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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요한복음

요한복음 20장 부활하신 예수님

요한복음 20장 부활하신 예수님

Tolle Rege/요한복음

2013-02-09 16:33:35


   안식후 첫날 곧 유월절 다음 날인 일요일이다. 아직 어두운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는 무덤에 왔고  돌이 무덤에서 옮겨진 것을 보았다. 마리아는 사람들이 예수를 무덤에서 가져다가 어디엔가 둔 것으로 알고 이 사실을 예수의 제자들에게 알렸다. 제자들이 무덤에 들어가서 예수의 시체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였지만 그들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제자들은 집으로 돌아갔고 마리아는 남아서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마리아가 울면서 구푸려 무덤 안을 들여다 보았을 때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예수의 시체 뉘었던 곳에 하나는 머리편에 하나는 발 편에 앉아 있었다. 이 때 마리아의 뒤편에 서 계시던 예수님은 미리아에게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고 물어보신다.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줄 알고 예수의 시체를 어디로 옮겼느냐고 묻는다.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을 때 마리아는 비로서 그가 부활하신 예수이심을 알고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예수님이 마리아에게 나를 붙들지 말라 하신 것은 신체적인 접촉을 금하신 것이라기 보다는 이제 자신이 하늘의 아버지께로 올라가실 것이므로 지상에 계실 때 처럼 마리아와 상대하며 지낼 수 없음을 알려주신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제자들에게 가서 예수님이 하나님에게 올라가실 것이라고 알려주라고 하신 것이다. 그런데 이때 예수님은 제자들을 형제라고 부르시면서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에게 올라간다고 말씀하신다. 이는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관계의 완전한 회복이 이루어졌음을 계시한 것이다. 이제 예수님의 아버지가 제자들의 아버지가 되셨으며 예수님의 하나님이 제자들의 하나님이 되신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제자들을 형제들이라고 부르신 것이다.

 

   이 날 저녁에 제자들이 모였는데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을 닫았는데 예수께서 나타나사 가운데 서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말씀하시며 자신의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며 부활하셨음을 알리셨다. 이 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낸다"는 말씀을 하시며 그들을 향하여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다. 이는 장차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성령을 주실 것이며 성령이 제자들에 임할 때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보내신 것 처럼 예수님도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실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과연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에 제자들은 예수의 증인으로 세워지며 이들을 통하여 온 세상을 향한 복음 전파가 이루어진다. 제자들에게 죄사함의 권세가 주어진다는 것은 제자들이 예수를 증거할 때 믿고 받는 자는 죄사함을 받지만 거절하는 자는 죄사함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예수께서 오셨을 때 함께 있지 아니한 도마라는 제자는 예수의 부활을 의심하였다. 여드레를 지나서 도마와 함께 제자들이 다시 집안에 있을 때 예수님이 다시 나타나셨다. 예수님은 도마에게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고 하시며 믿음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권면하신다. 예수께서 도마에게 "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는 복되도다" 하신 것은 믿음의 본질이 사람의 판단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신뢰에 있음을 가르쳐 주신 것이다.

 

