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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사무엘상

사무엘상 21장 다윗이 도피하다

사무엘상 21장 다윗이 도피하다

Tolle Rege/사무엘상

2011-07-07 21:33:05


다윗이 왜 놉의 제사장 아비멜렉을 찾아갔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아마도 여호와의 뜻을 묻기 위해서가 아닌가 추축된다. 다윗은 제사장에게 사울을 피해 도피하는 자신의 처지를 감추려고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아비멜렉은 제사장만 먹을 수 있는 진설병을 다윗의 요구로 내어준다.

여기서 다윗이  거짓말을 한 것이나 제사장만 먹을 수 있는 진설병을 먹을 일은 분명히 하나님의 법을 어긴 것이지만 하나님은 이 일을 문제삼지 않으신다. 이것은 외적으로는 율법을 어긴 것이지만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며 그 동기가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의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원수인 블레셋에게 까지 몸을 의탁하려 한 것은 그만큼 이스라엘 안에 그가 피할 수 있는 곳이 없었음을 의미한다. 다윗은 사울의 적의 앞에 절박하게 무방비로 처해있는 것이다. 다윗이 블레셋의 가드왕 아기스에게 갔을 때 그 신하들이 다윗을 알아보자 다윗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도피하러 간 것이 오히려 호랑이 굴에 들어간 셈이 된  것이다. 다윗은 미친척 꾸며서  그 위기를 벗어난다.

 

[추기] 2019-11-03 18:26:18

사무엘상 18-20장

  골리앗 사건을 통해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왕은 사울이 아니라 다윗임이 드러났다. 물론 다윗 자신은 결코 그리 생각하지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골리앗을 물리친 셈이었다. 그래서 여인들은 사울은 수천명을 죽이고 다윗은 수만명을 죽였다는 노래를 불렀다. 민심이 사울을 떠나 다윗에게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사울은 다윗을 자기 왕권을 위협하는 위험한 인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사울은 다윗을 천부장으로 삼았고 다윗은 항상 큰 승리를 거두었는데 사울은 이것을 보고 다윗을 매우 두려워했다. 그러나 온 이스라엘과 유다는 다윗이 늘 앞장서서 싸움터에 나가는 것을 보고 모두 그를 좋아했다. 이후 사울은 다윗을 적대시하여 그를 죽이려고 애를 쓰고 다윗의 오랜 고난의 세월이 시작된다. 다윗은 믿음으로 골리앗과 싸워 이겼지만 역설적이게도 오히려 그 승리 때문에 다윗은 고통스런 세월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사울과 달리 골리앗 사건 이후에 요나단은 다윗에게 마음이 끌려 마치 제 목숨을 아끼듯 다윗을 아끼는 마음이 생겼다. 요나단은 자기가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서 다윗에게 주고 칼과 허리띠까지모두 다윗에게 주었다. 요나단이 이렇게 다윗을 사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블레셋의 선발대를 먼저 공격할 때 요나단은 주님이 허락하시는 승리는 군대의 수가 많고 적음에 달려있지 않다고 말했다. 요나단의 이 말은  다윗이 골리앗 앞에서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칼이나 창이 아니라 주님께 달린 것이라고 한말과 동일하다. 이렇게 보면 요나단이 다윗을 사랑하게 된 것은 다윗의 믿음이 자신과 동일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요나단은 현실주의자인사울의 불신앙과 이스라엘의 무력함을 안타깝게 여겼을 것이고, 그런 가운데 자신과 동일한 믿음을 가진 다윗을 발견하고 깊이 사랑한 것으로 보인다. 사울은 다윗을 자기 왕권을 노리는 대적으로 생각했지만 정작 왕권의 계승자인 요나단은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은 자신이 아니라 다윗임을 인정한다. 그러나 사울은 다윗을 보호하는 요나단에게 분노하며 다윗이 살아있는 한 너도 안전하지 못하고 왕권도 빼앗기게 되니 다윗을 죽여야 마땅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