 백성들을 속이려고 한 것처럼 그 아들들이 다윗을 속이고 저지른 일이었다.  결국 이 두가지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은 다윗의 죄악의 성격이 어떤 것인지를 분명히 보여주시는 것이다.

 

그런데 다윗은 암논이 다말에 대해 저지른 죄악에 대하여 율법을 따라 판결하지 않고 심히 노하였다고만 기록되었고 암살롬의 죄악에 대하여도 율법을 따라 판결하지 않은 것 같다. 만일 암논을 법에 따라 처리했다면 그리고 압살롬 역시 법에 따라 처리했다면  이후의 연속된 사건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든다. 다윗은 자기 자식에 대하여 관대하였고 율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하지 못했던 것 아닌가?  하나님의 법 보다는 자식에 대한 인간적인 애정에 매여있는 다윗의 인간적 약점을 보게된다.

 

[추기] 2019-11-03 18:40:48

사무엘하 13장

  나단을 통해 선고된대로 다윗 집안에 재앙이 시작되었다. 암논이 여동생 다말을 강간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소식을 들은 다윗 왕은 몹시 분노했지만 암논에 대한 적절한 처벌을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압살롬은 암논에 대해 앙심을 품고 복수할 기회를 노리게 되었고 두 해가 지난 어느 날 결국 암살롬이 암논을 쳐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참으로 참담한 일이 자식들 사이에 벌어졌는데, 이는 밧세바 사건에서 다윗이 저지른 간음, 속임, 살인의 죄악이 자식을 통해 재현된 것이다. 만일 다윗이 암논 사건을 제대로 처리했다면 이것이 압살롬 사건으로 확산되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결국 압살롬은 스스로 암논에게 복수를 하고 말았다. 아마도 다윗은 자식에 대한 개인적 감정으로 인해 암논 사건을 덮고 지나가려고 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옳지 못한 일이었다. 다윗은 암논의 아버지이기 전에 하나님의 정의로 이스라엘을 다스려야 할 왕이었다. 그러니 암논 사건을 덮고 지나가려 한 일은 왕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보다는 자기 소견을 따른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압살롬 사건에 데한 다윗의 태도도 마찬가지다. 압살롬은 그술 왕 암미웃의 아들 달매에게로 도망을 쳤는데 다윗은 압살롬을 적극적으로 잡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삼년이 지나 암논으로 인한 충격이 서서히 가라앉자 다윗은 오히려 압살롬을 보고 샆어 하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밧세바 사건이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면 암논과 압살롬 사건은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렇다면 다윗이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한 일은 밧세바 사건으로 끝난게 아니라 암논과 압살롬 사건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다윗 집안에 재앙을 일으키시는 이유는 단지 밧세바 사건으로 다윗을 처벌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다윗의 합당하지 못한 점을 교정하려는 의도라고 볼 수 있다. 밧세바 사건으로 드러난 다윗의 이스라엘 왕으로서 문제점은 단지 자기 죄악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일로 끝나는게 아니라 이런 뼈아픈 징계를 통해 교정되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