[추기] 2019-11-06 17:44:00


요한복음 20장

예수는 금요일에 십자가에서 죽고 당일에 무덤에 묻혔고 그 다음날은 안식일(토요일)이었다안식 후 첫날 곧 일요일 새벽 아직 미명에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가 묻힌 무덤을 찾아왔다이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가 십자가에 달린 때에도 그 곁에 있던 여인이었다막달라 마리아는 돌이 무덤에서 굴려진 것을 보고 제자들에게 달려가 사람들이 주님을 무덤에서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알렸다제자들은 그 말을 듣고 무덤으로 달려가 예수의 시체가 없어진 것을 확인하게 된다막달라 마리아나 제자들의 이런 행동을 보면 그들은 예수가 다시 살아날 것이란 기대를 전혀 하지 않고 있었던 것 같다그래서 요한복음 기자도 그들은 성경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는 말씀을 아직 알지 못하더라.” 는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부활한 예수를 처음으로 만난 사람은 제자들이 아니라 막달라 마리아였다는 요한복음의 기록은 매우 흥미롭다여인의 증언은 효력을 갖지 못하는 유대 사회에서 부활이란 이 중차대한 사건을 처음으로 증언한 사람이 바로 막달라 마리아였기 때문이다예수께서 막달라 마리아에가 나를 붙들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신 말은 막달라 마리아가 붙들면 예수가 아버지에게 올라갈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이제 마리아가 예수를 눈으로 보고 지내는 그런 때는 지나가고 새로운 때가 도래했다는 의미로 보아야 한다그래서 예수는 처음으로 제자들을 내 형제들이라고 부르며 예수의 아버지예수의 하나님이 곧 제자들의 아버지이고 제자들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이제 예수가 부활하심으로 제자들은 예수의 형제가 되고 예수의 아버지가 곧 제자들의 아버지가 되시는 놀라운 시대가 열린 것이다그래서 예수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사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낸다고 말씀하신 것이다아버지가 예수를 보내 하나님나라를 세우신 것같이 이제 예수는 제자들을 보내 자신이 세운 하나님나라를 증언하게 하시려는 것이다세상에 속한 사람들은 그 나라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다오직 그 나라에 속한 자들만이 그 나라를 볼 수 있고 알 수 있기에 그 나라를 증언할 사람들은 오직 제자들뿐이다바로 이 목적을 위해 예수는 제자들을 선택했고 그들에게 표적과 증거로 가르치신 것이다바로 이 일을 감당하기 위해 제자들에게 성령이 필요하기에 예수는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신다그러나 제자들이 실제로 성령을 받는 사건은 예수가 승천한 이후인 오순절 성령 사건 때에 일어난다성령이 오시기 위해서는 예수가 아버지에게 올라가야 한다왜냐하면 성령은 승천한 예수가 아버지에게 구하여 보내셔야 하기 때문이다아버지께 예수의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그가 오시면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예수가 제자들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실 것이다성령을 받으라 하신 후 예수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는 말을 하신다이 말을 제자들이 성령을 받음으로 그들에게 죄 사함의 권세가 주어진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할 것인가그러나 이런 해석은 문맥에 어울리지 않으며 실제로 신약성경은 제자들에게 죄 사함의 권세가 주어졌다고 말하지도 않는다그렇다면 이 말은 성령을 받으라고 하기 전에 앞서 말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낸다는 말과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이제 제자들에게 주어진 사명은 예수가 세우신 하나님나라를 세상에 증언하는 일이다제자들이 그 나라를 증언할 때 그 말을 듣는 자들은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나라에 들어올 것이요 그 말을 듣지만 거부하는 자들은 그들의 죄가 그대로 있을 것이다결국 이 말은 제자들의 복음 증거에 따라 사람들의 죄가 사해지기도 하고 그대로 있기도 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보아야 한다부활하신 예수가 처음으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서 이런 말씀을 하셨지만 이에 대한 제자들의 반응은 나타나지 않는다이어지는 도마 이야기는 제자들이 대체로 예수의 부활을 믿지 못했음을 암시한다그래서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도마에게 하신 예수의 말씀은 모든 제자들에게 해당될 것이다보지 못하고 믿는 자가 더 복되다는 예수의 말은 이제 예수를 보지 못했지만 제자들의 증언을 듣고 믿는 자들에게 임할 하나님의 복을 가리킬 것이다그런데 도마가 부활한 예수를 향하여 나의 주님이시오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라고 고백한 부분은 매우 특이하다왜냐하면 도마는 부활한 예수를 보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지 않고 하나님이라고 고백했기 때문이다유일신 사상에 충실한 유대인인 도마가 어떻게 예수를 하나님이라고 고백할 수 있을까그리고 무엇이 도마로 하여금 이런 고백을 하게 만든 것일까이 대목에서 도마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다면 모르겠지만 하나님이라고 고백한 것은 매우 의아하다물론 요한복음은 예수의 신성을 증거하고 있지만 도마가 갑자기 이 대목에서 예수를 하나님이라 부르며 그의 신성을 고백하는 장면은 놀랍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요한복음의 기자는 자신이 이 책을 기록한 목적이 무엇인지 밝히면서 예수가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곧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함이요 또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함이라고 말한다여기서 우리는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많은 표적들의 목적이 바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그리스도이심을 드러내는 것임을 알게 된다그 표적들이 하나님나라 표적인 것은 그 표적들을 통해 하나님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예수가 그 나라의 왕이심을 드러내기 때문이다그러므로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는다는 말은 예수가 그 나라의 왕이심을 믿는 것이 바로 그 나라에 들어가는 것임을 의미한다예수가 그 나라의 왕이심을 믿게 될 때 그 믿는 자는 자신이 예수가 왕으로 다스리는 나라의 백성임을 자각하는 것이고 동시에 왕이신 그 분의 통치에 순종해야 하는 자임을 알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그런데 왜 여기서 표적이란 말이 다시 등장하는 것인가이미 표적은 나사로를 살린 마지막 표적으로 다 끝나고 12장 이후에는 표적이 등장하지 않는데도 말이다그것은 아마도 요한복음의 기자가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마지막 표적혹은 최고의 표적으로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