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5장 진의 정결규례
Tolle Rege/민수기
2011-06-12 00:45:17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회막을 중심으로 레위인과 각 지파들이 배치됨으로 진영이 완성되었다. 이제 5장은 이렇게 완비된 진을 어떻게 정결하게 유지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레위기 13-14장에서 주어진 정결규례에 따라서 나병환자와 유출병이 있는 자를 진영밖으로 내보내는 것이었다. 진이 갖추어짐에 따라서 이제는 진을 정결하게 하기 위한 정결규례가 집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외적인 정결규례에 이어서 공동체 안에서 남에게 잘못을 저질러 피해를 끼쳤을 때 이를 처리하는 규례가 제시되고 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다른 사람에게 잘못을 저질러 피해를 끼치는 것이 사람들간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도 범죄를 한 것으로 간주되는 점이다. 그러므로 죄를 지은 사람은 죄를 인정하고 피해를 끼친 것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배상하여야 할 뿐만 아니라 만일 그 피해 당사자가 없으면
그 친척에게라도 배상을 하여야 하고 친척도 없다면 죄값을 여호와께 돌려 제사장에게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때 하나님께 수양으로 속건제를 드리는 것은 배상과 함께 이루어 져야 한다. 공동체 안의 백성들간의 잘못은 엄격하게 다루어 졌으며 그 잘못이 사람에게만 잘못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도 잘못한 것임을 보여준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언약관계가 백성들간에도 확장되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 같다. 즉 백성들 간에 언약적 신실함을 나타나재 못하는 것은 동시에 하나님에게도 그러하다는 사상인 것이다. 우리는 이점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언약적 자비와 신실하심으로 대하시는 것 처럼 언약 공동체의 구성원 간에도 동일한 언약적 사랑과 진실함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렇게 하지 않을 때 이것은 진을 더럽히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 다음에 아내의 부정 여부를 밝히는 의심의 소제물 규례가 제시되고 있는데 이것도 아마 진을 정결케 하는 일과 관련된 것 같다. 앞에 배상규례가 공동체 안의 구성원간의 문제라면 이것은 가정내의 가장 근본적인 부부관계에 대하여 다룸으로써 공동체의 정결을 유지하는 규례로서 제시되는 것 같다. 간음의 문제가 의심될 때 이것을 적절히 처리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가정적으로도 그리고 공동체 전체로서도 진의 정결을 담보할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다. 여인이 부정을 저지른 경우는 물론이고 그 여인이 억울하게 의심을 받는 경우에 그 문제가 정당하게 처리되지 못한다면 공동체내의 언약적 진실함이 시행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문제는 특별히 하나님 앞으로 가지고 와서 해결을 하는 방도로서 의심의 소제물 규례가 주어지는 것 같다.
민수기 5-6장
닥치고 성경/민수기
2019-10-23 21:40:17
민수기 5/6장
이 이야기는 앞장의 이야기와 상관이 없이 이야기의 흐름을 끊는 듯한 느낌이 난다. 그러나 민수기의 저자는 별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앞 이야기와 밀접하게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앞 장들에서는 가나안을 향해 출발하기 위한 외적인 준비를 한 것이라면 5/6장에서는 그런 외적 준비의 내적 원리가 무엇인가를 다시금 강조하려는 것이다, 그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관계이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이 모든 것의 토대이고 원리임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진영 안의 부정을 처리하고 죄 값의 처리, 아내의 간통에 대한 문제를 처리하는 방법 등에 대한 언급은 모두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관계를 유지하고 보존하는 것과 관련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특별히 여기서 소개된 나실인 제도는 매우 획기적인 제도인데 그것은 여자를 포함해서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이 자발적으로 여호와의 성막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 오직 제사장과 레위인에게만 주어진 특권이 이스라엘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에게도 차별없이 주어진 제도가 나실인 제도이다. 그리고 나실인 제도는 철저하게 자발적이라는 점이 톡특하다, 자발적이라는 점에서는 의무적인 봉사였던 제사장이나 레위인보다 더 뛰어난 제도가 나실인 제도였다. 나실인 제도는 자발적인 서원으로 이루어지지만 일단 서원을 한 후에는 그것은 엄격하게 지켜져야만 했다, 왜냐하면 그 서원은 여호와께 드린 서원이며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에 기반한 서원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얻기 위한 모든 외적인 준비는 바로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이라는 내적 원리에 기반한 것임을 나실인 제도는 잘 보여준다. 나실인 제도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이 얼마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헌신을 요구하는지 그리고 하나님은 그런 헌신을 얼마나 기뻐하시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아론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언약에 신실한 이스라엘 자손에세 축복할 때에 그들에게 복을 주시마고 약속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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