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3장 십자가에 못 박히심
Tolle Rege/누가복음
2013-08-03 22:53:12
무리는 예수를 빌라도에게 끌고 갔다. 그들의 고발은 매우 정치적인 죄목이었으니 백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하며 자칭 왕 그리스도라 하였다는 것이다. 빌라도가 유대인의 종교적인 문제에는 관여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종교권력자들은 예수를 정치적인 죄목으로 고발한 것이다. 특히 예수가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고 한 것은 가이사를 반역하는 심각한 죄목였기에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고 물은 것이다. 예수님은 빌라도의 질문을 시인하셨지만 빌라도는 유대들이 정치적 죄목으로 모함하는 것일 뿐 예수에게 처벌할 만한 죄가 없음을 알았다. 그래서 빌라도는 예수가 죽일 만한 죄가 없으므로 다만 때리는 형벌을 주고 놓으려고 하였지만 결국 빌라도는 유대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요구에 굴복하고 만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기 위하여 가실 때 백성들과 그를 위하여 슬피 우는 여자의 무리가 따라왔는데 예수님은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장차 임할 예루살렘의 멸망을 인하여 울라고 하시며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죽인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두려운 진노가 임할 것을 경고하셨다. 자가에 못박한 예수를 구경하는 무리들은 그리스도라면 자신을 구원하라고 조롱하고 로마 군인들은 유대인의 왕이면 네가 너를 구원하라고 희롱하였다. 이 광경은 예수님의 광야 시험 장면을 생각나게 한다. 마귀는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란 말을 반복하면서 스스로를 구원함으로 하나님의 아들됨을 증거하라고 요구하였다. 이런 요구는 일견 정당해 보이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아들됨의 증거는 능력을 행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는데 있는 것이다. 진정한 능력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이적을 행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순종에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은 하나님나라의 이 진리를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의 죽음이 임박하여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한 것은 아들의 죽음앞에 얼굴울 가리우시는 아버지의 고통을 보는 듯 같다. 이 때 지성소를 가리고 있던 휘장이 한 가운데가 찢어졌다. 드디어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제는 성소와 지성소를 가로막는 휘장이 불필요하게 된 것이다. 숨지기 직전에 자신의 영혼을 아버지께 부탁하는 예수의 마지막 말씀은 아버지를 행한 무한한 신뢰의 모습을 보여준다. 태어남으로 부터 죽기까지 주님은 자기의 전 생애를 하나님을 행한 전적인 충성과 헌신으로 불살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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