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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사사기

사사기 11장 사사 입다의 등장

사사기 11장 사사 입다의 등장

Tolle Rege/사사기

2011-07-01 18:47:47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길르앗에 진을 쳤고 이스라엘 자손도 미스바에 진을 치고 대치하는 급박한 상황이지만 이스라엘을 이끌 지도자는 부재하였다. 이에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를 지목하고 그를 장관으로 세워 암몬 자손과 싸우려 하였다.

 

입다는 기생의 소생이라고 천대를 받아서 집에서 쫓겨나 돕 땅에 거하던 중이었다. 입다는 암몬과의 전쟁에서 이기면 자신을 이스라엘의 머리로 세운다는 약조를 세웠다.

암몬의 요구사항은 이스라엘이 살고 있는 아르논부터 얍복과 요단에 이르는 땅을 내놓으라는 것이었다. 이 요구는 요단 동편의 땅을 포기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로서 이스라엘에게는 생사가 달린 전쟁이 아닐 수 없었다. 먼저 입다는 암몬의 요구가 부당하다는 것을 조목조목 반박하는데 가장 중요한 반박은 온 땅의 주인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모리 족속을 쫓아내고 이스라엘에게 주신 땅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입다는 하나님께 오늘 이스라엘과 암몬 사이에 판결하여 주시길 구하였다. 물론 입다가 암몬 자손이 자기의 반박을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하고 한 것은 아니었다. 그의 반박은 하나님께 대한 호소로서 제시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기의 반박을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판결해 주시길 구한 것이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서 하나님의 영이 입다에게 임하셨으며 입다는 하나님에게 서원을 하였다. 결과는 물론 대승이었다. 암몬 자손의 이십 성을 치고 크게 무찌르니 암몬 자손이 항복하였다.

 

입다가 서원한 것을 지키려 자기의 무남독녀라도 여호와께 바친 일에 대한 보고는 하나님과의 언약관계의 엄중함을 보여준다. 서원은 하나님의 미래의 행동을 조건으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므로 매우 언약적인 행위인 것이다. 그러므로 서원은 어떤 경우에도 지켜져야만 한다는 것을 실례로서 보여주는 것이며 이런 보고가 강조하는 것은 그동안 이스라엘이 언약에 신실하지 못하고 자신들이 약속한 것을 늘 배반한 것과 대조하여 서원을 신실하게 지킨 입다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그런데 논란이 된 번제의 경우는 입다가 사람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린 것으로 결코 생각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절대 제사규례가 아니기때문이다. 만일 입다를 처음 맞이한 것이 짐승이었다면 번제로 드렸을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번제는 번제가 의미하는 완전한 헌신으로서 자기 딸을 평생의 나실인으로 드린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입다가 사사로 세워지는 경위는 매우 색다르다. 입다 이전에는 대체적으로    하나님이 부르시고 사사로 세웠는데 입다의 경우는 하나님이 부르신 것이 것이 없고   길르앗의 징로들이 판단하여 입다를 군대의 지도자로 초빙하여 입다가 약조를 세우고 응한 것이며 그리고 하나님은 입다에게 전쟁의 승리도 미리 약속하신 바가 없는데 입다는 암몬의 부당성을 하나님께 호소하고 스스로 서원을 통하여 승리를 이끌어 내려고 하였고 하나님은 입다의 이런 행동을 긍정적으로 받아주셨다는 점이 특이하다. 입다의 경우를 보면 하나님이 어떤 행동을 하시기 전에 언약적 자발성을 통하여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한 언약적 행동을 하시도록 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물론 모든 것은 하나님의 언약적 자비에 근거를 둔 것일 뿐이지만 우리는 입다의 경우를 보면서 하나님나라에서 언약 당사자인 언약백성의 원리적 자발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