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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사무엘하

사무엘하 4장 이스보셋의 죽음

사무엘하 4장 이스보셋의 죽음

Tolle Rege/사무엘하

2011-07-09 21:13:39


아브넬이 헤브론에서 죽임을 당한 것을 알고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손에 맥이 풀렸고 온 이스라엘이 놀랐다. 이 때 이스보셋의 군 지휘관인 바아나와 레갑이란 자가 다윗의 환심을 사려고 이스보셋을 죽이고 그의 머리를 베어 다윗에게로 가져왔다. 그들은 다윗에게 여호와께서 다윗왕의 원수를 갚아주신 것이라고 말한다. 자기의 소견을 따라 자기욕심으로 행한 것을 여호와의 뜻이라고 하는 무도한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들에 대한 다윗의 반응은 이전에 사울의 죽음을 알리러 왔던 자에게 행한 것과 동일한 것이었다. 그들의 행위는 악인이 의인을 죽인 것이고 무죄한 피를 흘린 것으로 간주되었다. 다윗은 그들을 죽이고 수족을 베어 헤브론 못가에 매달고 이스보셋의 머리를 가져다가 헤브론에서 아브넬의 무덤에 매장하였다. 이렇게 아브넬, 이스보셋의 죽음으로 다윗의 왕됨을 인정하지 않고 다윗을 대적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며 자기 소견대로 하던 자들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오랜 세월 하나님에게 순종하며 유다 지파의 왕으로만 지내던 다윗에게 하나님은 친히 모든 원수를 갚아주신 것이다.

 

다윗은 자기소견대로 행하는 어두운  시대에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한줄기 밝은 빛이었고 이런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움을 받는 것은 이스라엘에게 밝은 미래가 전개됨을 보장하는 것이었다.

 

[추기] 2019-11-03 18:37:58

사무엘하 4장

   아브넬의 죽음에 이어 이스보셋이 죽임을 당하였다. 이로써 다윗을 대적하던 사울의 집안은 완전히 몰락하고 말았다. 사울, 아브넬, 이스보셋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자기들의 힘으로 왕권을 유지하려고 애썻던 자들이라는데 있다.  또한 이들은 모두 하나님이 다윗에게 기름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심을 알고도 다윗을 대적했으므로 결과적으로 하나님을 뜻을 거스린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들이 이렇게 비참하게 죽은 것은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다윗은 사울의 경우에 그랬듯이 아브넬과 이스보셋의 죽음을  슬퍼하고 애석하게 생각했다. 상식적으로 보면 이들은 다윗의 왕됨을 반대한 자들이고 하나님의 뜻을 대적한 자들이니 다윗이 이들의 죽음을 애석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을 듯한데 다윗은 그렇지 않았다. 사울의 경우에도 다윗은 사울을 죽이고 왕이 될 기회가 두번이나 있었다. 기름부음을 받아 왕으로 세워진 다윗에게 사울을 죽일 절호의 기화가 두번이나 주어졌으니, 이를 하나님이 주신 기회로 해석해도 크게 무리가 없었을텐데 다윗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사울 죽이기를 거부했다. 다윗이 유다의 왕이 된 이후에 아브넬과 이스보셋으로 인해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까지 찰년 반이라는 장구한 세월이 흘렀다. 만일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를 작정하고 아브넬과 이스보셋을 죽이려고 했다면 이렇게 긴 세월을 기다릴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점은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이 기름부어 세우신 왕임에도 불구하고 왕노릇을 하려고 스스로 애를 쓰지 않은 사람이라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다윗은 사울, 아브넬, 이스보셋과 대조적인 사람이다. 사울, 아브넬, 이스보셋이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고 스스로 왕권을 지키려고 애쓴 사람들이라면 이와 대조적으로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을 왕으로 세우셨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왕이 되려고 애쓰지 않았다. 다윗이 이런 태도를 항상 견지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다윗은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은 인간 왕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믿었으며 인간 왕은 그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세우시는 자일 뿐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윗은 인간 왕을 폐하기도 하시고 세우기도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알았기에 스스로 왕권을 취하려고 애쓰지 않았고 자신을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기다리고 인내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유일한 왕이 하나님이시며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임을 언제나 잊지 않았던 사람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다윗은 하나님이 가장 인정하고 마음에 들어하시는 왕,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